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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사용법이 인생을 바꾼다
사사키 다이스케 지음, 김선숙 옮김 / 에밀 / 2019년 1월
평점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개월’로 이뤄보자, [3개월 사용법이 인생을 바꾼다]
전에 토익 시험을 준비할 때 누군가에게 들은 말이다. 그는 내게 말하길, 필요한 점수를 생각한 뒤 3개월 안에 목표 점수를 따보도록 집중해보라고 했다. 왜 하필이면 3개월일까,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긴장감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는 적당한 기간이어서 그랬나 싶다. 길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 3개월. 일본 점유율 1위인 회계 소프트웨어 프리free의 개발자, 저자 사사키 다이스케가 3개월이라는 시간의 마법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은 전체 6장으로 나뉘어 ‘3개월’이란 기간을 두고 목표 설정부터 실행, 일의 효율성,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꼼꼼하게 짚어준다. 일찍이 구글에서 근무한 적이 있는 저자는 3개월 사이클에 익숙했다고 한다. 분기별 관리가 철저해 3개월 만에 성과를 내지 못한 사람이나 프로젝트는 점점 잊혔다는, 처음 알게 된 구글의 암묵적인 규칙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동시에 일의 효율성 면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생각을 얼마나 빨리 형상화하는지가 관건이다’ 등, 꼭지가 마무리될 때마다 본문보다 큰 글씨로 쓰인 문구는 본문의 내용을 정리하며 또 다른 팁을 제시한다.
저자는 3개월을 ‘변화를 경험할 수 있는 최소 단위’라 역설한다. 그의 말처럼 우리가 잘 이용한다면 목표로 한 무언가를, 아니면 전혀 생각지도 못한 무언가를 생의 시간표 속에 끼워 넣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처럼 아무도 몰두한 적 없는 주제를 3개월 동안 파고들어보자. 3개월마다 작은 것이라도 결과물을 내놓아 보자. 그리고 무엇보다 가슴 설레는 일을 하자.
곧 있으면 새해다. 많은 사람들이 또 다른 1년을 계획하고 각자의 삶의 목표를 점검하는 시기다. 이 책은 ‘이메일 확인에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등 실제 업무에서 유용하게 쓰일 팁도 제시한다. 하지만 전체를 관통하는 큰 주제는 결국 목표 설정과 성취에 관한 이야기다. 계획하고 있는 것들, 계획하지는 않았지만 마음속에 품어왔던 은밀한 목표들, 다가오는 2019년에는 이 책과 함께 도전해보는 것도 의미 깊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