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초대
윤미솔 지음, 장성은 그림 / 떠도는섬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첫번째 초대.

윤미솔.
그녀는 전생체험과 유체이탈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깨달은 30대의 여자다.
이 책에는 그녀가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학교를 나왔는지에 대한 작가에 대한 정보가 없다.
다만. 이 책의 내용을 통해 그녀가 어떻게 살고 있고.
어떤 경험들을 겪었는지. 우리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수다 떨듯이 풀어 놓았을 뿐이다.

사차원. 이라는 말을 요즘 많이 쓴다.
조금 특이한 사람. 뭔가 일반적이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사차원이라고 한다.
윤미솔. 어쩌면 그녀는 사차원이다.
어릴때 천주교나 기독교를 통해 자랐지만.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우주 진리에 대해 궁금해 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종교들이 다 섞여 있는 듯한 것들을 진리라고 말하는 그녀는.
충분히 사차원적이다.
그런 그녀가 내 앞에서 쉴 새 없이 수다를 떨고 있다.
내가 대답할 시간도 주지 않은채 숨가쁘게 하고싶은 말을 늘어놓고...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이 책을 펼치고 다 읽고 나서 덮었을때의 기분이 딱 그랬다.
숨가빴다. 나는 그냥 다만 그녀가 하는 말들을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중간중간에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
그 뿐이었다.

소설도 아니고. 처세술도 아니고.
"님들은.."이라는 말투로 시작하고. 구어체로 나열된 이 책은.
인터넷속에서... 아줌마들이 자주 모여 수다를 떠는 한 유명 게시판 속에서
읽을수 있는 글이었다.

뭔가 이상했다. 뭐라고 딱히 말하기 어려운 느낌이었다.
맞는 말이긴 한데. 그렇다고 다 맞는 말은 아닌것 같은..
그렇기도 하지만 꼭 그런건 아닌것 같은..

여러가지 경험을 겪어서. 세상 사는 법을 알것 같다는 살짝 안면 있는 이웃사람이..
내가 힘들다고 했을때, 돈때문에 고민할때. 혹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때,
누군가가 너무 미울때, 내가 너무 못나 보일때.....
나를 불러놓고 차 한잔 주며. 사는게 그런게 아니더라~~~고 말해주는 것.
딱 그 느낌이다.
기존의 처세술 책과는 달리. 무조건 정답만 딱딱하게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내보이며. 아버지가 떠나신 것과. 어머니를 용서한 일. 친구 이즈미의 선행과
이웃 아토로의 행복을 예로 들며 이야기 하고 있다.
내게도 있음직한 일이고. 그래서 더 와닿는 조언들..
종교적인 것을 떠나서.. 하지만 아주 떠난 것은 아니고~
모든 종교의 기초라고 할까.. 인간이 만든 종교가 아니라. 처음 있었던 "신"과 통하는 이야기 랄까..


열을 투자해서 백을 얻은 사람은 인생이란 이렇게 풍요로운 거야.
내가 바라는 이상을 가져다 주거든.
내겐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지. 하고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사람이지요.
그런 사람에게는 실제로 행운이 오고 기대 이상의 결과들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현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어하는 분들께 제가 자꾸 행복해지는 법을 떠들어 대는 거구요.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해야 또 행복이 와요.

"시크릿"에서 말하던 우주의 힘도,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사랑도, 불교의 윤회도,
하늘님의 힘도. 모두 있다.

크리스찬인 나로써는 받아들여 지지 않는 부분이 꽤 있었지만,
그녀가 말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는 충분히 알것 같았다.
그녀스타일처럼. 나 역시 나도 내 식으로 받아들이면 되는 거니까.
그녀가 말하고 싶은 중심을 알고. 그녀의 말처럼 마음이 전해지면 되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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