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엄의 또 빵 심부름 - 사촌 형 오스카를 구하라, 학교도서관저널 추천도서 상상그림책 4
장 바티스트 드루오 지음, 이화연 옮김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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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오늘 얼마나 엄청난 일들이 있었는지 아세요?”

그런데 왜 이렇게 늦게 온 거야?”

 

또다시 빵을 사러 길을 나선 그레이엄,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엄청난 모험을 하게 됩니다.

 

1편보다 더 무시무시하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모험들.

그레이엄은 과연 무사히 빵을 사 올 수 있을까요?

 

책장을 덮으며 땀이 삐질 납니다.

그레이엄의 엄마에게서 지난날의 제 모습을 봤거든요.

 

유치원을 다녀온 아이가,

학교를 다녀온 아이가,

그날 있었던 일을 재잘재잘 풀어 놓을 때,

알았어. 알았으니까 손 씻고 밥 먹어.”라고 말하던 나.

아이고 어찌나 아이들에게 미안하던지.

 

1편 보다 더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책,

엄마들에게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처럼 후회하지 말라고.

아이들의 신나는 모험에 함께 동참해 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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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탐정 사무소 - 제10회 브런치북 특별상 수상작
이락 지음 / 안녕로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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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즐겨 읽는 시가 다르지요. 그건 그들의 삶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시가 자기 삶에 온전히 들어올 때야 비로소 그 시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흥미진진한 사건 전개로 몰입감 최고인 탐정 소설!!

시를 매개한 탐정 소설이 이렇게나 재미있다니!!

읽는 내내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학창시절 문학 시간에 공부했던 시.

분석적인 시 읽기에 지루하기만 했었던 시.

졸업 후 시와의 인연은 끝인가 했으나

왠지 모를 끌어당김에 책장에 꽂아 둔 시집들.

하지만 섣불리 펼쳐보기 힘든 시집들.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시집을 펼쳐

씹고 맛보고 음미해보고 싶다는 용기가 생겼다.

 

나와 같이 시를 좋아하지만 어려운 사람에게,

또 수험생, 학생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시는 삶으로 다가 올 것이고,

시험문제로 만나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시를 읽을 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성에 기반한 읽기와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읽기.

이 책은 탐정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려

시의 이성에 기반한 읽기 방법을 안내해준다.

 

독자들은 주인공 탐정과

그의 조수이며 화자인 완승군을 따라

여러 등장인물이 남긴 시를 추리하며

시에 얽혀 있는 사연들을 풀어가다보면

자연스레 이성에 기반한 읽기 방법과

감성에 초점을 맞춘 읽기 방법을 익히게 된다.

 

이 책의 작가는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이다.

시에 대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사랑이 가득 담긴 책이다.

수능준비로만 시를 대하는 학생들에게,

시 읽기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에게,

시를 읽지 않는 수많은 독자에게,

작가의 러브레터 같은 책이다.

시를 읽어보라고.

시를 사랑해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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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집사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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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든 유령은 꿈이 아닌 기억을 꾸었어요.’

고양이 집사라면,
고양이 집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라는 존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더구나 고양이랑 헤어져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한때, 고양이 집사였던 나는
만화형식의 책을 읽으며 웃고, 울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야옹’, ‘야옹’, ‘야옹’….
구조를 요청하는 고양이 소리에
유령은 집안에 고양이를 들이게 된다.

그러자 조용하고, 단조롭고, 평화로웠던 시간은
시끄럽고, 다채롭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간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귀찮았던 유령,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비바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간다.

고양이 없는 시간은 이제 생각할 수 없는 그때,
‘비바람’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맥스’…. 그리고 맥스의 어린 주인은 애타게 찾고 있다.

‘비바람’ 아니, ‘맥스’를
어린 주인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텅 비어버린 유령….
유령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책 속에서 꼭 찾아보길 바란다.

“그럼 저는 죽는 건가요?”
“글쎄요. 또 죽을 수는 없겠지만 이 구멍이 채워질 때까지는...
아픔이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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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기억책 -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의 사라지는 사계에 대한 기록
최원형 지음 / 블랙피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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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다.

문화유산에 관해 유홍준 작가님이 하신 말이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다양한 동식물에도

이 말을 하고 싶다.

생명에 대해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아니, “생명에 대해 알면,

그것보다 더 큰 지혜를 얻게 된다.”라고.

 

우리 곁에 흔하고, 작고, 미미하다 싶은 생명들.

하지만 생태계에선 우리와 견줄만한 지분을 지닌 생명들.

기후위기가 오며 요즘은 애써 찾아야만 보이는 생명들.

그렇기에 어쩌다 만나면 반가운 생명들.

 

최원형 작가님은 우연히 새를 그린 계기로

새와 곤충, 식물 등을 관찰하고 그리며,

자연에 눈과 귀를 열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는 그림뿐 아니라,

해당 동식물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가 함께한다.

때론 흥미진진하고, 때론 감탄을 자아내고,

때론 안타깝고, 때론 비장한 이야기들.

 

책을 덮으며

이 책 속의 생명들에 관해 알게 된 것이 너무 기뻤고

그동안 몰랐던 신기한 내용이 많아서 재미있었고

직접 볼 수 있기를 고대하게 되었다.

 

나 또한 자연에 눈과 귀가 열리며

나의 생태 감수성이 한껏 부푸는 것이 느껴졌다.

 

푸르른 계절,

이 책을 친구 삼아 자연과 가까워져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의 생태 감수성이 민감해진다면,

기후위기의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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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달 계기교육 - 날이면 날마다 꺼내 쓰는 주제·학년별 독서활동
김소현 외 지음 / (주)학교도서관저널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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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65권의 책, 149가지 계기 교육 활동을 담은 책이다.

 

2, 새 학년을 준비하며 교육과정을 계획할 때,

가장 어려운 문제 중 하나가

바로, 각종 계기 교육의 계획이다.

정규 교육과정과 창체로 나눠 계획하는데,

계획도 어렵고, 실제 수업은 더 어렵다.

 

학교 현장의 요구로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다양한 절기, 계절, 공휴일, 사회적 이슈 등의 계기 교육,

아이들이 시기적절하게 올바로 익혀,

공동체 의식과 바른 인성이 함양되게 하니 중요한 교육이긴 하다.

 

하지만 교사로서는 쉽지 않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고, 균형 잡힌 관점을 키우는

신뢰성 있는 자료와 수업 준비 시간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선생님이라면 나와 같이 한 번쯤 고민해 봤을 것이다.

 

그 어려움을 이 책이 도와준다.

그림책과 동화책 등 신뢰성 있는 책을 활용한

149가지 독서 활동 과정과 자료가 첨부되었다.

 

책을 읽고 그대로 따라 해도 무방한 내용이다.

적용 가능한 학년도 안내되어 있어 더욱 도움이 된다.

 

일선 선생님도,

계기 교육에 관심이 있는 학부모에게도

꼭 읽어 보시라고 권한다.

 

학생들뿐 아니라 어른들의 상식을 넓혀주고,

바른 민주시민의식 함양까지 돕는 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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