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발명가의 비밀 - 에디슨이 포드에게 알려 준 ㅣ 스콜라 똑똑한 그림책 8
수잔 슬레이드 글, 제니퍼 블랙 라인하트 그림, 이충호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익숙한 에디슨, 그에 반해 자동차 브랜드로만 알수도 있는 포드. 두 인물 모두 우리 아이들에겐 멋진 멘토이죠. 그런데, 에디슨이 포드에게 알려준 발명가의 비밀이 있다는 말을 들으니 포드에겐 에드슨이 멋진 멘토였나 봅니다. 오늘날 우리 생활을 무척 편리하게 만들어준 두 멘토들의 인연을 살펴볼까요?

우리가 알다시피 에디슨은 어릴적부터 사고뭉치였다네요. 화학과 좋아하는 실험때문에 항상 골치덩이였죠. 집 지하실을 폭발시키고, 기차 화물칸을 불태우기도 하구요. 호기심을 가진 전기실험에 고양이 꼬리에 불꽃를 만들기도 하구요.

에디슨보다 16년 늦게 태어난 포드 역시 말썽꾸러기였답니다. 실험만 좋아하고 태엽 장난감에 호기심을 느껴 여동생 장난감을 분해하지만 조립은 못하고, 물의 힘을 이용하려고 강에 댐을 쌓고 수차를 만들었지만 이웃의 밭을 물바다로 만들어 버리기도 하구요. 엔진에 가장 관심이 있어 증기 기관을 만들었지만 학교 담장을 홀랑 태워버리구요.
에디슨이나 포드나 어렸을적 호기심과 실험정신은 우위를 가릴수 없네요.

하지만 에디슨은 발명품을 만들겠다는 꿈을 키워가며 전기펜, 축음기, 백열전구 등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물건들을 차례로 발명하면서 유명해진 반면 같은 꿈을 키우는 포드는 여전히 자동차 만들기에 전념하지만 실패, 실패를 전전합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꿈을 버리지 않는 집념은 간직하지요. 에디슨이 100 가지가 넘는 발명품의 특허를 얻는동안 실패를 거듭한 포드는 마침내 결심합니다. 에디슨의 비결이 무엇인지 밝혀내고야 말겠다고요.
뉴욕에서 열린 사업가들의 모임에서 드디어 포드와 에디슨이 만나게 됩니다.
용기를 내어 에디슨과 대화에 성공한 포드는 4행정 기관을 만들고 있다고 자신이 만든 엔진의 설계 스케치를 보여줍니다.
바로 그 순간 에디슨이 주먹으로 식탁을 쾅 내리치며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세요!"라며 에디슨의 발명 비밀을 알려줍니다.

에디슨의 발명 비밀을 듣고 자신의 꿈을 위해 정진한 포드는 마침내 값싸고 누구나 원하는 장소에 갈수 있는 모델 T 라는 특별한 차를 만들어 냅니다.
포기하지 말고 계속 밀고 나가요! 발명의 비밀이 꿈을 이루는 순간이죠.

토머스 에디슨을 만난 뒤 헨리 포드가 이런 말을 했네요. "그때까지 내게 격려를 해 준 사람은 아무도 없었는데.....뜻밖에도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가 천재가 나를 인정해 준 것이다."라고...
역시 위대한 인물들은 공통적으로 특별함을 알아보는 혜안을 가지고 있으며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정진해나가는 불굴의 집념이 있는듯 합니다. 또한 때로는 자극이 되는 선의의 경쟁자, 때론 시기할수도 있는 자신보다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를 멘토로 활용할수 있는 겸손함도 있는듯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할 덕목이겠죠.

이 책은 에드슨과 포드의 동화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뿐 아니라 배울거리도 제공합니다. 발명가인 에드슨과 포드의 발명품들에 대하여 더 상세히 알려줍니다. 포드가 2907년 모델 T에 기대하는 자신의 꿈을 이야기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네요. "나는 다수의 대중을 위한 자동차를 만들 것입니다. 그것은 온 가족이 다 탈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지만, 개인이 운전하고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작은 자동차가 될 겁니다....."

발명가에 대한 이야기라 과학 용어가 많이 나오는데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따로 과학 용어 설명도 살펴줍니다.

책 구성중 가장 맘에 드는 곳입니다.
16년차를 두고 태어난 두 발명가들의 생애를 표로 함께 보여줌으로써 두 발명가들이 각자의 꿈을 향해 성공과 실패를 반복한 순간들, 에디슨의 비밀을 듣고 30년 넘게 우정을 유지하며 '우정의 문'을 사이에 두고 같이 이웃으로 생활한 생애를 한눈에 볼수 있게 정리해주네요.
에디슨과 포드 두 발명가의 인물이야기속에서 서로간의 공통점, 차이점을 보여주고 마지막엔 두 사람이 30년 넘은 우정을 유지하게 하는 에디슨의 비밀 사건을 통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은 생애를 그린 이 책은 평소 아이와 함게 읽었던 일반 인물이야기와 다른 관점의 새로운 인물이야기 책이네요. 다른 인물을 통해 또 다른 인물을 배우게 되고 그 속에서 과학적 지식도 같이 얻을수 있는 좋은 기회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