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아직 어른이 되려면 한참이나 먼 것처럼, 정치도 그 이름과 의미에 적당한 모습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생각했었다. 그것도 꽤 많은 시간이 말이다.  

어쩌면 그 시간의 끝은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가끔 하곤 한다.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일까 정치를 그다지 사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다.

적어도 실오라기같은 끈일지도 하나 정도는 붙잡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기사를 읽고 뉴스를 보고 귀를 쫑끗 세우고 레이더를 올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심은 없었던 것 같다.

흥미를 갖고 애정을 갖고 지켜보기에는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았고,  

내 문제에 치이고 쫓기느라 할애할 시간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렇게 대면대면하게 지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무관심을 표방한채로 지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언제까지고 그럴수만은 없다. 그러던 차에 읽게 된 책이 '진보집권플랜'이었다.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설득력있는 글들을 읽을 수 있다는 게 좋았던 것 같다.   

지극히 상식적이고 이해가능한 정책을 제안하고, 덮어놓고 공격하기전에 대안을 내놓고

냉철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있다면, 그리고 그들이 주장하는 바를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면 진보든 보수든 상관없는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진보이든 보수이든  

그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전해질 가능성이 충분히 높아질테니까,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일 사람이 그만큼 많아질테니까 말이다.

매번 실망하고 싶지 않아서 포기해버리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가게 될 이 나라가 꾸준히 성장해나가길 바란다. 적어도 퇴보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스스로가 좀 더 예민하고 날카로운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우선은 좀 더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수집해봐야 겠다 싶었다. 그동안의 게으름을  

상쇄시킬 수 있을만큼 충분한 양의 정보가 필요하다 싶었다. 그리고나면 그 다음에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조금은 감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동안 모른척 하고 있었던 많은 주제에 대해서 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보람있는 독서시간이었던 것 같다. 수긍하기도 했고, 의문을 가지기도 하면서 사고의 폭이  

5미리 정도는 넓어진 것 같았다. 그리고 진보든 보수든 아무렴 어때에서,  

좀 더 수긍할 수 있는 논의를 펼치고 그 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쪽을 편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 이제 정치적 동면에서 깨어날 때인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