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죽음에 관하여 - 몽테뉴의 철학을 통해 배우는 삶의 가치 arte(아르테) 에쎄 시리즈 1
미셸 에켐 드 몽테뉴 지음, 박효은 옮김, 정재찬 기획 / arte(아르테)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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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정재찬 교수의 추천의 글에서 한참을 고민하게 된다. 에세이 류가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져 나오는 반면, 에세이다운 에세이는 만나보기 힘들다는 부분에서 나는 과연 의미가 담긴 글을 쓰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들었다. 

몽테뉴는 서른 아홉 나이에 법관직을 떠나 독서와 사색과 집필에 빠져든다. 글을 쓰기 시작한 지 8년 만에 에쎄가 탄생한 것이다. 


2. 

에셰라는 말은 시험이나 실험, 시도에 가깝다(8). 어떤 정답이나 확고한 결론을 갖고 써 내려가기보다는 탐색하고 흔들려가며 끊임없이 문제를 풀어가며 뭔가를 찾아가는 과정이 소중하다고 하니, 과연 이 책에서 좋은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을 전해줄 듯 하다. 저자는 "타인의 삶을 판단할 떄, 나는 항상 그 마지막이 어땠는지를 본다. 또한 내가 살아가면서 가장 크게 마음을 쓰는 일 중 하나는 삶을 잘 끝내는 것, 즉 평온하고 고요하게 죽음을 맞는 것이다(216)."라는 말이 좋은 죽음을 의미하는 바가 아닐까 싶다. 


3.

많은 자기계발서에는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도전할 것을 강조한다. 우리는 왜 지치치도 않고 이토록 짧은 생을 살아가며 그토록 많은 계획을 세우는가?(호라티우스, 송가)라는 말이 유독 와닿는다. 겨울철이 되면 유독 어르신들의 소천 소식을 접할 때가 많다. 생과 사에 대한 고민을 하며 불법을 공부했지만, 가까운 사람이 갑작스레 떠날 때는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한다. 


4.

삶과 죽음은 우리가 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 인생의 파고가 높을 때 진정한 삶을 배울 수 있다는 것,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말 것, 태어나면서부터 죽음은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저자는 우리에게 알려준다. 의 4개의 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3권 107장에 이르는 바를 한 권으로 추렸다. 몽테뉴를 제대로 읽기 힘들다면 아르테에서 나온 이 책으로 완독해도 좋겠단 생각이 든다. 


5. 

에쎄 라는 산문 시리즈를 꾸준하게 출간할 예정인 듯 하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원칙 없는 삶, 조제프 앙투안 투생 디누아르의 침묵의 서, 알랭의 아주 오래된 행복론 등 많은 이들의 사고가 우리에게 편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이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생각나는 구절

나는 나 자신을 제외하고 모두에게 작별인사를 해두었다(39).

우리는 왜 자신의 문제만으로는 부족해서 다른 사람의 걱정까지 떠안는 것일까?(57)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4. 12. 1. ~ 12. 6.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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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오키나와 - 최고의 오키나와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9
이주영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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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한 개그맨이 오키 오키 오키나와란 유행어를 만들었다. 프렌즈 시리즈를 요즘 살펴보면, 아시아 쪽은 좀 더 실용적으로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두껍게 만들기 보단 필요한 정보를 중심으로 만든다. 가깝고도 먼 일본이라는 표현은 여전히 통한다. 우리나라에서도 여행을 자주 떠나지만, 간혹 국가적으로 문제가 일어나는 상황도 발생되기도 한다.

2.

오키나와는 도쿄에서도 3시간 정도가 걸린다. 인천을 기준으로 2시간 15분이 걸리니 다른 의미로 접근성은 더 좋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고보니 오키나와는 들어는 봤지만, 무엇이 유명한 지를 몰랐던 곳이기도 한데, 책에서는 북부, 중부, 남부 그리고 나하로 나눈다. 그리고는 본섬 여행 포인트 10으로 #추라우미수족관, #류쿠무라, #만좌모, #가쓰렌성터 등)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인 #슈리성터, #옥릉 등이 소개된다. 스노클링으로도 유명한 곳 같다.

3.

일본의 오키나와는 류큐어라는 방언을 사용한다. 우리로 치면 제주도 같다고 하면 될까? 인구는 146만 명(대전이 143만 명)인데, 인구의 90%가 본섬에 거주한다고 한다. Q&A에서 보면, 태풍으로 인한 결항에 대한 답변이 있는 걸 보니 시기를 잘 찾아야 할 듯 하다. 5월에도 태풍이 올 수 있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 함을 기억하게 된다(장마는 5월 둘째 주부터 6월 중순경). 종잡을 수 없는 게 오키나와 날씨라고 하니, 복이 많아야 겠단 생각도 든다.

4.

3박 4일 코스가 주로 담겨 있는 듯 하여, 이 기간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예측해본다. 다만 렌트카 수령이 필수인 것으로 봐선 교통은 아무래도 운전해서 움직이는 것을 추천해준다. 그리 크지 않아서인지 리조트부터 상세하게 다뤄주어서 다른 프렌즈와는 다르게 선택에 고민을 하지 않아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로 뚜벅이 코스도 담겨있으니 걷는 것을 좋아하는 분은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5.

