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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보완심 緩步緩心 -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김경집 지음 / 나무수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어떤 것들을 이 책을 말해준다.
좋은 말들이 참 많다. 밑줄 긋고 기억하고 싶은 문구도 있었고, 새삼스레 정말 그런거겠지 동조하게 되는 문장도 있었다.
그 글들을 읽으며 방향감각을 상실하지 않고 제대로 살아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실감하게 된다.
어느 하나에 신경을 쓰다보면 다른 하나를 곧잘 잊어버리고, 또다시 잊어버린 무언가를 깨닫고 바로잡으려다보면 그 순간
또 다른 무언가를 놓쳐버리기 일수다. 그러다보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 결국은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황망해진다.
바로잡으려고 하는 그 순간 마음이 너무나 조급해지고, 마음처럼 되지 않아 안달하게 되고 스스로를 드볶다못해 주위에 있는 사람들까지
괴롭히게 될 때도 있다. 잘해보려고 한 건데, 처음의 그 마음을 몽땅 잊어먹고 코 앞의 광경에 일희일비하게 된다.
그럴 때는 다시 한번 이 책 제목을 생각해봐야 겠다. 느리지만 꾸준한 걸음으로, 느리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가하고.
이 책에 나오는 딱 5가지만 잘 지킬 수 있어도 꽤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을텐데.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가지도 자신있게
그런 마음을 지금의 나도 가지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가 없는 현실만 직시했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은
개선할 가능성이 아주 많다는 것의 다른 표현이 아닐까. 그러니까 지금보다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것이 아닐까.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급하게 서두르고, 그러다 그것이 주가 되어서 그 외에는 아무것도 상관없다는 식으로 살아온 건 아니었는지.
내 실수보다는 상대방의 실수에 더 엄격하고, 타인에게 해서는 안되는 기대를 한 적은 없었는지, 사람을 진심으로 대해오고 있었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성공하고 싶다고, 잘 해내고 싶다고만 생각했지 이제까지 스스로가 성공이란 것에 어울리는 사람이었는지에 대한
질문은 별로 해보지 않았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며 느꼈다. 성공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사람이 갖춰야 할 덕목을 충분히 습득하려고
노력했었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이 책에서 일깨워 주었던 많은 것들을 기억하며 내 발걸음의 속도에 주의를 기울이며
차근차근 걸어나야는게 중요하지 않나 생각했다. 쉽게 좌절하지 말고, 그렇다고 갑자기 속도를 높여서 지치지도 말고 나만의 스타일과
속도로 걸어가야 겠다. 그러다보면 언젠가 지금보다는 훨씬 괜찮은 사람이 되어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