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블루 창비교육 성장소설 1
이희영 지음 / 창비교육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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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열아홉일 뿐인데. 10년이 지나도 스물아홉일 뿐인데,

사람들은 너무 쉽게 늦었다고 말했다.

열여덟에 처음 그림을 시작하는 해미에게도,

그림을 그만두려는 바림에게도 모두 다 같은 말을 했다.”

 

미드나잇블루, 챌린지 블루.
같은 색깔 다른 이름.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가, 결국 시선, 마음의 문제라고,

행복과 불행은 그에 따라 달라진다는 인생의 진리를 전하며

불확실한 미래에 불안해하는 십 대들을 다독여 주는 책이다.

 

그림을 새로 시작하려는 해미,

지금껏 해오던 그림을 그만두려는 바림,

동화작가로 등단했지만,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려는 이레.

모두 새로운 시작 앞에, 응원과 격려보다는

너무 늦었다는 주변의 시선과 시기와 질투로 힘겹다.

 

바림은 그 힘겨움에 스스로 빙판길에 넘어져 손을 다치고

시골 이모 집으로 현실 도피하듯 내려간다.

 

그곳에서 인생의 이치를 알려주는 를 통해,

자신처럼, 아니 자신보다 더 아프게 좌충우돌했던

젊은 시절의 엄마와 이모, 이모의 옛 약혼자의 이야기와

어느 날 훌쩍 돌아가신 할머니의 이야기로

바림은 인생의 비밀에 조금씩 가 닿는다.

불안한 인생을 살아볼 용기를 얻는다.

 

결국, 인생은 살아가는 것이 아닌, 흘러가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꼭 잘못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더 크고 넓은 곳으로 달려나가는 것만이 정답이 아니 테니까

 

어느 순간 우리 사회는 직업에 꿈을 빼앗겼다는

타일러 라쉬의 말이 떠오르는 책이었다. (두 번째 지구는 없다 중)

하늘을 날고 싶다는 아이에게 비행기 기장이 되라는 사회

타일러는 말한다. 하늘을 나는 방법은 여러 가지라고.

 

또한 램프 블랙, 페인즈 그레이, 윈저 바이올렛 등

각 장의 제목을 색의 이름으로 명명한 독특한 책,

각 장 줄거리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색들이라

마치 미리 보기를 보는 듯한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이희영 작가님은 10대들에게 말을 건넨다.

10대들에게 직업 진로를 떠나 그저 꿈을 꿔도 좋다고.

너무 불안해하지 말라고 가만가만 위로를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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