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 수첩 만화동화 2
김미애 지음, 김민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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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귀엽고 천진난만한 모습도 볼 수 있지만
어른들 못지않은 불편한 모습을 볼 때가 있다.
안타깝고 씁쓸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어쩌면 당연한 일일 수 있다고 생각 되기도 한다.

이 책 <무척 수첩>에 등장하는 아이들 모습도 마찬가지다.
친구들의 약점을 포용하고 위로하기보다
무기로 삼아 괴롭히고 이득을 취하는 계기로 삼는다.

처음에는 <무척 수첩>의 피해자였던 문수가
나중에는 수첩을 이용하여서 되려 친구들을 괴롭히게 되고
친구들이 가져다주는 과자, 급식 반찬과
청소 당번 대신하는 것 등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
왕이 되어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문수는 문득 알게 된다.
자기 주변에는 진심으로 웃는 아이들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김미애 작가님은
섬세한 감정 표현과 디테일한 묘사로
피해자 문수가 가해자 문수로 변해가는 과정을,
피해자 아이들의 불안하고 위축된 심리를,
어른들 세계에서나 볼 법한 힘의 원리가
아이들 사이에서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김민준 작가님은
이야기의 중요 포인트를 만화 형태의 삽화로 그려
직관적으로 글 내용 파악과 주제를 이해하게 해준다.

두 작가님의 콜라보로 완성된 무척 수첩,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재미와 깨달음도 선사하는 이 책을,
올바른 관계 맺기와 바른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
모든 아이가 꼭 읽어 보길 강력하게 추천한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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