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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디자인 도서관 - 어린이와 작가를 위한 아카이브
LST Publishing House 엮음, 이현아 옮김 / 미진사 / 2021년 11월
평점 :
품절
전 세계 80여 작가의 102가지 그림책 디자인 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이다.
책 속에 소개되는 102가지 그림책은 하나같이
디자인적으로 독특하고 창의적인 그림책들이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며 살펴본 그림책들은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아름다움이 가득했고
책이 담고 있는 선한 함의에 반해
소장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꼈다
대부분은 국내 구매가 어려운 책이었고(얼마나 다행인가 텅장 될뻔했다.)
그 중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책은
내가 소장하고 있어 무척 반갑게 느껴졌다.
책에 소개된 102가지 그림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고대 문화와 전통 민담을 담은 책으로
전통적인 신발 디자인과 독특한 제본의 앙상블로 탄생한
인도 모자리, 중국 호랑이 신, 이집트 파라오, 멕시코 후아라체,
그리스 트사로키아를 본떠 만든 신발 책이었다.
“책은 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신발은 그 길로 인도한다”라는
소개 글이 가슴에 와닿았다.
그러다 책장을 덮을 때쯤엔 어라?
눈 호강만으로 끝나지 않았음을 느꼈다.
그림책의 사회적, 교육적 역할과
그림책의 물성과 이미지, 글과의 상호작용을
자연스레 깨닫게 되어
그림책 이론서로도 매우 훌륭한 책이었다.
미술 도서 전문 출판사인 미진사의 이번 책을
좋그연 대표이면서 그림책 전문가인 이현아 선생님의 번역으로 만났기에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같다.
그림책에, 그림책 창작에 관심 있는 모든 분께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