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에 갔다 -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여섯 남녀의 북유럽 캠핑카 여행기
배재문 글 사진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제목 그대로 처음 만난 여섯 남녀가 북유럽게 다녀오면서 겪은 일들을 엮은 책이다.

인터넷 카페에서 북유럽 여행을 위한 멤버를 모집했고, 낯선 그들은 한 달 남짓한 일정으로 캠핑카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북유럽을 내달렸다.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고, 길다면 길다고 할 수 있는 그 시간 동안 그들이 들렸던 곳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이 책에서 얻을 수 있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이 책을 선택한다면

아쉬움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캠핑카를 타고 북유럽 일대를 여행할 의향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세부적인 여러가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네비게이션을 구하는 법부터 대단원의 캠핑카 청소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터득한 캠핑카 사용팁이 포진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북유럽의 높은 물가 때문인지 이제까지 보았던 어떤 여행 관련 서적에서보다

라면, 비빔면이 자주 많이 등장했던 것 같다. 숙식이 가능하다는 캠핑카의 장점을 십분 활용했기 때문인지 밥 해 먹는 장면도

꽤 등장하고 말이다. 현지의 다양한 음식을 두루 체험하기에는 그 나라 물가가 장난이 아닌 것 같으니까 어쩔 수 없었을 것 같다.

콜라가 6천원, 초코바 3천원, 햄버거 세트는 1만 6천원이라고 하니 생라면을 씹으며 다녔어도 이해할 수 있을 듯 하다.

여행이 시작하기 전까지 알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여행이기에 토닥토닥 다툼과 마찰이 끊임없었을 거라고 예상되는데,

그들은 신기하게도 꽤 잘 해내고 있었다. 아는 사람이나 친구, 가족이나 친척이 모여서 여행을 떠나도 여섯 명 이상이 되면

마음이 참 안 맞는데 그에 비한다면 그들은 비교적 순탄하게 여행 일정을 밟아나가고 있었다.

중도에 뛰쳐나가는 사람도 없고, 토라져서 며칠 째 말도 섞지 않는 일도 전혀 없었던 것 같으니까 말이다.

책을 읽는 동안 조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이 책이 지극히 개인적인 여행의 기록이라는 느낌이 약간 강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끝없이 달렸다. 백야의 계절에 그들이 달렸더라면 해가 지면 잠시 쉬다가, 해가 뜨면 벌떡 일어나 끝없이 질주하지

않았을까 싶어진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는 사람의 기대에는 크게 부응하고 있지 못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책을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동하고 생활하는 것보다는 그들이 어딘가에 정주하고 여유롭게 주위를 둘려봐주기를

바라게 되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런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는 했지만 진짜 여행의 모습을 들여댜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소란스럽고, 피곤하고 지치고, 분쟁하고, 실수하고, 웃고 떠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 책 속에 오롯이 들어있다는 점에서 어쩐지

내가 했던 여행들이 떠올라서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공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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