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K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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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X를 통해 파랑이의 활약을 예고하며 마지막 시리우스 K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안겨주었던 전편에 이어 시리우스 K의 존재를 밝혀줄 코드네임 K를 읽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코드네임 바이올렛이 파랑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놀란것도 잠시, 과연 코드네임 K는 혹시 파랑이의 아빠는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보기위해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겨봅니다.

 

2017년 세계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 대회 우승의 순간 꿈에서 깨어난 파랑이는 아직도 과거 속 1991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엄마의 일급비밀 노트를 보다가 과거로 넘어온 뒤로 세계 최고 첩보원이었던 엄마와 함께 여러 사건에 휘말렸지요. 이젠 2017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파랑이는 자기를 첩보원으로 인정해 버린 이곳 사람들과 함께 여러 훈련을 강제로 배우게 됩니다.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파랑이 앞에 MSG 첩보국 외부 침입 사건이 일어나요. 내부 모니터를 보고 모두가 놀랍니다. 바로 시리우스 K에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배신자 시리우스 K는 MSG 첩보국을 침입하여 스타스키 박사를 납치해 도망가지요. 그 배후엔 '불타는 남자'가 있었어요.

 

'불타는 남자'는 24시간 안에 모든 나라의 지도자가 자기에게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지요. 그가 스타스키 박사를 납치한 것은 바로 24시간 안에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서에요. MSG 전 요원은 '불타는 남자 저지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추적을 눈치챈 '불타는 남자'는 첩보국의 지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파랑이와 엄마를 빼고는 대부분 부상을 당했어요. 요원들은 망연자실하고 엄마의 분노는 타오릅니다. 엄마와 파랑이는 즉시 장비를 챙겨 '불타는 남자'를 쫓기 시작해요.

 

파랑이와 엄마는 도시 주행 모빌 '동글이'를 타고 서둘러 '불타는 남자'를 추적합니다.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스프링필드 원자력 발전소로 가고 있어요. 아빠일지도 모르는 시리우스 K가 악당과 한패라는 사실에 화가 난 파랑이는 '불타는 남자'의 비행선인 데스스타에 침투할 방법을 찾던 중 남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의 완성, 얼굴 천재, 사천왕 중의 한 명인 '나르'를 만납니다. MSG 첩보국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파랑이는 그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김불끈 코치와의 대결에서 배운 플라스틱 블록 깔기을 이용해 '불타는 남자'의 첫 번째 부하 '나르'를 쓰러뜨리고 '불타는 남자'에게 가려면 꼭 필요한 열쇠의 한 부분도 손에 넣게 됩니다. 다음 상대는 누구일지....

 

​스타스키 박사가 회상하는 과거의 김 박사는 지금처럼 해골의 모습도 아니고, 활활 불타오르지도 않았고 세계 정복도 꿈꾸지 않았어요. 함께 같은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던 절친한 동료 과학자였지만 김 박사의 무리한 연구가 화근이 되어 서로 결별하고 스타스키 박사는 MSG 첩보국으로 오게 되었지요. 헤어진 후 미친듯이 연구와 실험을 반복한 김 박사는 무리한 실험 중에 큰 사고를 겪고 그 사고의 후유증으로 이런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어요. 흉칙한 몰골 때문에 연구에서도 제외되고,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던 김 박사는 후회도 하지만 결국 점점 더 커지는 증오심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지구상의 악당들을 모두 모아서 세계 정복을 하고 세계 총통으로 군림할 결심을 하게 되었던거에요. 납치한 스타스키 박사에게 핵폭탄을 만들어 주라고 부탁하지만 거부를 하자 '참회의 시선'을 통해 최면을 걸어 스타스키 박사가 즉시 핵폭탄 제조에 들어가게 합니다.

