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프로그래밍 - 수면명상 실천편
청학 울리싸만코 지음 / 잔치국수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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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명상 프로그래밍이 예약판매한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구매한 1인입니다. 저는 이미 그 전부터 수면명상 CD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 책을 구매하는데에도 망설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평소 매사에 상당히 부정적이고 누군가를 원망하는데 많은 시간을 허비하곤 했던 저는 수면명상 CD를 들으면서 평소에는 얼굴을 찡그릴 기분나쁜 일도 그냥 웃으면서 잊어버리게 되는 여유를 얻었습니다. CD속에 청학 님의 목소리로 녹음된 긍정적인 메시지를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시크릿과 호오포노포노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는 것 같아요. 평소에 마음이 약하여 사소한 일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인간관계로 인해 고민할 때가 많았는데 요새 예전보다 그러한 고민을 하는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었음을 몸으로 느낍니다. 이번 책은 CD를 들으면서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Q&A가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또한 저보다 먼저 수면명상을 시작하신 다른 분들의 체험기를 읽으면서 이런 방향으로도 수면명상을 사용할 수 있구나 하며 깨달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또한 파워프라나를 각 혈자리에 갖다대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나타내어 매우 유용한 정보가 되었습니다.  


  수면명상은 다른 명상에 비해 쉽다는 점과 인생에서 그냥 버려지는 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수면 중에 이루어지기에 평소 바빠서 명상할 시간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에게 너무나도 효율적인 명상법입니다. 단지 틀어놓고 자면 됩니다. 자는 동안 들려지는 긍정적인 말로 가득한 유도문이 자신의 무의식에 자리잡게 되면 변화는 시작할 것입니다. 
 

  마음의 병으로 고생이 많던 저는 자기계발서나 명상서적을 많이 읽어보았고 그 중 수면명상이 저에게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의심된다면 한 번 시도해보세요. 저 또한 의심이 많은 사람이지만 수면명상의 효과를 보고 완전히 매료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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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ing Spark 6 Reading Spark 6
LangStar Reading Center 지음 / LANGSTAR Publishing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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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쓰던 독해집 Reader's Bank를 만든 곳에서 만든 책이라 선뜻 고른 교재이다. 사실 나는 미래의 영어교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 이 책을 실력향상보다 교재연구를 목적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준이 꽤 높았다. 토플만큼은 아니지만 어려운 단어(frigid, hypnosis 등)들이 좀 보이고 예문 속에 삽입된 구문들 중에 생소한 것도 좀 보였다. 고등학교 2, 3학년 상위권 학생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총 24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문마다 Pre-Reading, Reading, Post-Reading으로 나누어져 학생들이 지문에 나오는 어휘에 익숙해지고 지문을 읽은 다음 4개의 문제를 통해 이해를 얼마나 잘 했는지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앞서 배운 어휘와 구문에 대한 확인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심플하면서 문항도 많지 않고 지문의 소재도 재미있어서 독자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

 

