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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그리트의 공원 ㅣ 사계절 그림책
사라 스테파니니 지음, 정혜경 옮김 / 사계절 / 2022년 4월
평점 :
2020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인
사라 스테파니니 작가의 첫 번째 그림책.
첫 번째 책엔 작가 자신이 많이 담긴다더니
사라 스테파니니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초록초록한 세상 스위스에 살았던 추억,
이후 도시에서 살면서 그곳을 그리워했던 마음,
어떤 소녀가 다락에 흙을 퍼 날랐다던 이야기 등이 모여모여
멋진 그림책으로 탄생했다.
주인공 마르그리트의 엄마는 몸이 아프다.
마르그리트는 혼자 공원으로 간다.
엄마가 너무나 사랑하고 너무나 그리워하는 바로 그 공원으로.
그곳에서 마르그리트는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공원의 나무와 나뭇잎을 바라보고 바람을 느끼고
산책 나온 사람들과 주인과 꼭 닮은 개들을 관찰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하나도 빠짐없이 엄마에게 이야기 해준다.
그러던 어느 날 마르그리트는 멋진 생각을 떠올린다.
공원의 흙을 퍼 날라 자신의 집 다락에 붓고 씨앗을 심는다.
씨앗은 싹이 트고 자라 나무가 되더니,
다락과 온 집안을 숲으로 바꿔 놓는다.
그 아름다운 모습에 사람들은 마르그리트 집으로 산책을 오고
그곳은 ‘마르그리트의 공원’이 된다.
엄마와 마르그리트는 새로운 공원과 공원의 방문객을 보며 행복해한다.
엄마를 위한 마르그리트의 아름다운 마음이 절절한 그림책은
밑바탕은 아크릴 물감으로 칠했고
캐릭터는 연필 드로잉과 수채화로 그린 후 콜라주 표현했다.
코로나 19를 겪으며 집에 갇혔던 사람들이 가장 그리워했던
자연의 에너지와 소소한 일상을 독자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어 한
작가님의 마음이 몽환적으로 이야기로 탄생한 그림책이었다.
PS. 산책 나온 개와 주인의 닮은 점을 찾아서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작가의 할머니는 불독을 닮았다는…. ᄏ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