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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성냥갑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
아돌포 코르도바 지음, 후안 팔로미노 그림, 김현균 옮김 / 한솔수북 / 2022년 10월
평점 :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동시집으로
이베로아메리카 10국 36명의 시인이 쓴 시 모음집이다.
자유로운 형식과 다양한 주제를 지닌 시들은
우리와 사뭇 다른 문화가 녹아있어
신선하고 독특한 매력이 넘쳤다.
그러면서도 시가 품고 있는 세상을 관통하는
보편적인 관념들에 고개를 끄덕 끄덕였다.
이 책의 그림을 그린
후안 팔로미니오의 그림은 압권이었다.
그의 그림은 선사시대 조상들의 그림처럼
단순하고 선명한 색을 지녔다.
그 그림에서는 어떤 힘이 느껴져
그림만 보고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지는 것 같았다.
아돌포 코르도바는 말한다.
“‘시’는 울리고, 고동치고, 둥둥 두드립니다.
소리 내어 읽으면 좋고, 귀로 들어갔다가 눈으로 나오지요.
입에서 입으로 퍼지더니 수천 년 전
그것을 읊조리는 사람들의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단풍이 깊게 물든 가을 숲속으로,
이 책을 들고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