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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 : 숲 ㅣ Dear 그림책
조원희 지음 / 사계절 / 2022년 5월
평점 :
2012년, 처음 출간된 근육 아저씨와 뚱보 아줌마가 절판되고
2022년, 새 옷을 입고 숲과 호수 편으로 나뉘어 복간되었다.
2012년에 비해 타이포그래피가 좀 작아지고 깔끔해졌고
앞표지와 뒤표지가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온몸이 보디빌더와 같이 근육질인 근육 아저씨,
크고, 무섭고, 무뚝뚝한 외모와 달리
아저씨의 불끈불끈한 근육은 새들의 놀이터, 쉼터이다.
붉은 피부에 덥수룩한 긴 머리의 뚱보 아줌마,
온몸이 뚱뚱하고 역시 무섭게 생긴 외모와 달리
개미 한 마리의 생명도 소중히 여기며
혹여 밟을세라 지나가길 기다리다 잠들기 일쑤다.
그런 아줌마의 마음을 알기에 개미들은 나뭇잎 이불을,
근육 아저씨는 공구 상자와 두 바퀴, 자전거 나팔을 이용하여
손수 자전거를 만들어준다.
뛰뛰빵빵 경적을 울리며 지나가는 아줌마의 자전거,
다행히 개미들은 다치지 않고 길을 비켜나간다.
크고 무서운 외모와 달리 다정하고, 여린 두 사람,
서로를 향한, 작은 생명을 향해 사랑이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외모에 대한 편견과 작은 생명에 대한 존중을
함께 생각해 보게 하는 소중한 책이었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통합교과에는 작은 생물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며, 아끼고 사랑하라는 수업이 있다.
백 마디 말보다 더 강한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이 그 수업에도,
우리 아이들의 생명존중 감수성 양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