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민트맛 사탕 ㅣ 사탕의 맛
김소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2년 4월
평점 :
길벗어린이 다섯 개의 사랑의 맛 시리즈 중 네 번 째는
생각해도 입안이 상쾌해지는 <민트맛 사탕>이다.
현실의 갑갑함에 민트맛 사탕이 너무나 절실한
세 명의 주인공은 가상의 세상 ‘캔디 스타’에서 만났다.
닉네임 민트초코 한솔은 집에 가기가 두렵다.
엄마는 먼 곳에 일하러 갔고
언니와 둘이 사는 집엔 언니의 남자친구가 늘 와 있다.
추위와 배고픔, 돌봄의 부재는
한솔을 캔디 스타에서 위로 받게 한다.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 가족에게서
버려질까 두려워 먼저 버리고 나온 희진,
작은 원룸에서 3년 째 혼자 살고 있다.
공부도 잘하고 똑똑하지만
가족의 돌봄이 아직은 필요한 희진은
역시나 캔디 스타에서 닉네임 곰젤리로 위로를 받는다.
닉네임 블랙캣, 캔디 스타를 만든 장본인이며
캔디 스타에서 한솔과 희진의 절친이기도 하다.
그는 어릴 적 똑똑한 형들과 비교되며 자랐다.
그래서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뒤로하고
교사가 되기도 했지만 행복하지 않다.
그리고 만난 자신을 닮은 아이들,
그 아이들을 위해 게임 속 세상을 만든다.
나이, 직업, 처한 상황은 달라도 너무나 닮았던 셋은
가상의 세상, 캔디 스타에서 만나 친해지며
속내도 터놓고 현실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자신들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이겨 낼 힘을 얻는다.
산소가 없는 우주 공간에서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산소,
그 산소를 품고 있는 캔디를 캐는 단순한 게임.
그들이 캐고 있던 것은 캔디가 아니라
생에 꼭 필요한 ‘숨’이다.
그렇기에 책의 말미에 나무 아이템 이야기는 희망을 전한다.
이제 심고, 키워야 하지만 숨을 쉴 수 있게 해주는 나무.
민트초코와 곰젤리, 블랙 캣이
캔디 스타에서도 현실에서도 희망을, 숨을 응원한다.
출판사 제공으로 책을 읽고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