 

두 번째 만날 사천왕은 '커트 러브'입니다. 기타 실력 배틀이 벌어졌어요. '커트 러브'의 기타 실력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느낀 엄마는 파랑이에게 금색 마이크를 건네며 랩으로 함께 싸우자고 합니다. 마지막 반격에 '커트 러브'는 데스스타에서 멀어져 나가고 떨어뜨리고 간 열쇠 조각을 얻게 되었어요. 드디어 '불타는 남자'의 거대 비행선 데스스타의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하고 슈퍼 악당에게 한 발짝 다가가게 됩니다.

 

​데스스타로 침투한 파랑이와 엄마는 스타스키 박사님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들 앞에 나타난 세 번째 사천왕은 '더 락'이에요. 묘한 말투를 가진 아저씨였지만, 날카로운 눈빛과 꾹다문 입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돌을 좋아한 '더 락'은 몰래몰래 돌을 씹어 먹었고 돌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당하며 매일매일 슬퍼했어요. 그때 '불타는 남자'가 나타나 과학적 도움으로 진정한 바위 인간으로 그를 재탄생시켰어요. 그의 단단한 몸을 이겨낼 수가 없어요. 파랑이가 한눈 파는 순간 '더 락'의 주먹이 그를 덮치고 고통스러움과 함께 파랑이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며 바이올렛이 부르는 소리를 뒤로하고 암흑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어둠을 뚫고 눈을 뜨자 파랑이는 병원에 누워있어요. '더 락'의 펀치를 맞고 정신을 잃었는데 그 후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뚱보 민수의 말에 의하면 '36계단 슬라이딩'을 하는 도중에 계단 아래로 굴러서 파랑이의 온몸의 뼈가 바삭바삭 부서졌다는군요. 일주일이나 전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는 이야기에요. 그럼 그동안의 일은 모두 꿈이었단 말일까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엄마를 봐서 너무 기뻐요. 지금까지의 모험이 꿈이라고 생각하며 파랑이는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합니다. 얼마 뒤 완전히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온 파랑이는 변한 게 하나도 없는 방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습니다. 저녁까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파랑이에게 엄마는 "돌아가고 싶니?"하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서랍을 열어보라고 합니다. 모든게 진짜였어요. '째깍째깍'과 코드네임이 새겨진 배지가 들어있어요. 잠시 후 떨리는 엄지로 버튼을 꾹 누르고 다시 과거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이올렛이 위험한 극적인 순간에 파랑이가 나타납니다. 과거로 되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3분. 파랑이는 현재와 과거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지만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투 슈트를 입고 '더 락'의 공격에 대항하지만 통하지 않아요. 그때 굉장한 소리와 함께 '더 락'이 쓰러집니다. 시리우스 K가 쓰러뜨린거에요. 그가 말합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비밀 작전 '춤추는 불 속으로'를 해제한다구요. '불타는 남자'의 세계 정복 음모를 알게 된 시리우스 K가 스스로 배신자가 되어 그들 속으로 침투한거에요. 들키지 않기 위해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오늘까지 기다린거에요.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시리우스 K의 정체는 바로 바이올렛의 오빠, 파랑이의 삼촌이에요. 시리우슨 K는 '더 락'의 주머니에 있던 나머지 열쇠 조각과 자신의 것을 꺼내 열쇠를 완성했어요. 이제 스타스키 박사님이 만들고 있는 핵폭탄을 막으러 가야합니다.
 

  

앞을 가로막는 많은 악당들을 시리우스 K의 고무탄이 쓰러뜨립니다. 사천왕에게서 얻은 열쇠를 '불타는 남자'가 있는 비밀 연구소의 홈에 끼워 넣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타스키 박사님이 분주하게 핵폭탄을 만들고 있어요. 불독 국장님에게 연락이 옵니다. 정상들의 회의 결과 1시간 안에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데스스타'에 버드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했다는군요. 이제 1시간 안에 '불타는 남자'를 제압하고 핵폭탄을 회수해야해요. 시리우스 K, 바이올렛, 파랑이의 무차별 공격에도 '불타는 남자'를 이길수가 없어요. 스타스키 박사도 핵폭탄을 완성했어요. '불타는 남자'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안광에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굴복당하고 말았어요. 이때 사천왕 중 한 명인 '나르'가 '불타는 남자'에게 다가옵니다. 세계 정복을 축하드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는군요. 바로 선물은 소화기 분말이에요. 불을 제압하는 소화기를 뿌린 사람은 일부러 '불타는 남자'의 주먹을 맞고 사라진척한 다음 MSG에서 훈련받은 대로 변장을 하고 나타난 파랑이였어요. '불타는 남자'를 감싸고 있던 불길이 사그라들면서 그의 능력도 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돕기위해 나타난 불독 국장님과 MSG 첩보국 요원들은 파랑이의 활약을 축하하고 불독 국장님과 시리우스 K는 악수를 나눕니다. 드디어 사건이 해결되었어요.