지문의 소재가 실로 다양하다. 따로 지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중에 재미있는 것을 고르느라 편집하신 분이 심사숙고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로 다시 돌아오는 Boomerang Kids, 예전에 철통같은 감옥으로 유명했던 알카트라스 섬, 드라마나 광고에 상품을 넣어 간접광고를 하는 PPL(Product Placement, 한 때 ‘여친소’가 PPL이 너무 심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등 읽다보면 재미도 있고 상식도 넓힐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컬러 사진이 삽입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지루함을 줄여주고 독자의 이해도 돕는다.(예 : Boomerang Kids에는 학사모를 쓴 대학생들의 모습과 부메랑 사진이 나와 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Post-Reading에서 앞에 나온 어휘와 Key Structure를 직접 연습문제 형식으로 작문을 해보거나 문장 연결하기, 틀린 부분 고치기 등의 방식으로 앞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하는 점이다. 또한 Self Review에서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이용한 Blank채우기가 있는데 문제의 예문도 해당단어가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알 수 있도록 잘 만들어놓았다.(어휘 암기 뿐만 아니라 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예전에 보던 리더스 뱅크의 특징 중 하나가 전 지문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녹음된 테이프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교재 역시 같은 방식으로 되어있고 다른 점은 오디오 CD로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mp3에 넣기 쉽게 홈페이지 자료실에도 등록이 되어 있어 학생들을 배려한 측면이 보인다. 원어민이 지문 읽는 속도는 모의고사 영어듣기처럼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것이 아닌 제법 속도감 있게 읽기 때문에 리스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따라서 읽는 연습을 하여 발음 향상도 꾀할 수 있게 하였다.(긴 문장을 꾸준히 따라 읽는 연습을 하면 그 효과는 상당하다.) 분리가능한 해설지와 단어장도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덧붙였으면 하는 부분은 Pre-Reading 부분에 해당 지문과 관련된 질문을 넣어 독자들이 먼저 그 지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하였으면 한다.(예 : Boomerang Kids에서 일정 나이가 되었음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계속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식으로) 이것은 그저 덧붙였으면 하는 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들여 만든 교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능 공부할 때에도 이런 내용도 좋고 디자인도 예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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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필드짱 > 꿈에 그리던 김형경 작가님을 만나다.

