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빳사나 수행 28일
찬몌 세야도 아쉰 자나까비왐사 지음, 아야 케마 옮김 / 한국빠알리성전협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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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훌륭한 책을 한국어로 읽을 수 있게 해 주신 분은
Khema 라는 법명을 가진 한국인,김도희 씨입니다.
Ayya Khema 라는 동명이인의 독일인은 관계없는 사람 같네요.)

이 책은 1991 년 호주에서 한 달 간 있었던 위빠사나 수련회의
영어 법문을 우리말로 옮긴 것인데, 찬메 세야도 라는 유명한 스님
의 상세한 설명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수행에 대한 해설이 매우 자세하고,
대단히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또한 실용적이다.

불교라는 것이
너무 광범위하고,모호하며 어렵다는 인식이 많고
특히나 불교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수행' 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수행을 하고있는 사람들 조차도, 수행의 정확한 개념이나 방법을
모르고 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나 자신도 이 책을 보면서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을 바로 잡을 수
있었다.

이런 책이 어찌 지금에서야 나타나는가 !

지나치게 편협하다 싶은 해석이 눈에 띄기도 하지만,이 책이
경전의 해설이 아닌 수행지침서라는 것을 고려하면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다.

좋고도 좋다.

이 책 읽고,수행 열심히 하셔서 다들 성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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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ㄴㄷ 2014-09-24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교리를 빙자한 악마.
평생을 악행을 쌓는데 살아온 당신에게 찬사를 보낸다.
 
가장 손쉬운 깨달음의 길 - 위빠사나 명상
헤네폴라 구나라타나 지음, 손혜숙 옮김 / 아름드리미디어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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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 가지의 불교 명상 대상 중,가장 기본적이면서도 또한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호흡'에 관한 내용을 적은 책인데, 위빠사나 명상에 대해 쓰여진 책들 중 돋보이는 <작품>이라 하겠다.

수행 초기에 가질 수 있는 의문부터, 나중에 겪을 문제들 까지 망라되어 있는데, 지도 경험이 풍부한 명상의 달인이라는 것이 확연히 느껴진다.

초보자에게도,지도자에게도 대단히 유용한 책이라 생각된다. 연세도 많으신 분이 어쩌면 이렇게

현대적으로,유머있게 쓰실 수 있는지 감탄이 나올 지경이다.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사람에게는 거의 교과서라고 해도 좋을만큼 충실한 내용을 담고있다.

입문자도, 능숙한 이도, 통달한 이도 한 번 볼만한 책이다.또 마하시 선사의 수련법을 따르는 이에게도 유용하리라 본다. 

상품 만족도에 별을 5 개 주지않고 4 개 준 이유는,내용이 부족해서가 아니라,위빠사나의 일부만을 다루었기 때문인데, 이는 이 명상법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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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헤스의 불교강의 - 주머니속대장경 101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김홍근 옮김 / 여시아문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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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남이 애써 만든 작품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토를 단다는 것이, 그 분에 대한 결례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은 제쳐두고라도,저 자신의 자만심을 키울 가능성이 크므로 대단히 조심해야 할 일이나,

구입하기 전에 책의  내용에 대해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제 느낌을 간략히 적습니다.

저자와 역자께서 책 속에 밝히시기를, 박물관의 유물 한 점을 보는 것과 같다 하셨는데, 유물의 설명 팻말을 보는 것 같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  깊이있는 전문서는 아닙니다.(겸손의 말이 아니라 사실임.) 그래도 보르헤스라는 거장의 시각이 좀 있었으면 했는데,너무 평이한 교과서적 나열이 아쉬웠습니다.(물론 그의 입장은 이해가 갑니다만...)

역자는 후기에서 '평이한 서술을 통해 불타의 핵심적 가르침에 접근하는 것을 기대한다'했는데, 그것은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솔직한 심정입니다.

서구인들과 보르헤스라는 사람이 불교를 어찌보고 있고, 그의 작품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주었는가 하는 것을 아는데는 좀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으나,문학도가 아닌 바에야, 불교문화권에서 자란 저로서는 이 책에서 얻을 것이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마치 세계사(世界史)교과서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교? 그런 종교가 있어?"하는 말이 나올 정도의 토양에서는 유용한 지식이 될수 있겠지만, 한 시대의 거장이 강의하고 집필한 내용치고는 너무 보잘 것이 없다 하겠습니다.물론 그를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쓰여진 시기나 지역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지요.활자화되어 출판하기에는 내용이 좀 부족하지않나 싶습니다.

