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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지섭의 길
소지섭 글.사진 / 살림 / 2010년 8월
평점 :
강원도 일대를 여행한 기록을 담고 있는 포토 에세이집이다. 물론 여행자는 소지섭!
그 여정 중에서 여러 명이 사람을 만나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서린 장소를 방문하면서 그가
느낀 감상이 소지섭의 존재만으로 화보가 되어버린 사진과 함께 소개되어 있다.
물론 배우로서의 자신의 이야기도 간간이 들려준다.
책을 펼치기 전까지는 그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 실려있지 않을까 예상했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강원도라는 공간을 배경삼아서 소지섭은 사진 안에 있었으니까 말이다.
소지섭이 아닌 다른 사람이 저 자리에 서 있다면 저런 사진을 절대 안나왔겠다 싶은 사진들이
이 책에 잔뜩 있는데, 오랜만에 강원도 풍경을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러고보니 강원도에 다녀온지 한참이나 되었다. 겨울이 되면 짧게라도 다녀올까 싶어진다.
눈오는 강원도에 발이 묶여서 오들오들 떨게 될지도...
이 책에는 풍경에 대한 간략한 설명도 있었고, 전설이라기에는 허무한 스토리구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리고 게스트들이 대거 등장한다. 그들 대화의 일부분도 이 책에 실려있다.
첫번째 게스트는 타이거 JK.
타이거 JK와 소지섭이 닮았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책에서 그들이 닮았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듣는다는 이야길 듣고 찬찬히 사진을 뜯어보니 정말 닮은 것 같다.
이목구비가. 다만 이목구비의 배열이라고 해야하나,
위치라고 해야할까 아무튼 그게 그들의 차이를 만들어내는구나 싶었다.
정말 많이 닮아서 깜짝 놀랐다. 타이거 JK를 보면서 소지섭을 떠올린 적이 한 번도 없어서여서
더 그랬을 것이다.
타이거 JK외에도 사진작가, 작가, 화가, 조류연구가, 패션 디자이너, 아티스트가 게이스로
출연해서 화려하게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으니 그들이 누구인지는 책으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다.
길이 강원도에만 있는 게 아니니까 시리즈로 계속 나와도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을 했다.
7번 국도를 쭉 따라서 동해를 지나 남해까지 가는 길도 좋을 것 같고, 섬을 찾아다녀도 괜찮을 것
같다. 보석같이 반짝일 수 있는 곳을 찾아내서 직접 사진도 찍고 에세이적인 부분도 보강한다면
멋진 책이 되지 않을까. 그리고 초원이나 사막 같은 곳도 어울릴 것 같다. 사막이라...
어린왕자만큼 소지섭씨도 사막에 어울릴 것 같다. 사막 버전에 나오면 구입할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