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 호랑이꿈 그림책 3
김선배 지음 / 호랑이꿈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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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미디가 연상되는 그림책.

품고 있는 내용은 심오하나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내면화할 수 있는 책이다.

작가님의 위트에 찬사를 금치 못한 책이었다.

 

사육장에서 태어나 사육장에서만 살던 곰,

애꿎은 하늘의 장난일까?

비바람과 천둥 번개 치는 날

번개 맞아떨어져 나간 문짝에

사육장에서 탈출하게 된다.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안타깝게

총에 맞아 죽고,

나머지 한 마리는 빠삐용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탈출에 탈출을 이어간다.

과연 빠삐용이 가닿은 곳은 어디일까?

 

태어나 처음으로 보는

달빛에 비친 강, 하늘과 땅과 바다.

이 모두를 바라보는 빠삐용의 뒷모습은

아련하고 애처로웠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삶을 이어갈 빠삐용,

그의 하루하루에 응원을 보낸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동물원에, 사육장에 아직도 갖혀 있는 동물들,

빠삐용처럼 자유롭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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