미디어 리뷰를 쓰신 분들은 아마 책을 다 읽어보시지 않고 평을 쓰신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듭니다.거장의 이름에 가려서 자신의 솔직한 평을 담아내시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작가와 역자,그리고 책의 출판에 관계되신 분들에게 실례가 되었다면 깊이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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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빛 2004-08-09 1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불교에 대해 조금 아시는 분이면 이렇게 보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보르헤스 중독자여서, 이 책도 결국은 건질 게 있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보르헤스의 강연 내용 자체는 우리나라 풍토에서 그리 빼어나다고 볼 수 없고, 또 보르헤스 특유의 맛을 보여주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내용 속에서도 불교에 그리 익숙치 않은 저 같은 사람은 좋은 지식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호국 불교, 구복 불교(그러고 보니 호국불교라는 것은 국가 차원의 구복 신앙에 다름이 아닌 것 같군요)의 맥락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불교를 본다는 게 참 개운한 것 같습니다. 또 해설 부분에서 보르헤스와 불교의 관계를 설명해준 것도 좋았습니다. 저같은 보르헤스 중독자에게, 왜 그것이 그토록 중독적인지 조금 알려주었다고나 할까요. (저도 이 글이 서평자님께 결례가 아니기를 빕니다)
 
하버드의대 벤슨 박사가 제시하는 과학 명상법
허버트 벤슨 외 지음, 장현갑 외 옮김 / 학지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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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처럼 물질주의가 팽배하고, 천박한 문명이 판을 치는 이런 때에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마음이 얼마나 큰 힘을, 내 자신의 몸에 미칠수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물론 잘 읽어봐야 하리라.

제목과는 조금 동떨어진듯한 내용이 주류를 이룬다. 건강명상이라해야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 저자가 제시하는 방향은 물론 옳다. 또 실용적이다. 건강으로 가는, 또 행복으로 갈지도 모르는 길을,조금 과학적으로, 또 의학적으로 밝혀보려고 시도를 했다. 실행법도 대단히 간략하고,정형화시켜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시도해 볼 수 있게 정리를 잘했다.

그러나 명상이란 본인의 의지와 동기가 대단히 큰 역할을 하는 것인데,동기부여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한 느낌이 든다. 물론 저자를 탓할 수는 없다. 다만 건강한 사람,심적(心的)요소에 대한 의문이나 믿음이 약한 사람이 이 책을 읽고 공감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또한 과학적,의학적으로 오류를 범하지 않으려고,지나친 조심을 하는 바람에(물론 의사로서 바람직한 처신이긴 하지만),내용이 너무 평이하고 깊이가 깊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허나 이것 역시도 작가에 대해 원망은 않겠다. 이러한 내용 조차도 읽거나 실행해 보려는 사람은 극소수 일테니까...

책 제목에,명상을 과학적으로 깊이 접근한 내용을 다루었을 것이라 기대하고 구입했었는데,신문기사 정도의 내용밖에 되지않는 것이 아쉽다.그러나 그랬었다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었겠는가, 저자에게 미안한 요구는 하지말아야지. 어쨌던 한번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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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깊이 읽는 불교 입문
나라다 지음 / 숨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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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놀랐다. 불교를 이렇게 발가벗겨버릴수가 있구나 !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보는 것도 같고,더 솔직히 표현하자면 철사를 씹어먹는 기분이었는데,책을 읽는 내내 목이 아픈듯 했다. 불교를 총망라해놓은 것은 아니지만,더 이상 줄일 수 없게 축약해놓은 책이다.그것도 정수만... 이렇게 내용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이 놀랍다. 다만 초심자가 읽고 얼마나 그뜻을 이해할수 있을런지 그게 걱정되고,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나 않을까 염려된다. 조금만 기름칠이 되었더라면... 허나 만일 그렇게 되었었다면,이 책의 맛이 사라져버리지 않을까하는 또 다른 걱정을 하게 하는 책이다. 그러나 초심자건 익숙한 자이건 일단 보라! 초심자는 여기서부터 출발하면 되고, 익숙한 자는 되돌아보게 해준다.

불교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엇이라 합니까? 하는 질문을 종종 듣는데,그 한마디보다 이 책은 더 짧은 느낌이 든다. 솔직히 말해서 초심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쉬운 책은 더더욱 아니다. 그러나 원래 총론이란 것이 쉽기도하고 어렵기도 하지 않던가. 이 책을 주문하기 전에 살까 말까 한참 고민을 했었다. 한 이 년 정도.... 그러다가 '에이, 마지막으로 한 번 보지'하고 주문했는데 그 고민의 공덕이었는지,내 책꽃이에 꽃히는 자격을 단번에 획득했다.두 번 보지 않을 책은 내 책꽃이에는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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