이제 파랑이는 이곳에 남아 MSG 첩보원, 코드네임 X로 남아 있게 되었어요.

MSG를 위협하는 새로운 악당들은 누구일지, 새 본부에서 펼쳐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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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일 수학능력개발연구회 지음, 김선숙 옮김, 박영훈 감수 / 성안당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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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국어, 영어 사전처럼 수학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주는 수학 사전도 다양하게 나와있어요. 지금까지 접해본 수학 사전은 초등학교 6년간의 과정을 정리해주는 책들이었어요. 이번에 만나볼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초, 중, 고 수학을 통째로 한 권으로 정리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는 수학책이에요. 초등학생 아이이지만 초등학교 수학의 개념이 중, 고등학교 심화과정으로 이어지는 수학의 체계상 미리 개념을 하나 하나 정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점점 어려워지는 중, 고등학교 수학을 접하기 전에 초등학교 수학의 개념을 완벽하게 정립하고 그와 관련된 중, 고등학교 수학의 개념으로 연계된다면 어려운 수학도 더이상 두렵지 않을거에요. 시험 결과에만 치우쳤던 우리 세대의 부모들은 어려운 미분, 적분이 실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는지 의아해하고 불필요한 수학 교육에 치우치는건 아닌지 비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수학 교육 과정을 통해 수학적 감각과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은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우리 아이의 미래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로 나아가는데 한 몫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이제 점점 어려워지는 중, 고등학교 수학 교육에 들어가기전 어려워하고 거부하는 수학에 재미를 붙이고 흥미를 가져보도록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가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학 교과 과정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학 개념을 수와 식, 도형, 방정식과 함수, 확률, 자료의 활용 4장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어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을 네 영역으로 구성하고 이 책에 해당 페이지를 함께 수록하여 찾아보고 싶은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가 있어요. 각 제목을 몇 학년에서 배우는지도 알 수 있어요.

 

각 영역의 시작 부위에는 그 영역에 대한 정의와 어떤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지 간략하게 알려줍니다.
각 페이지에는 배울 내용에 대한 제목이 적혀있어요. 제목은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제목 아래에는 배울 내용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색상을 이용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하단부 칼럼에는 설명에서 언급하지 못한 내용과 발전적인 문제, 해결법 등 심화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은 시각적 효과와 함께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정립하지 못한 개념을 쉽게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그림으로 수학이 한 눈에 들어오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며 묻고 알려주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모르는 답을 X, Y로 두고 풀어가는 방정식은 일상생활에서 모르는 해결책을 찾는데 필요한 사고의 전개에 큰 도움이 되지요.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이의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주면서 아직 배우지 않은 방정식과 함수지만 문제풀이에 그 개념을 이용해 설명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방정식'을 이용해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있고, '함수'를 이용해 계산을 빨리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에게 '방정식'과 '함수'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해 주는 시간이었어요.


 

각 영역의 뒷 부분에는 다른 수학 사전에서 볼 수 있는 쉬어가는 코너와 달리 그 영역과 관련된 재미있는 심화내용을 알려줍니다. 십진법과 이진법, 도형과 수열, 오일러의 공식, 황금비, 피보나치 수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까지 수학 심화 학습 문제지에서 문제로 접했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찾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 뒷편엔 부록 색인이 있네요.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잘 모르는 내용을 복습하고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할 때 이용하면 좋겠어요.

