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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 ㅣ 상상그림책 6
최혜수 지음 / 옐로스톤 / 2024년 11월
평점 :
장난감이 많지 않던 어린 시절,
다 쓴 공책, 신문지 한 장, 깨진 그릇 조각은
참 좋은 놀이 도구가 되어주며
나와 동생을 상상의 세계로 끌어주었다.
밤이 되면 동생과 함께 누운 이부자리에서
이불은 텐트나 해먹이 되어주고
유령의 옷이 되어주기도 했다가
베개는 망망대해를 건너는 커다란 배가 되기도
좁은 개울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되어주기도 했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아들들과 함께 그 놀이를 이어갔다.
이번 옐로스톤의 신간
마스와 미스의 특별한 침대는
나의 유년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엄마가 굿나이트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가면
그때부터 시작되는 마스와 미스의 침대 놀이
밤마다 상상의 세계로 떠난다.
향긋한 봄에는 달콤한 냄새가 가득한 과자집을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 위 돛단배 집을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에는 숲속 통나무집을
찬바람 부는 겨울에는 얼음으로 만든 이글루 집을 짓고
신나게 상상의 놀이를 하다보면
지쳐서...지쳐서... 평안한 잠자리에 든다. ^^
아이들의 상상의 세계를 이해하고 동참하게 하는
귀엽고, 따뜻하고 재미있는 책이었다.
밤이 무서운, 잠자리가 무서운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마스와 미스가 그들을 평안한 잠자리로 이끌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