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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병에는 책을 지어드려요
이상우 지음 / 남해의봄날 / 2022년 3월
평점 :
핑크뮬리가 화사한 들녘과 민트 빛깔 하늘 사이에 저 멀리 첨성대가 보인다.
경주의 아름다움을 한껏 보여주는 사진은
<마음병에는 책을 지어 드려요> 이상우 작가님의 책 표지이다.
마음병에 책을 지어 주겠다는 작가님은
경주 시내의 한의원 원장님이셨다.
서울내기인 작가님이 경주에 한의원을 개원하고
경주 사람이 되어 살아온 십여 년의 세월 동안 겪은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이야기는 사람 냄새가 폴폴 풍겼다.
작가님이 고전을 인용하며 풀어 놓은 이야기들은
희, 노, 애, 락 네 가지의 범주로 나뉘고
각각의 마음병을 치유할 책들을 소개하셨다.
독특한 책의 구조는 책 내용을 한층 이해하기 쉽게 했고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책으로 마음 병 치유를 할 수 있게 도왔다.
한의사이기도 한 작가님은 언제 그렇게 많은 책을 읽으셨는지
그림책에서 에세이, 인문, 고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책들을 치료제로 추전하셨다.
작가님이 추천하신 책 중에서
보통 사람들이 보통 이야기로 추천하신
<매일 갑니다, 편의점>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저, 청소일 하는데요?>
꼭 읽어 보고 싶었다.
나도 보통 사람이고 내 주변도 보통 사람들이고
나의 삶을 그들의 삶을 응원하고 싶어서이다.
경주,
너무 좋아하는 도시이며 자주 여행 다녀온 곳,
언젠가 나도 꼭 살아보고 싶었던 곳,
이제 그곳에서 새롭게 가보고 싶은 곳이 생겼다.
바로 사랑방한의원….
그곳에 가면 따꼼한 침과 함께 책 한 권 쓱 내밀며
내 마음병을 위로하고 치유해 주실 거만 같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