김형경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건 대학교 2학년 때 들은 교양 글쓰기 수업에서였다. 그 수업에서 책 3권을 읽고 독후감을 써오는 과제를 하게 되었는데 그 중 한 권이 바로 “천 개의 공감”이었다. 그 책은 내가 처음으로 읽은 심리치유에세이였고 제목 이상으로 많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유년기에 힘든 일을 많이 겪었던 나였기에 가지고 있던 마음의 상처 또한 깊었다. 그 상처들로 인해 살아가는 게 힘들었지만 가지고 있는 성격을 어떻게 하겠냐고 그냥 불편해도 참고 살아왔는데 천 개의 공감을 읽으면서 이런 책이 있다는 걸 모르고 살았다는 게 억울할 정도로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후에 사람풍경도 찾아 읽고 내면아이를 달래며 나에게 이토록 구원의 길을 열어주신 김형경 작가님을 꼭 뵙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이벤트로 작가님의 강연회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추운 날씨에 집에서 2시간 남짓한 거리였지만 작가님을 뵐 수 있다는데 그 정도야 감수할 수 있지 않겠는가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강연회장에 도착했다. 처음 본 작가님의 인상은 푸근한 느낌의 교수님 같은 모습이었다. 역시나 좋은 책을 쓰시는 분은 발산하는 아우라가 다르다고 느꼈다.
강의의 주제는 “관계맺기”였다. 유아기 때 부모가 어떻게 대하느냐가 아이가 성인이 된 후의 관계맺기 방법에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이었다. 사랑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언급하시며 잘못된 관계맺기 방식에 대해 5가지 유형으로 나타내셨는데 나는 그 중 3가지나 해당되었다. 사랑의 거렁뱅이, 전이ㆍ투사의 관계맺기가 해당되었는데 이러한 부분들은 내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힘들어하는 부분이기도 하였다. 작가님께서는 유년기에 상처 입은 사람들은 갈등을 피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사랑도 일도 잘 못한다고 하셨다. 너무나 공감하는 말이었다. 사실 나는 어렸을 적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어 사람과의 관계맺기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러면서 다른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갈등을 경험하고 또 그러한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내는 과정을 겪지 못하였고 대학교에 오면서부터 그러한 부분이 나를 힘들게 하였다.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진실된 마음을 얻는지 몰랐던 나는 그저 나를 희생하며 상대방에게 잘 해주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낌없이 주던 나의 노력에 대해 돌아오는 것은 싸늘한 무관심 뿐이었다. 어느새 나는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걸린 사람이 되었고 상대방의 관심을 구걸하는 사랑의 거렁뱅이로 살고 있던 것이었다. 이제까지는 두려워서 못했지만 그런 나의 모습을 벗어버려야겠다.
관계맺기를 힘들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인 나의 예민함은 전이ㆍ투사와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전이의 예를 들자면 나는 타인의 지적이나 비난을 받으면 그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는 생각이 들어 견디기 어려워진다. ‘저 사람이 왜 날 싫어할까? 내가 못나서일까’하며 자꾸만 고민의 수렁속에 빠져드는 나를 발견하는 일이 많았다. 그런데 작가님의 말을 듣고 나니 그러한 감정을 부모님에게서도 느꼈던 것이었고 윗사람한테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내 내면에 있던 감정들이 표출된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부모님의 무관심과 지나칠 정도의 비난이 내면에 감정의 응어리를 만들어놓은 것이었다. 투사는 어찌보면 나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나는 내 주위에 이해 못할 인간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친구가 했던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떠올리며 “쟤는 대체 왜 저러는걸까? 저렇게 살고 싶을까?”하고 되새김을 하고 또 한다. 하지만 작가님의 말씅에 따르면 타인의 마음에 안 드는 점은 바로 자기 자신안에도 있는 점이라고 한다. 사실 이 부분은 예전에도 들었던 부분이었고 나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았다. 대체 내 안에 그 친구같은 이기적이고 뻔뻔한 모습이 있단 말인가? 그러나 작가님의 구두쇠의 예를 들으며 나는 조금씩 수긍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발산되지는 않았지만 내 내면에도 그러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어서였다. 조금 다른 얘기지만 사람은 타인의 결점은 잘 찾아내지만 자신의 결점은 잘 찾아내지 못한다. 자신은 옮고 타인은 잘못되었단 생각을 자주 하지만 사실은 자기 자신에게도 문제점은 많다.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 볼 줄 아는 능력이 생길 때, 그리고 다양성을 인정할 줄 알 때 인간관계가 수월해진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관계 잘 맺는 법 3가지를 말씀해주셨는데 3가지 모두 당연하지만 여지껏 실천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먼저 내가 사랑의 부자가 되어 남에게 사랑을 주자는 것.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게 우선시되어야 하며 못난 나의 모습, 이기적인 나의 모습까지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 자신 안에 사랑이 넘치는 사람은 누구와도 관계맺기가 가능하다고 한다. 내가 행복해야 타인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두 번째로 부모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하는 것을 꼽으셨다. 엄마의 사랑,지지, 승인을 받기 위한 일을 위주로 사는 것은 어린아이의 모습이고 또한 엄마가 반대한다고 하지 않는 것도 어린 아이의 모습이니 버리라는 것이었다. 20살이 넘었으면 자기 인생은 자기가 결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나는 그렇게 여태껏 내 의견을 묵살하고 부모님 의견만 따라온 것을 반성하였다. 사실 내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결정(군대 가는 시기, 대학원서 쓰기)을 내릴 때 내 의견은 배제되기 일쑤였고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좋은 기회들을 놓친 적이 많았다. 그러면서 20대 중반부터 나는 부모님을 굉장히 원망하며 살아왔다. 부모의 지나친 간섭이 내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며 말이다. 그러면서 내 건강도 나빠졌고 덩달아 별로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일어났다. 원망과 분노를 속에 담아두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과 같이 해로운 것이라고 한다. 이제는 부모님으로부터 심리적으로 독립할 시기가 된 것 같다. 내면의 부모를 떠나보내면 전이나 투사도 줄어든다고 한다. 이제는 부모님으로부터 상처받은 기억들(Parent's tape)도 놓아버려야겠다. 지난 일들은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결정권을 온전히 부모님에게 넘겨준 내 책임이었다고, 반항하며 내 소신대로 행동하지 못한 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려 한다.
세 번째로 내가 가장 잘 안 되는 부분인 공감하는 법을 다루셨다. 타인의 마음속에 들어가 그의 심정을 이해해주고 무조건 그의 편이 되어주기도 하는 것, 나를 기준으로만 생각하던 나였기에 가장 부족했던 덕목이지 않나 싶다. 늦게 들어오는 아내에게 잔소리하는 남편에게 화를 내기보다 남편에게 유아기 때의 분리불안이 남아있음을 이해하고 편하게 대하는 것을 예시로 들어주셨다. 판단ㆍ충고는 피하며 상대의 조그만 잘못은 눈감아주고 편들어주는 것이 친밀한 관계의 모습이라고 한다. 문득 지난 날 나에게 고민을 상담하던 친구에게 그 친구의 잘못된 점을 꼬집어주기만 하고 그의 심정을 공감해주지 못했던 일이 떠올라 미안해진다. 그 친구가 원했던 건 단지 자신의 마음을 이해하고 편들어주는 친구였을텐데 말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주위사람들에 대해 동일시를 하고 있음을 의식해야 한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나는 자라면서 가장 친하게 지내고 오랜 시간을 공유했던 친구들의 말투나 행동을 나도 모르게 따라하고 있음을 느낀 적이 많았다. 근묵자흑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친구를 잘 사귀라는 말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다. 돌이켜보면 지난 날 항상 비관적인 모습으로 살았던 내가 내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에너지로 그들을 고통스럽게 하지 않았나 하는 미안함이 들었다. 또한 그들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나도 긍정적인 마음을 배울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때문에 힘들어했었을 그리고 나를 성장하게 해준 친구들을 위해 한 턱 쏘도록 해야겠다.

