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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너에게 줄게
잰디 넬슨 지음, 이민희 옮김 / 밝은세상 / 2022년 8월
평점 :
“아니면 한 사람 안에 여러 자아가 있을 수도 있고,
우리는 늘 새로운 자아를 축적하고 있는지도 몰라.”
우리는 그들을 이끌고 선택하고, 실수하고 나아가고,
정신을 잃고, 정신을 찾고, 무너지고, 사랑에 빠지고,
슬퍼하고, 성장하고, 세상에서 도망치고, 세상 속에 뛰어들고,
무언가를 만들고, 무언가를 부수고 살아간다.
p. 474
성장은 고통을 수반한다.
자신이 참모습을 찾아가는 과정,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순탄치가 않다.
어떤 이에게 그 과정은
폭풍우를 만듯하고, 지진이 일어난 듯하기도 하다.
이 책의 두 주인공 노아와 주드처럼.
이란성 쌍둥이로 잉태되는 순간부터
한 짝으로 영혼을 지닌 노아와 주드,
부모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재능을 두고 벌이는 시기와 질투,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각자의 죄책감으로
영혼이 찢겨 나는 고통을 겪게 된다.
하지만 서로를 깊이 사랑하고 이해하는 마음은
결국, 두 사람을 찢어진 반쪽 영혼이 아니라,
독립된 온전한 영혼으로 성장하게 한다.
책을 읽으며 두 아이의 성장을 아프게 지켜봤다.
그들의 힘겨운 성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책 속 곳곳에 소개되는 다양한 예술 작품과
예술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노아의 머릿속 작품들로
한편의 예술 화보를 보는 듯한 책,
아이들만큼이나 성장통을 겪는 어른들이 나오는 책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