주위에서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무조건적인 선행학습이나 타의적인 많은 시간의 수학 문제풀이 등 잘못된 수학교육의 방법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이 책과 함께 그림으로 설명된 수학 개념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공부한다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수학적 사고력과 함께 더이상 수학이 어렵고 포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친해질 수 있는 과목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엄마도 무조건 공식만 외우고 문제풀이만 했던 학창시절의 어렵게만 여겼던 수학이 재미와 흥미,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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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한국 지리 여행 - 어디까지 가 봤니? 방방곡곡 지리 여행
김은하 지음, 긴리(Gynree) 그림 / 봄나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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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에 올라가면서 아이들이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이유는 아마도 다양한 과목과의 연관성 뿐만 아니라 낯선 용어에 대한 정리가 되지 못함에 기인할거에요. 사회 과목을 좋아하는 5학년 큰 아이를 관찰하면서 사회 과목을 좋아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듯 합니다. 사회과부도 보기를 좋아하고 역사, 지리 등에 관심이 많아서인듯해요. 방방곡곡 한국지리 여행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서 어려운 사회 과목에 들어있는 지리, 역사 및 다양한 용어들에 대한 정리가 글과 그림으로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고 우리 땅 구석구석을 직접 발로 걸어다니며 눈앞에서 현장학습 하는듯 꼼꼼하게 기록된 다양한 자료에 감탄하게 되는군요. 사회과부도 속 다양한 자료가 이 책 한권에 다 들어있는 느낌이 들어요.

 

비록 좁은 국토이지만 우리나라 곳곳을 다 알기는 쉽지 않을거에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를 땅, 산, 강물, 평야, 바다, 도시로 구분하여 테마별로  꼼꼼하게 정리하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극동인 이유는 유럽을 중심으로 한 '상대적 위치'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고, 정동진, 정서진, 정남진, 중강진도 한양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상대적 위치 지명임을 알 수 있었어요.

바다를 끼고 있는 나라에서 모든 경제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배타적 경제 수역'이라는 개념을 접하면서 바다 멀리 홀로 떨어진 작은 섬으로 막냇동생을 연상하지만 발생 시기상 한참 많은 어르신인 독도를 왜 일본이 그렇게 역사적 왜곡을 하며 자기네 땅으로 여기는지 알 수 있었어요.

한반도는 발견된 암석에 의하면 25억 년 전 생긴 것으로 여겨지며, 중생도 이후 안정을 찾았던 한반도가 2300만 년 전 지각 변동이 일어나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하여 유라시아 동쪽의 일부가 떨어져 나가고 그 사이에 바닷물이 들어와 동해가 생겨났다는 것도 알 수 있었어요. 동해 바닥이 확장되자 그 힘에 밀려 한반도가 융기되어 동고서저 지형이 만들어졌어요.

북반구 중위도에 위치한 우리나라는 추운 달의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남부 지방은 온대, 중북부 지방은 냉대로 구분하며, 강수량은 계절에 따라, 지역에 따라 차이가 심하고,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여름에는 고온다습하고 겨울에는 한랭건조하며 이러한 기후가 키우는 작물, 먹는 음식, 옷차림, 가옥 형태 등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되었어요. 대구가 가장 더운 이유도 '분지'라는 특성상 여름철 습기를 머금은 남동풍이 산줄기에 부딪쳐 많은 비를 뿌린 뒤 건조하고 뜨거운 상태가 되어 대구로 불어오고, 그 공기가 분지 안에서 더 더워지고, 주변을 둘러싼 산들 때문에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네요.

우리나라를 팔도강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조선 태종 때 전국을 8도로 나누면서부터이며 1896년 전국을 13도로 개편하고 경기도와 강원도, 황해도 외의 지역을 남, 북으로 나누는 변화가 있었지만 8도를 기본으로 한 것은 그대로랍니다.

 

우리 국토의 2/3 정도가 산지이지만 아주 높고 험한 산은 없어요. 우리나라 산들이 낮고 완만한 건 오래된 땅이기 때문이지요. 오래전 만들어져 평탄한 곳이 지각 운동으로 솟아올라 그대로 정상부가 된 곳을 '고위 평탄면'이라고 하며 강원도 대관령, 남한산성이 이에 해당하지요.

