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55

모든 인간에게는 살아가면서 가끔씩은 맛보지 않으면 안되는 반복적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주기적으로 갖는다거나, 철저히 혼자가 된다거나, 죽음을 각오한 모험을 떠나야 한다거나, 진탕 술을 마셔야 된다거나 하는 것들. ‘약발’이 떨어지기 전에 이런 경험을 ‘복용’해야, 그래야 다시 그럭저럭 살아갈 수가 있다. 오래 내면화된 것들이라 하지 않고 살고 있으면 때로 못 견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래서 이런저런 합리화를 해가며 결국은 그것을 하고야 만다.

p.64


『문학은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에서 데이비드 실즈는 이렇게 말한다.


고통은 수시로 사람들이 사는 장소와 연관되고, 그래서 그들은 여행의 필요성을 느끼는데, 그것은 행복을 찾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들의 슬픔을 몽땅 흡수한 것처럼 보이는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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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27


‘버리지 못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집착 때문일까, 아니면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일까. 버리지 못하는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어느 쪽이 원인인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자신이 ‘과거 집착형’인지 ‘미래 불안형‘인지, 아니면 ‘양쪽 모두‘에 해당되는지 물건을 소유하는 경향에 대해 알 수 있다.
자신이 어떤 물건을 소유하는지 그 경향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물건의 소유 방식이 삶의 가치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무엇을 갖고 있느냐‘는 ‘어떻게 사느냐와 같다. 과거에 대한 집착과 미래에 대한 불안은 물건의 소유 방식뿐만 아니라, 사람을 사귀고일을 선택하는 등 생활 속의 모든 선택에서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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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그 친구뿐만이 아니다. 고객들로부터도 "정리를 했더니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을 찾게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실제로 대부분의 고객들이 정리 레슨 졸업 후에 독립이나 전직을 해서 더욱 열심히 일하거나, 일에 대한 의식이 바뀌었다. 또한 일이 아니라도 취미든, 집안일이든 일상생활 속에서 좋아하는 일‘을 의식하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나 생활 자체가 활기를 띠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을 알기 위해서는 책상에 앉아 자기를 분석하고,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좋지만, 정리를 하는 것이 가장 빠른 지름길이다.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어떤 선택을해왔는지 선택의 역사를 정확히 말해 준다. 정리는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는 자신에 대한 재고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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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4-175


이런 경험을 통해 내가 내린 결론은, 수납은 최대한 간단하게 하자는것이다. 머리로 수납 기술을 궁리하는 대신, 집과 물건의 차원에서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방이 어질러지는 가장 큰 원인은 물건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건이 많아진 원인은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다. 갖고 있는 물건의 양을 파악하지 못하는 것은 수납이 복잡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건이 늘어나는 것을 막는 것은 수납법을 얼마나 단순화하느냐에 달렸다. 수납은 최대한 간단히 해서 자신이 갖고 있는 물건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로 해야 한다. 이것이 정리된 방을 유지하는 효과적인 수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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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4


사람이 어떤 환경에서 행복할지는 본인 외에는 정할 수 없다. 지극히 개인적인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리 리바운드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만의 기준을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물건 하나하나에 대해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건을 버리지 않고 갖고 있다고 해서 물건을 소중히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자신이 제대로 물건을 관리할 수 있는 적정량으로 줄임으로써 물건과 자신과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진다. 물건을 버렸다고 해서 지금까지 인생에서 경험한 사실과 자신의 주체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설레는 물건을 골라내는 작업을 통해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원하는지확실히 알 수 있다. 물건을 하나하나 만져보며 마주하는 것으로 많은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때 느낀 감정이 진짜다. ‘설레는가?‘ 하고 마음에 물어볼 때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믿자. 그 감정을 믿고 행동하면 많은 일들이 순조롭게 풀리고 인생이 극적으로 변화될수 있다. 인생에 마법이 걸린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정리는 인생을 빛나게 하는 마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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