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행복한 물리 여행
최준곤 지음 / 이다미디어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그동안을 그냥 보아넘겼던 많은 것들에는 이유가 있었고 원리라는 게 존재했다.
이 책을 보며 새삼스럽게 감탄했었다.
헬륨가스를 마시면 왜 목소리가 웃겨지는지도 몰랐었고, 태양의 색깔은 어린이 시절에도
별다른 관심이 없었었다. 자주 사용하는 전자렌지에 대해 그다지 궁금한 적도 없었고,
번개와 천둥 중에 어느 것이 더 무서울까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냥 둘 다 위험해보이는걸, 가까이하지 말아야겠다 정도였다고 해야하나.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다. 이제는 그것들에 대해서 알고 있다. 이 책을 방금 전에
읽었으니까 말이다. 읽기전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았었다.
어려워서 읽으려는 마음이 저멀리 도망가버리면 어쩌나 했었고, 재미없어도 어쩔 수 없다
생각했었다. 그런 낮은 기대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예상했던것보다 훨씬 가볍고 경쾌하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었다. 게다가 조금은 재미있었다.
일반적인 기준을 현저하는 밑도는 물리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 책을 읽으며
참 신기했고 재미있었던 것 같다. 물론 그래프와 도표가 나오면 약간 긴장하기는 했지만,
'이 책은 여기서 이만 포기!'를 선언할 정도로 까다롭거나 난해하지는 않았다.
그런 이유로 무사하고 안락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대체적으로 '그랬던거였어?', '그랬던거구나' 정도의 반응을 보면서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상은 딱 아는만큼만 보이는 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고,
앞으로 놓치는 세상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고, 그동안 대면대면하게
대해왔던 많은 것들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야 겠다 싶었다.
물리라는 단어를 발견하면 뒷걸음질부터 치는 습관도 이번의 독서를 계기로 조금은
고쳐지게 될 것 같다. 반가워하며 냉큼 집어들어 읽지는 않겠지만, 기피 대상 독서 목록에
그 이름을 올리고 경계하는 일은 이제 없어지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다.
물리라면 예전에도 그다지 정이 가지 않았던 과목이었고, 선택과목에서 물리 2는 애시당초
배제되어 있었다. 하지만 그동안 물리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진다.
왜 재미없고 따분하고 어렵다는 이미지로 채색을 하고 있었는지 나 자신도 알 수가 없었다.
뭔가 나쁜 기억이라도 있었던 걸까? 기억에도 없는 트라우마를 남긴 순간을 찾아내려고
애쓰는 것보다는 모든 걸 리셋해보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했다.
물리를 마치 처음 대하는 것처럼 만나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었다.
예상했었던 것보다 훨씬 현실성있고 재미있게 물리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구나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그런 친숙하고 쉬운 방법으로 앞으로 물리라는 대상을
바라보고 싶다. 담담하고 자연스럽게 말이다. 이제부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분명 알아갈수록 매력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을까 살짝 기대까지 하게 된다.
'행복한 물리여행'은 물리라면 막연하게 어렵고 까다롭다고 지레짐작하면서 겁을 먹는 나같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 정체모를 공포증을 퐁~하고 사라지게 만들어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