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타임스 - 21세기 코믹 잔혹 일러스트판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하나자와 겐고 그림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이사카 코타로가 새로운 스타일의 소설로 화려하게 돌아왔다.

소설과 만화의 독특한 접목인 일러스트 소설 '모던 타임스'에서는

소설 속의 내용을 세심한 100여컷의 일러스트로 그려내고 있어서 장면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다.

검색으로 이 책에서 펼쳐질 모든 사건이 시작된다.

몇 가지 단어를 검색하는 순간 그들은 누군가의 추적을 받게 되는데

그 추격자는 그들을 교묘하고 빈틈없이 위기의 상황으로 몰아넣는다.

일에서만큼은 능력 출중한 고탄다 선배는 쪼르르 도망치고

순진하고 심약한 후배 오이시는 강력범죄의 주도자로 지목된다.

영원히 군림하고 생존할 것만 같은 상사 가토는 느닷없이 자살을 하고

친구인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작가와는 한자가 다르다)는 칼에 찔린다.

그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특정 단어들을 검색 했다. 그리고 그런 일을 당하게 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와타나베, 무서운 와이프에게 강도높게 불륜여부를 추궁당하는 샐러리맨이다.

그가 이번에 맡게 된 일은 고탄다 선배가 도망치면서 내팽개친 것이다.

그와 후배 오이시가 작업에 착수하게 되고, 의도하지 않게 그들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된다.

그리고 상상도 못할 일들이 마구마구 쏟아져나온다.

그 엄청난 소용돌이에 휩쓸린 와타나베 무리, 맞서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이 내린 결정에 따라 사건들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그들의 목을 죄어오는 세력의 정체를 파헤칠수록 거대한 존재감만을 발견해간다.

정보화된 사회와 시스템에서 가치를 잃어버린 인간상에 대한  작가의 비판적인 시선이 날카롭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흥미를 잃을 짧은 시간조차 허용하지 않는 속도감에 한번 놀라고

사회성 강한 메시지를 무겁지 않게 전달하는 솜씨의 정교함에 감탄한다.

이번 소설에서도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몇가지 요소들이 숨어있다.

우선 비틀즈가 나오고, 익숙하고 반가운 그들이 등장한다.

특히 '골든 슬럼버'와 유사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연재와 병행해서 '골든 슬럼버'를 썼다고 한다.

골든 슬럼버에 있는 것이 모든 타임스에는 없고, 골든 슬럼버에 없는 것은 모던타임스에 있다고 하니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읽으면 색다른 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역시 이사카 코타로다 싶다. 언제나 색다른 시도를 하고 이전보다 더 나은 글로 돌아오는 그의 다음 소설이 벌써 기대가 된다.

다음번 소설은 또 얼마나 진화되어 있을지 기대하게 될 정도로 '모던 타임스'는 이전보다 기발하고 재치있는 소설이었다.

아, 그리고 이 책을 읽다보면 채플린 자서전이 읽고 싶어진다. 채플린의 영화도 다시 보고 싶고...

채플린, 이사카 코타로를 검색하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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