강연회가 끝난 후 바쁘신 일정에도 친절하게 싸인을 허락해주신 작가님 덕분에 나는 꿈에 그리던 작가님과 짤막하지만 몇 마디를 나누고 저자 친필 싸인을 받았다. 너무나 긴장한 탓에 말까지 더듬었지만 그래도 내 생에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김형경 작가님. 정신과전문의 저리가라 할 정도로 해박한 심리학 지식으로 강연회 참석자들의 질문을 망설임 없이 시원하게 대답해주시는 작가님의 모습은 진정 감탄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의미 있었던 강연회였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좋은 책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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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식사전 - 2014 최신개정판, 경제신문이 스포츠신문보다 더 재미있어지는 길벗 상식 사전 1
김민구 지음 / 길벗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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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라는 키워드를 들으면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져서 그동안 무지한 상태로 살아왔다. 세상을 살아가는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경제학과에서 경제학을 배우는데 입문용으로 많이 사용한다는 책을 샀으나 엄청난 두께와 난립하는 전문용어에 질리고 말았다. 그렇게 경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으니 신문을 보면서도 경제면은 나에게 외계어로만 가득한 지면일 뿐이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이 책이 나에게 경제와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경제신문이 스포츠신문보다도 더 재미있어지는” 이라는 수식어가 무척 마음에 들었는데 정말 이 책으로 경제용어를 쉽게 마스터하면 신문의 경제면도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 영자신문의 독해논리공략이라는 책으로 공부한 적이 있어 “김민구”란 이름이 낯익었는데 혹시나 했는데 이 책의 저자와 동일 인물이었다. 영어도 잘 하시는데다가 경제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시다니 대단하신 분이다. 영자신문에 대한 책도 재밌었는데 “경제상식사전” 역시 참 재미있게 쓰셨다.(스핀 오프나 한화의 브랜드 네임에 대해 설명할 때 저자의 영어지식이 가미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인상적인 설명이 많았는데 특히 “대체재”와 “보완재”라는 용어의 개념을 우리에게 친숙한(?) 소주와 맥주를 예로 들어 이해하기 쉬웠다. 하이트 맥주가 진로를 인수하는 건에 대해 맥주와 소주가 대체재 관계라면 독과점이 되어 승인이 안 날 수 있었는데 여러 가지 조건을 비교하여 서로 다른 보완재로 판단하여 승인이 났다는 사례. 술에 대한 사례를 통해 경제용어가 우리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것이 아닌 우리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뉴스나 신문에서 거의 매일 나오다시피 하는 “콜금리”와 같은 용어에 대해서도 쉽게 풀이하여 정리되어 있었고 꼭 경제 용어뿐만 아니라 브랜드 네이밍(brand naming)에 관련된 일화나 “바이오 연료” 때문에 중국돼지 씨가 마르는 이유 등을 다루어 상식도 키울 수 있다.

