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가게, 시작했습니다 - 일본 최고의 빈티지숍 성공기!
TimemachineLabo. 지음, 김희정 옮김 / 아우름(Aurum)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늦은 저녁을 먹은 날이면 동네 한 바퀴를 천천히 걷는다.

열정을 한톨도 발견할 수 없기에 운동이라는 표현은 적당치 않고, 산책이라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만을 골라서 슬렁슬렁 걷기 때문에 딱히 맞는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다 가끔은 커피를 마실 때도 있고, 근처 극장에서 영화를 한편 볼 때도 있으니까 저녁나들이 정도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어쨌든 이리저리 구경하며 느긋하게 걷다보면 상점 구경을 많이 하게 된다. 공사가 한참인 장소와 만나면 어떤 가게가 생길까 궁금해하기도 하고, 얼마전까지만 해도 가끔 들리던 가게가 사라져서 서운할 때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잠시 들려보고 싶은 가게를 만날 때도 있다. 하지만 잡지나 언젠가 인터넷에서 본 가게를 떠올리게 하거나, '저 골목 돌아가서있는 가게랑 닮았는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가게도 종종 발견한다. 독특한 세련됨과 상냥한 개성이 어쩌면 쉬운 것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것을 산책길에서 배우게 된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개성과 차별화로 무장한 작은 가게들이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다른 동기와 목적으로, 각자 다른 과정을 거쳐서 일구어낸 가게이기에 하나하나가 자신만의 색과 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가게를 가진다는 것은 꿈꾸는 가게의 모습에 대한 성실하게 고민을 해나가는 과정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참 마음에 드는 가게야'라고 생각할 수 있을 만큼, 가게 밖을 지나치는 사람들이 문을 잡아당길 수 있을만큼 매력적인 가게를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것과 준비할 것이 참 많았다.

기본적으로 가게 주인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이를 통해서 그들은 어떤 계기로 가게를 창업하게 되었는지 같은 것들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가게만의 컨셉과 팔고 있는 물건뿐만 아니라 가게 구조의 일부분도 깔끔하게 사진과 함께 정리되어 있어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아이디어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한다.

오너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를 표로 정리해두고 있어서, 창업의 대략적인 과정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적인 어느 하루를 보여주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여유있는 생활이라기보다는 규칙적이고 성실한 일과라는 느낌이다.

또 구체적으로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하였는지, 가게 입지를 선택할 때는 어땠는지와 같은 작은 가게를 시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거칠 수 밖에 없는 중요한 부분들이 간단하게 정리되어 있다는 게 좋았다.

그리고 가게의 간판이나 홈페이지에 대한 정보도 실려 있다. 실제로 가게를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이 직접 이 홈페이지를 방문한다면 자신만의 가게를 위한 좋은 팁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간판도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 창업주의 아이디어로 얼마든지 진화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가게를 시작한다는 게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여유롭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만의 가게를 가진다는 것은 자신만의 책임을 갖게 되다는 것의 다른 말임을 기억해야 했다. 하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것 같다. 자신만의 가게를 시작한다는 것, 자신의 취향으로 꾸민 어느 공간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좋아해주는 것은 멋진 일인 것 같다. 

그런 멋진 일을 준비하려고 마음 먹고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지 않을까 한다. 멋진 지침서가 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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