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과 곡선 - 2022 행복한 아침독서 추천도서 그림책 숲 24
데보라 보그릭 지음, 피아 발렌티니스 그림, 송다인 옮김 / 브와포레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책!!

 

직선은 곧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요

곡선은 나비처럼 날아다녀요

직선이 땅굴을 거침없이 파면

곡선은 롤러코스터처럼 신나게 구부러져요.”

 

투닥투닥, 주거니 받거니

시적인 언어와 간결한 그림으로

직선과 곡선의 특징을 보여주던 책은

 

이제, 직선이 비가 되어 내리기 시작해요.

곡선은 번쩍번쩍 번개를 내리쳐요

라며 갈등을 시작 한다.

대결에서 지기 싫은 직선은 더더더 세찬 비로,

곡선은 더더더 강한 바람들로 이에 맞선다.

 

우르릉 쾅쾅

 

직선이 모든 것을 정리하며

마침내 찾아오는 평화와 공존.

 

직선의 도발에 거칠고 힘차게 대응하는 곡선은

내 속의 답답함과 스트레스를 끌어내어주며

우르릉 쾅쾅!”으로 한 방에 날려 보내주었다.

오래간만에 맛본 카타르시스였다.

 

직선과 곡선의 귀여운 다툼을 지켜보는 동안

한 곡의 교향곡이 귓가에 울렸다.

그리하여 한편의 종합예술과 같은 책이었다.

 

잔잔한 수평선으로 모든 갈등을 지운 직선에게

마지막까지 곡선은 귀엽게 한 마디 한다.

바다에는 늘 파도가 있지...

 

맞다. 직선과 곡선은 늘 함께 존재한다.

둘이 함께 존재하기에 더 아름답다.

내 안에 존재하는 직선과 곡선,

너와 나 사이에 존재하는 직선과 곡선,

그들을 찾고 인정하자는 철학적 깨달음까지 준

대단한 책이었다.


*브와포레 출판사 제공 책을 읽고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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