강원도는 대관령을 중심으로 영동, 영서로 구분하는데 기후를 비롯한 자연 환경이 서로 다르고 생활 모습도 달라요. 겨울철 차가운 북서풍이 태백산맥에 부딪쳐 '푄 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에 영동 지방이 온난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산은 많지만 지하자원이 부족해요. 다양한 광물이 존재하지만 경제성이 없고 철광석 대부분도 북한 지역에 매장되어 있어요. 석탄이 많이 매장되어 강원도 태백과 함께 석탄 산업의 중심지로 크게 성장한 정선은 1980년 전국적으로 탄광이 문을 닫으면서 인구 감소의 위기를 맞이하지만 1990년 폐광 지역을 되살리자는 움직임으로 관광지로 재탄생하고 있어요.

우리나라는 국토 면적에 비해 석회암이 꽤 넓게 분포해있고 동굴이 잘 발달되어 있어요. 석회암 지대에 물이 지하로 스며들며 땅속을 흘러가면서 만들어진 통로이지요. 석회암 지형을 잘 보여주는 단양에 꼬옥 한 번 아이와 함께 체험학습을 가봐야겠어요.

우리나라에는 현재 활동하는 화산이 없어요. 제주도의 한라산은 점성이 작은 용암이 흐르며 만들어져 전체적으로 완만한 방패 모양이고, 울릉도의 성산봉은 점성이 강해 멀리 흘러가지 못한 용암이 화구 근처에 쌓인 채 굳어져 경사가 급한 종 모양을 하고 있어요. 제주도에 '오름'이 많은 이유는 화산 활동에 의해 큰 화산 중턱이나 기슭에 작은 화산체인 '기생 화산'이 생겼기 때문이고 성산 일출봉도 오름 중 하나랍니다.

 

우리나라 하천은 주로 서해로 흐르고 동해로 흘러드는 하천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길고 경사가 완만해요. 하천으로 물이 모여드는 범위인 유역 면적도 더 넓어요. 하지만 국토가 작아 유역 면적이 작은 편이죠. 우리나라 하천은 비가 여름철에 몰아서 내리는 기후 특성때문에 유량이 불안정해요. 또한 한강, 금강, 영산강처럼 서해로 흘러드는 하천들은 하류에서 바닷물의 영향을 받아 하천 수위도 오르내리고, 밀물때는 바닷물이 강의 꽤 깊숙한 곳까지 역류해요.

한강에서 가장 긴 강은 압록강으로 강의 길이는 하구에서 가장 먼 발원지까지의 거리를 말하는거에요. 우리가 한강하면 흔히 서울을 가로지르는 넓은 강만 떠올리지만, 사실 그 물줄기는 발원지인 태백의 검룡소에서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길고도 먼 길을 흘러온 거라는군요.

강물이 흘러가며 다양한 땅들을 만들어냅니다. 강물이 땅을 깎아 내며 흐르는데 서로 성질이 다른 암석이 섞여 있다면 약한 암석을 더 많이 깎아 내고 약한 암석이 단단한 암석으로 둘러싸인 곳이라면 결국에는 안쪽이 움푹 파이고 그 주변에 단단한 암석만 남게 되어 산으로 둘러싸인 평지가 만들어지는데 이런 땅을 '분지'라고 합니다. 특히 두 강이 합류하는 곳에 잘 발달하는데 그만큼 침식의 힘이 강해지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는 산이 곳곳을 가로막고 있어서 도로를 닦기 힘든 조건으로 물길이 교통로로 이용되었고, 내륙 수운의 중심지에 큰 포구가 생겨 번성하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하천은 유량이 불안정해 가물 때는 바닥이 드러났다가 여름철 폭우에는 홍수가 나기도 하므로 물을 가두는 댐과 호수가 된 강들도 많아요. 춘천의 의암호라는 거대한 호수는 댐을 만들면서 생긴 호수이며 그래서 춘천을 호반의 도시라고 부른답니다.

