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의 여행 Dear 그림책
김현례 지음 / 사계절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물에 잡혀

빨간 대야에 담겨진 채로

도시 여행을 나선 문어.

 

의자도 되었다가

자동차 바퀴도 되었다가

모자 쓴 아이도 흉내 내었다가

 

피해야 할 때와 용기를 내어야 할 때를 구분하며

재미있는 도시 여행을 즐긴다.

 

그런 뒤를 조용히 따르는 갈매기

여행의 마무리는 갈매기 친구들과 함께

거꾸로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끼며

익숙한 바닷속으로 다시금 풍덩!

 

도시가 그리우면 다시금 통발 속으로...

 

은신의 귀재인 문어의 특성으로 진행되는 스토리와

흐물거리는 문어의 특성이 드러난 그림

그림과 글이 반대되는 대위법 전개는

신선한 웃음과 유쾌한 기분을 선사한다.

 

생의 앞에서도 유유자적한 문어가

부럽고, 본받고 싶어졌다.

 

그물이 온몸을 옥죄는 듯할 때면

커피 한 잔과 이 책으로 여유를 되찾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