나처럼 경제에 대해 배우고는 싶은데 어렵다는 선입견으로 머뭇거리고 있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고 싶다. 경제도 알고 보면 재미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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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으로 본 역사 - 정사와 야사 속에 남아있는 놀라운 기록들
홍순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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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교과서에 나오는 딱딱하게 서술된 역사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야사를 좋아하는지라 “꿈으로 본 역사”는 무척 끌리는 책이었다. 여러 역사적 사건이나 역사적 인물들에 대한 꿈에 얽힌 일화들을 여러 편의 단편으로 엮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어떤 실록에 써있었는지, 출처의 원문을 그대로 실어놓은 부분은 언제나 역사책을 볼 때처럼 숱한 한자용어 때문에 머리가 조금 아팠다. 하지만 내가 잘 아는 위인들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을 알게 되는 것이 흥미로웠다.

저자는 꿈을 허황되고 부질없는 것이 아닌 우리 인간의 영적능력에서 비롯되는 고도의 정신적인 능력의 활동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꿈을 여덟 가지로 분류하고 주로 예지적 꿈 사례에 대해 서술하였다. 책에 실린 사례 중에는 내가 익히 들어본 이야기도 많았고 알던 것에서 더 깊숙이 알게 된 것도 있었다.

드라마로 유명한 주몽은 천제가 자신의 자손으로 하여금 나라를 세울 것이라고 북부여의 왕의 꿈에 나타난다. 그리고 이러한 예지몽은 고구려 건국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주몽이 하늘의 계시를 받은 신성한 인물로서 절대적인 행위를 한 것을 내세우고 있다.

개국과 관련된 이러한 꿈 뿐 아니라 보은에 관련된 꿈 또한 매우 흥미롭다. 이공린의 일화가 그렇다. 이공린은 꿈속에서 여덟 명의 늙은 첨지를 만나 그들이 솥에 삶겨 죽게 되었으니 살려준다면 후하게 은혜를 갚겠다는 말을 듣는다. 알고 보니 부엌에서 자라 여덟 마리로 국을 끓이려 했던 것. 그리하여 즉시 강물에 놓아 보내려 하였으나 실수로 한 마리가 죽게 되는데 훗날 이공린의 아들들 모두 재능을 갖고 태어나지만 한 명이 비명횡사한다. 자라 여덟 마리와 아들들이 같은 처지로 표상되었던 것이다.

책 속에는 얼굴에 미소를 띠게 하는 은혜 갚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피를 부르는 살벌한 보복의 꿈도 있다. 고려태조의 보복을 계시 받은 이성계는 아들들이 병사하거나 후계문제로 싸우다가 서로를 죽이는 비극을 겪는다. 그리고 단종을 죽이고 왕위를 찬탈한 세조는 꿈에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의 혼령이 나타나 “죄 없는 내 자식을 죽였으니 네 자식도 죽이겠다.”는 저주를 듣는다. 그리고 꿈에서 깨자마자 세자의 죽음을 전해 듣는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역사 속에서 꿈에 대한 일화가 이토록 많은 줄 처음 알게 되었다. 꿈의 성격은 각기각색이었다. 개국을 정당화하기 위해 한 인물을 하늘과 관련시키는 꿈과 보은, 보복에 관한 꿈, 그리고 나라를 지킬 수 있게 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알려주는 꿈 등 다양했다. 문득 옛날 사람들은 꿈에 대한 신뢰가 지금과 달리 매우 강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사람들은 ‘꿈은 현실과 반대야’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해몽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나 또한 그랬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지금까지 꾸어본 꿈 중 독특한 것에 대해 무슨 의미가 담겨 있지 않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혹시 그 때 꿈을 꾸고 로또를 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꿈에 대한 일화들을 통해 역사를 배울 수 있었고 또 우리 조상들이 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던 매우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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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y 2007-11-09 13: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꿈으로 본 역사" 아래 주소 오디오북인데 추천합니다.
http://www.audien.com/F_Goods.do?cmd=goodsDetail&goodsId=0008317&cateId=0000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