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 - 상처에서 치유까지, 트라우마에 관한 24가지 이야기
김준기 지음 / 시그마북스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읽고나서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운 영화 속의 주인공들을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다.

배트맨, 아이언맨, 슈퍼맨과 같은 슈퍼 히어로들도 트라우마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으니까 말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영화들의 대부분을 봤었지만, 트라우마를 연상하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놀랐던 것 같다. 모두 상처받은 사람들인데 그동안 눈치채지도 못하고 있었다니...

무감각한 것인거나, 쉽게 찾아낼 수 없을만큼 익숙하다는 것일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영화 속의 주인공들은 2시간만 견디면 된다. 길면 3시간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인지 영화 속의 주인공들에게는 누군가가 나타나서 그들을 구해주거나

그들 자신이 이미 너무나 강인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스스로 꿋꿋하게 헤쳐나온다.

때로는 특별한 상황들의 조력으로 많은 수의 영화 주인공들은 모든 것을 이겨내고 멋진 미소를 짓는다.  

하지만 일상은 영화와는 다르다.  

2시간이라는 시간 제약도 없고, 흘러가는 세월따라 상처가 쉽게 사라져 주는 것도 아닌 것 같다.  

누군가가 도와주기는 커녕 간신히 가라앉힌 마음을 한바탕 휘저어 놓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 자신이 누군가의 상처를 헤집어 놓았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할 때도 있다, 아니 많다.

그리고 우연이나 기적같은 상황들이 일어나서 마법처럼 그들을 구해내주기에는 

그들은 이미 자신들의 작은 공간에 꼭꼭 숨어버린 뒤라서 그들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영화와 관련된 상처입은 주인공들과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실제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상처받은 사람들을 비교해보면서

했던 생각들이다. 그래서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2시간만에 극복할 수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영화로 만나는 치유의 심리학'을 읽으면서 사람들은 상처받기 쉬운 존재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상처는 연결고리로 다른 사람의 생채기와 연결되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괴로운데, 스스로의 마음으로 인해 더 큰 아픔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라우마, 트라우마 참 쉽게 말하는데 그렇게 쉽게 말할 수 없는 것이구나 생각했다.

누군가의 아픔이고, 상처고, 고통이니까 말이다.  

트라우마에 대해 이전보다는 훨씬 많이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이전에 알고 있는 게 거의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러고보니 누군가 자신의 상처를 말했을 때 참 당황했었다. 우왕좌왕하는 게 상대방에게 다 들켰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지금, 그때보다는 조금 덜 당황하며 그 사람을 바라봐 줄 수 있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생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