개인적으로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나는 프렌즈 시리즈가 좋은 듯 하다. 프렌즈는 아마 왠만한 사람들은 다 알만큼 참 유명한 책으로 알고 있다. 구매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쨌든 여행을 꿈꾸는 분들과 여행을 책으로나마 즐기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생각나는 구절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행 계획 짜는 게 힘든 분

★독서 기간

2024. 11. 29. ~ 12. 1.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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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 독일 - 최고의 독일 여행을 위한 가장 완벽한 가이드북, 2025~2026년 개정판 프렌즈 Friends 12
유상현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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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 - 청소년을 위한 진로 탐색 프로젝트
신종원 지음 / 포르체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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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는 진로 상담소라는 명칭이 포근하면서도 익숙하다. 

어쩌면 많은 진로 선택 관련 서적이 있는 중에 굳이 또 유사한 책이 나와야 하나라는 고민이 들었다. 


한 사람의 삶은 누군가에겐 또 다른 빛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누군가에게 또 다른 방향이 혹은 누군가에게 힘이 되리라 생각된다. 

청소년 상담 현장에서 일하며 매번 관련 책을 참고하지만, 이번 책은 좀 더 의미가 있는 듯 하다. 


저자의 경험과 생각이 드러나 청소년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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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은 살아있다 - 마지막 르네상스맨 신해철
지승호 지음, 지승호 인터뷰어, 강헌 외 인터뷰이 / 목선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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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1.

마지막 르네상스맨 신해철이라는 부제. 그리고 신해철 10주기를 기리는 인터뷰집이다. 아내가 이 책을 보며 묻는다. "당신 이런 책도 읽어?" "인터뷰 집이라서 질적 연구할 때 도움이 될 거 같기도 하고, 넥스트 노래를 좋아했어."라고 답을 하며, 책을 펼치기 시작한다. 신해철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음악 자체를 그리 즐겨 듣진 않는 편인지라 모르는 그의 노래도 많다. 책을 읽으며 노래를 틀어두며, 그의 생각을 음미해보고 싶다.

2.

첫 시작은 가상 인터뷰이다. 5주기에 이어 라는 표현이 있기에 서문에 나온 '​아, 신해철!'에서 한 번 해본 것을 찾았다. 목차를 살펴보니 전혀 새로운 책이다. 서문에 나온 그대로 개정판이 아닌, 새로운 책인 것이다. 가상 인터뷰는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버나드 쇼의 이야기로 주거니 받거니 하며 마치 마왕과 실제 인터뷰한 듯한 느낌이 든다.

3.

누군가에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마왕의 친구들에서는 신해철을 페트병 콜라를 마시면서 같이 밤새 수다를 떨 수 있는 사람(83), 지배를 받으며 감성을 키우게 한(102), 휴머니스트고, 인본주의자고(125),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사람(188) 등을 회고한다. 각종 수식어 속에 신해철이라는 인물이 어떤 사람이였는지 짐작하게 만든다.

4.

마왕을 만나는 16가지 키워드에선 짐작하듯, 그대에게가 첫 순서이다. 문방구에서 산 멜로디언을 가지고 만든 곡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진 내용이기도 하다. 전부부터 무조건 화려하게 치고 들어가야 한다, 전진 돌격대형으로 시작부터 돌격한다, 그 다음에 곡이 좀 특이해야 한다, 하지만 노래 자체는 단순하다 등의 작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마침 직장 상사가 해낼 수 없는 무언가를 지시한 느낌도 들지만, 어쨌든 결과는 최고였다. 그 뒤 안녕, 프란체스카의 대교주, 록밴드의 리더 등의 키워드 속에 그는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5.

어릴 적부터 TV 보다는 책이 좋았던 지라 당시 유명한 가수나 연예인도 잘 몰랐다. 그 때 날아라 병아리를 노래방에서 부르는 사촌 형을 통해 처음으로 신해철이라는 가수를 알게 되었다. 그냥 제목이 웃겼다. 병아리가 난다니 하며.

그 뒤 고등학생이 되어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신해철의 노래 중 특히 자주 부르던 노래였다. 노래를 잘 하진 못 하지만, 가사가 참 주옥 같았다. 라젠카의 반주 부분을 믹스하여 고등학교 시절엔 춤도 췄었다.

대학생이 되어 그대에게라는 노래를 들으면 응원 동작이 절로 움직여졌다.

신해철이라는 사람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된 책이다. 그리고 옛 추억이 생각나는 책이었다.

★생각나는 구절

서태지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좌고우면하지 않고 뚝 부러져 버리는 스타일이고, 신해철은 상황을 파악한 뒤 현실에서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모색하는 스타일(98).

세상이 바뀌려면 사회구조도 바뀌어야 하고, 나도 바뀌어야 한다. 같이 바꿔나가자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은 제도와 함께 남들의 인식은 다 바뀌길 바라면서 자신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기 때문일 것이다(292).

그에게는 언제나 다음이 있었다(312).

이에 대해 김누리 교수는 이제 우리는 피로 사회를 균형 사회로, 경쟁 사회를 연대 사회로, 차별 사회를 평등 사회로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317).

★질문 한 가지

★추천해주고 싶은 분

신해철에 대해 좀 더 알고 싶은 분

★독서 기간

2024. 11. 7. ~ 11. 12.

★함께 읽으면 좋을 책

★추천도(지극히 주관적인)

★★★★

p.s 출판사로부터 서적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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