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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다리꽃의 약속 - 2022 문학나눔 선정도서 ㅣ 북극곰 이야기샘 시리즈 4
황선옥 지음, 모지애 그림 / 북극곰 / 2022년 4월
평점 :
황선옥 작가의 <솜다리꽃>에는 네 가지 동화가 수록되어 있었다.
작고 연약한 것들의 소중한 이야기들로
웃음과 감동, 슬픔과 아픔, 따뜻함으로 위로를 건넸다.
#고구마대작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숲속 동물과 그 땅을 밭으로 일궈 농사지으려는 할아버지의 갈등과 상생의 이야기였다. 똥으로 할아버지에게 복수하려는 동물들과 동물들의 똥으로 거름 삼아 키운 고구마가 그 동물과 같은 모습일 때 무척 재미있었다.
#빌리와매점아저씨
미국 동물원에서 엄마와 함께 살던 오랑우탄은 빌리는 한국의 동물원으로 옮겨온다. 엄마에 대한 그리움으로 삶의 의욕을 잃은 빌리는 멍하니 우리 밖만 바라보았다. 그런 빌리에게 동물원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아저씨는 매일 먼 타국으로 떠난 딸에 대한 그리움을 토로한다. 빌리는 아저씨의 관심에 삶의 의욕을 다시 찾는다.
#솜다리꽃의약속
6.25 전쟁 속에서 만난 어린 소년병과 솜다리꽃, 폭탄이 떨어지는 와중에 소년병은 솜다리꽃을 구한다. 곧이어 떨어진 폭탄에 다리를 잃고 죽음을 맞이한 소년병. 그렇게 세월이 흘렀다.
지뢰를 찾는 군인들이 소년병의 유해를 발견하고 나무로 새 다리를 만들어 장례를 치러준다.
#왕대가리
시장 쪽 고양이들이 숲속 공원에 사는 고양이를 찾아와 싸움을 건 날, 고양이 왕대가리가 그들을 지켜준다. 그러자 고양이들은 왕대가리에게 쥐를 잡아 바치고 호의로 시작한 일이 의무가 되어간다. 고양이들은 급기야 왕대가리에게 싸움을 걸고 왕대가리는 숨겨왔던 처참한 모습을 들키며 사라진다.
작가님은
이 책의 독자들이 비무장지대에 관한 관심을 통해 전쟁으로 인한 사람들의 상처와 평화를 생각하기를, 힘든 친구에게 말을 걸어주기를,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걸 알고 조금씩 양보하기를, 소통을 통해 친구가 떠나고 일이 없도록 서로 살피는 마음을 가지기를 바랐다.
그런 작가님의 마음이 어린 독자들에게 가닿기를 나 또한 바라본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