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ding Spark 6 Reading Spark 6
LangStar Reading Center 지음 / LANGSTAR Publishing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중학교 때 쓰던 독해집 Reader's Bank를 만든 곳에서 만든 책이라 선뜻 고른 교재이다. 사실 나는 미래의 영어교사를 꿈꾸고 있는 사람이라 이 책을 실력향상보다 교재연구를 목적으로 선택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수준이 꽤 높았다. 토플만큼은 아니지만 어려운 단어(frigid, hypnosis 등)들이 좀 보이고 예문 속에 삽입된 구문들 중에 생소한 것도 좀 보였다. 고등학교 2, 3학년 상위권 학생들이 보면 좋을 듯 하다.

 

총 24개의 지문으로 구성되어 있고 지문마다 Pre-Reading, Reading, Post-Reading으로 나누어져 학생들이 지문에 나오는 어휘에 익숙해지고 지문을 읽은 다음 4개의 문제를 통해 이해를 얼마나 잘 했는지 체크하고 마지막으로 앞서 배운 어휘와 구문에 대한 확인 테스트를 하는 식으로 되어 있다. 심플하면서 문항도 많지 않고 지문의 소재도 재미있어서 독자에게 부담스럽지 않고 흥미를 유발하게 한다.

 

지문의 소재가 실로 다양하다. 따로 지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그 중에 재미있는 것을 고르느라 편집하신 분이 심사숙고 하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 대학을 졸업하고도 경제적인 이유로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에게로 다시 돌아오는 Boomerang Kids, 예전에 철통같은 감옥으로 유명했던 알카트라스 섬, 드라마나 광고에 상품을 넣어 간접광고를 하는 PPL(Product Placement, 한 때 ‘여친소’가 PPL이 너무 심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등 읽다보면 재미도 있고 상식도 넓힐 수 있는 내용들이 많다. 그리고 컬러 사진이 삽입되어 있어 시각적으로 지루함을 줄여주고 독자의 이해도 돕는다.(예 : Boomerang Kids에는 학사모를 쓴 대학생들의 모습과 부메랑 사진이 나와 있다.)

 

특별히 마음에 드는 부분은 Post-Reading에서 앞에 나온 어휘와 Key Structure를 직접 연습문제 형식으로 작문을 해보거나 문장 연결하기, 틀린 부분 고치기 등의 방식으로 앞에서 배운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주고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게 하는 점이다. 또한 Self Review에서는 지문에 나온 단어를 이용한 Blank채우기가 있는데 문제의 예문도 해당단어가 어떤 식으로 쓰이는지 알 수 있도록 잘 만들어놓았다.(어휘 암기 뿐만 아니라 용법을 자연스럽게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예전에 보던 리더스 뱅크의 특징 중 하나가 전 지문을 원어민의 음성으로 녹음된 테이프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교재 역시 같은 방식으로 되어있고 다른 점은 오디오 CD로 되어있다는 점, 그리고 mp3에 넣기 쉽게 홈페이지 자료실에도 등록이 되어 있어 학생들을 배려한 측면이 보인다. 원어민이 지문 읽는 속도는 모의고사 영어듣기처럼 천천히 또박또박 읽는 것이 아닌 제법 속도감 있게 읽기 때문에 리스닝 효과도 기대할 수 있고 나아가 따라서 읽는 연습을 하여 발음 향상도 꾀할 수 있게 하였다.(긴 문장을 꾸준히 따라 읽는 연습을 하면 그 효과는 상당하다.) 분리가능한 해설지와 단어장도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덧붙였으면 하는 부분은 Pre-Reading 부분에 해당 지문과 관련된 질문을 넣어 독자들이 먼저 그 지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게 하였으면 한다.(예 : Boomerang Kids에서 일정 나이가 되었음에도 독립하지 않고 부모와 계속 사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식으로) 이것은 그저 덧붙였으면 하는 부분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공들여 만든 교재라고 생각한다. 내가 수능 공부할 때에도 이런 내용도 좋고 디자인도 예쁜 교재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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