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집사
김수완 지음, 김수빈 그림 / 옐로스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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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든 유령은 꿈이 아닌 기억을 꾸었어요.’

고양이 집사라면,
고양이 집사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고양이라는 존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더구나 고양이랑 헤어져 본 사람이라면
꼭 읽어 봐야 할 책이다.

한때, 고양이 집사였던 나는
만화형식의 책을 읽으며 웃고, 울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야옹’, ‘야옹’, ‘야옹’….
구조를 요청하는 고양이 소리에
유령은 집안에 고양이를 들이게 된다.

그러자 조용하고, 단조롭고, 평화로웠던 시간은
시끄럽고, 다채롭고, 사고가 끊이지 않는 시간으로 바뀐다.

처음에는 귀찮았던 유령,
하지만 고양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고
‘비바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행복한 생활을 이어간다.

고양이 없는 시간은 이제 생각할 수 없는 그때,
‘비바람’에게는 또 다른 이름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맥스’…. 그리고 맥스의 어린 주인은 애타게 찾고 있다.

‘비바람’ 아니, ‘맥스’를
어린 주인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텅 비어버린 유령….
유령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책 속에서 꼭 찾아보길 바란다.

“그럼 저는 죽는 건가요?”
“글쎄요. 또 죽을 수는 없겠지만 이 구멍이 채워질 때까지는...
아픔이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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