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해나!

안녕, 해나! ㅣ 틈빛 시리즈 1
인순이 지음, 정지연 그림 / 오톨루 / 2024년 3월

그림책 전문 국제 NGO (사)북스인터내셔널의 출판 브랜드, 오톨루 출판사에서 가수 인순이 책 두 권이 출판 되었다.

‘세상을 사랑하는 세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독자들의 삶을 응원하는 그림책을 짓고 나눕니다.’ 슬로건을 내건 오톨루 출판사.

그 슬로건에 딱 맞는 책이었다.

<안녕, 해나> 책 속 주인공은 작은 벌새 해나다.

자신이 물까치인줄로만 알고

작은 키에 의기소침한 해나,

하지만 밤하늘의 별님 도움으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

작은 몸, 긴 부리, 빠른 날갯짓...

자신을 인정하자
자신감과 자기애를 되찾는다.

“나는 벌새예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벌새, 해나예요.”

해나의 활짝 웃는 모습에

내 마음도 활짝 피어났다.

자기 자신에 대해 우리는 저마다 불만이 있다.

때론 조금, 때론 존재를 부정하고 싶을 만큼 크게.

그럴 때 해나를 생각하자.

친구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의 무지갯빛 날개를 발견한 해나를.

그럼 우리도

자신의 무지갯빛 날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해나와 함께한 이 시간은

창밖의 비에 촉촉이 젖은 봄꽃처럼

내 맘도 촉촉해지는 시간이었다.

토마토마토마토

토마토마토마토 ㅣ 초등 읽기대장
송은주 지음, 모로 그림 / 한솔수북 / 2024년 3월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늘 말하지만

사람인지라 그래도 외모에 더 끌린다.

그래도 끌림은 잠시이고

관계를 길게 이어주는 것은

그래도 바른 인성, 마음이다.

이 책의 주인공도 그렇다.

마스크 아래 감춰진 친구의 얼굴이

알레르기 때문에 울긋불긋 토마토 같아

실망하게 되지만

따뜻하고 한결같은 마음에 감동하고

외모보다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성 친구에게 눈을 뜬 아이들의

알콩달콩 콩닥콩닥한

솔직한 심리가 잘 그려진 동화였다.

토마토를 닮은 얼굴,

두 사람 우정의 매개가 되는 토마토.

토마토라는 작은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고

기승전결 연결이 완벽한 글을 쓰다니

작가님의 솜씨에 감탄한 동화였다.

우리 아이들의 콩닥콩닥 연애담이 궁금한 어른들,

요즘 자꾸 눈에 들어오는 이성 친구가 있는 어린이들.

이 책을 살짝 엿보시라 권한다.

개다운 하루

개다운 하루
월터 에마뉴엘 지음, 나나용 옮김, 세실 알딘 삽화 / 나나용북스 / 2024년 2월

이 책의 저자 월터 에마뉴엘은

익살스러운 글을 쓰고자

변호사라는 직업까지 그만두었단다.

결국 그는 영국의 대표 유머 잡지 #punch 에

글을 싣는 영국 풍자문학의 대가가 되었다.

#개다운하루에는 익살스러운 개가 등장한다.

온갖 말썽을 다 부리지만

본인은 너무 당당하다.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단다.

금방 목욕을 하고 진흙탕에 구르고,

그대로 이모 침대에 뒹굴고,

이모 침대 아래 토하고,

아기 고양이의 먹이를 노리고,

어미 고양이에게 긁히지만

복수로 또 아기 고양이의 먹이를 노리고..

그러면서 하루 종일 배가 고프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단다.

그래도 아가씨에게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개다.

아침 7시부터 밤 10시 15분까지의

정말이지 개 다운 하루를 따라가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정말이지 눈앞에 바로 저 개가 있는 듯했다.

작가는 개의 심리를 어쩜 이리 잘 알까?

아마도 그는 이 책의 아가씨처럼

개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아니었을까?

오늘은 금요일,

일주일간 쌓인 스트레스를

이 책을 보며 터져 나오는 웃음에 날려 보내는 건 어떨까?

판타스틱 반찬 특고대

판타스틱 반찬 특공대 ㅣ 노는날 그림책 12
김이슬 지음, 이수현 그림 / 노는날 / 2024년 3월

SNS 도시락 사진을 보면,

너무 예쁘고 먹음직하고 사랑스러운 도시락이 많다.

소시지로 만든 문어, 달걀과 콩으로 만든 웃는 얼굴.

내 도시락은 김밥이나 유부초밥이 대부분이었는데….

어찌나 솜씨 좋은 엄마들이 많던지….

누군가가 나를 위해 그런 도시락을 싸준다면

게눈감추듯 먹어 치울듯했다.

이 책의 주인공 다온이도 그렇다.

먹기 싫은 음식은 식탁 바닥으로

주머니 속으로 숨기기에 급급하다.

다온이의 나쁜 식습관을 고치기 위해

다온이의 건강을 위해

힘을 합친 ‘판타스틱 반찬 특공대’들

그들이 뭉치자 판타스틱한 도시락이 만들어지는데

과연 다온이는 먹기 싫은 반찬들을 먹을 수 있을까?

눈물겨운 노력이 너무나 귀여운 반찬 특공대들….

이 책을 아이들이 읽는다면

오늘 급식에서는 식판이 깔끔하지 않을까?

세상 모든 아이들에게

반찬 특공대들의 판타스틱한 힘이 발휘되기를 바란다.

마음이란 무엇일까?

마음이란 무엇일까? ㅣ 나를 키우는 질문 1
호소카와 텐텐 지음, 황진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3월

마음에 관한 백과사전이 그림책으로.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그만큼 마음이란 내 안에 있지만

내 마음대로도, 나도 알 수가 없다는 게 문제다.

어른인 나도 이럴진대,

아직 자라나는 아이들은 오죽할까?

그런 아이들을 위한 참 좋은 책이 나왔다.

바로 #마음이란무엇일까?

위즈덤하우스의 나를 키우는 질문 시리즈 첫 번째 책이다.

이 책으로 나도 모르는 마음,

내 맘대로 되지도 않는 마음을 탐구해 보는 것은 어떨까?

마음과 조금 더 친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뇌인지과학적인 심오한 내용을

귀여운 그림과 간략한 설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책,

아이들의 소중한 마음을

몸만큼 튼튼하게 돕는 책,

아이들이 꼭 읽기를 바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