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운 리버 -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 ㅣ 뫼비우스 서재
존 하트 지음, 나중길 옮김 / 노블마인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모두가 미워하는 자가 돌아온다...! 왜 그는 모두에게서 미움을 받아야 했던 것일까.
그리고 그는 그렇게 떠나간 곳으로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던 걸까.
첫 페이지를 펼치기 이전인데도 이런 저런 궁금증이 벌써부터 생겨나기 시작하고 있었다.
애덤 체이스는 뉴욕에서 살고 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난 것도 벌써 수년 째. 원해서 떠나온
고향이 아니었고, 어쩔 수 없이 쫓기듯 도망치듯 떠나온 곳이지만 그 곳을 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돌아가고 싶은 것도 아니었다. 그러기에는 그곳에서 받은 상처가 너무나도
깊고 아직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으니까. 애덤은 살인자라는 누명을 뒤집어 썼었다.
게다가 그가 살인자라고 목격자 진술을 한 사람은 다름 아닌 그의 새 어머니였다. 친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가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자신에게 그런 죄를 씌운 그녀를 아버지가 믿어
버렸다는 게 애덤에게는 큰 상처였다. 그리고 아버지에 의해서 가족에서 고향에서 내쫓겼다.
무죄라고 판명되었지만, 아버지는 그를 믿지 않았다. 누구도 그를 믿지 않았다. 그는 무죄라는
판결을 받았지만, 그 공간에서 거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살인자로 낙인찍혀 버렸다.
그는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 돌아가지 않으려고 한다. 그런데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옛 친구다. 그는 말한다. 얼른 돌아오라고, 네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거절했지만 집요하게 연락은 계속된다. 친구는 귀향을 요구하고 있다.
그 친구의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던 것만은 아니었을거다. 그는 역시 고향을 너무나도
사랑했었고 다시 찾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그는 힘든 여정에 오른다. 하지만 고향이 그를 과연 반겨줄 것인지는 미지수.
모처럼 고향에 돌아왔는데 그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 일단 숙소를 잡기 위해서 들렸던
친구의 아버지가 하는 모텔에서 그는 봉변을 당하고 만다. 시간이 지났지만, 누구도 그를
잊지 않았고, 그를 여전히 살인자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걸 절감하는 순간 그가 찾아간
그 고향에서 또다시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그리고 유력한 용의자는 역시 애덤이 되어버린다.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면 할수록 더욱 의심을 사게 된다. 어찌해야 할까.
애덤은 과연 그 용의선상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과거에 일어났던, 그가 누명을 썼던
그 사건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서,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가 떠났지만 잊어버릴 수 없는 그 고향을 지키기 위해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러는 과정에서 하나 둘씩 비밀의 정체가 밝혀진다. 도대체 이 작은 마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일까. 새어머니는 왜 그를 살인자로 몰아갔던 것일까. 아버지에게는 무슨
이유가 있었길래 아들을 내치게 되었던 것일까, 그를 이 마을로 끌어들였던 친구는 도대체
어디 있는 것일까....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늘어만가는 궁금증들이 이 책을 손에서 쉽사리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애덤이 빠져든 함정, 과연 그 정체는...?
500쪽이 넘는 이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그건 긴장감을 유지하고, 끊임없이 책을 읽는
사람에게 의문을 불러일으키게 만들었던 작가의 역량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 몰입도가
굉장히 높은 책이었다. 그의 다음 책이 기대된다. 다음에는 얼마만큼의 몰입도 높은 책이
될런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