 

평야는 오랜시간 땅 표면이 풍화와 침식에 의해 평평해진 땅인 침식 평야와 흙과 모래가 쌓여서 평평해진 땅인 퇴적 평야가 있어요. 퇴적 평야는 큰 하천 주변에 발달하는데 홍수가 나서 강물이 넘칠 때 토사가 함께 넘쳐서 쌓이는 '범람원', 급경사를 흐르던 하천이 갑자기 완만한 땅을 만나는 곳에 형성되는 '선상지', 하천에 실려 온 토사가 하구에 쌓여서 만들어지는 '삼각주'가 있어요.

선상지는 가파른 산지와 완만한 땅이 만나는 곳에 만들어지는 지형인데 우리나라 산들은 완만하여 선상지가 별로 발달하지 않았어요. 삼각주는 강이 바다로 들어가는 어귀에 형성되는데 하천에 토사가 실려 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수 간만의 차이가 큰 영향을 끼쳐요. 토사가 많아도 바닷물에 쓸려가 버리면 소용없으니까요. 김해평야를 이루는 낙동강 삼각주는 남해안이 서해안보다 조수 간만의 차가 적고 주변에 많은 섬과 곶이 발달해 있어서 조류의 영향을 덜 받아 형성되었어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평야가 있는데 철원평야가 이에 해당해요.

 

​동해의 해안선은 가까운 거리에 있는 태백산맥이 바다와 나란하게 솟아올라 생긴 단조로운 '이수 해안'이고 서해, 남해는 해수면이 높아져서 복잡해진 '침수 해안'으로 바다 쪽으로 뻗어 있던 산줄기 사이사이에 물이 차면서 곶과 만이 만들어지고 높은 곳이 섬이 되어 복잡해진 '리아시스 해안'이에요.

바닷가에서 볼 수 있는 지형들로는 만, 곶, 반도, 해협, 섬, 사주, 석호, 육계사주, 해식동굴, 파식대, 해식애, 시스택 등이 있어요.

갯벌은 바다의 허파로 지구에 필요한 산소를 만들고, 물을 깨끗하게 걸러 주는 역할을 하며,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데 농경지 등을 넓히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는 간척으로 환경과 경제적인 이득을 손해보는 어리석은 일을 중단해야겠어요.

​서남해안의 많은 섬들은 마치 산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는 것 처럼 보이며 평평한 섬보다는 대개 봉우리처럼 솟아 있어요. 이것은 원래 육지였다가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바다로 변하며 산줄기가 뻗어 있던 곳에 바닷물이 들어차면서 산줄기의 높은 곳이 섬으로 남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므로 섬이기는 해도 지질상으로는 육지와 밀접한 거에요. 제주도나 울릉도처럼 육지와 관계없이 생겨난 섬도 있어요. 이 섬들은 바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화산 활동으로 생겨났어요. 안면도처럼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섬도 있고 경기도 화성시 제부도,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도와 서쪽 실미도, 진도 회동리와 그 앞 모도처럼 썰물이 빠질 때 육지와 연결되는 섬도 있어요.

우리나라는 필리핀에서 남중국해을 걸쳐 올라오는 '쿠로시오 난류'와 시베리아 쪽에서 내려오는 '리만 한류'의 영향을 받아요. 동해의 북위 40도 부근에서 한류와 난류가 만나 밀도가 큰 한류가 난류 밑으로 파고들면서 바다 밑의 풍부한 영양분들이 함께 올라오기 때문에 이를 먹이로 하는 플랑크톤이 많아지고, 플랑크톤을 먹기 위해 물고기들이 몰려들어 좋은 어장이 형성되요. 남해에는 양식이 활발해요. 만 안쪽에 수면이 잔잔하고 바닷속 지형에 굴곡이 많아 산란장이나 양식장으로 적합하고 파도의 영향을 덜 받으니까요. 또한 바다가 얕고 밀물이 크게 드는 서해안에는 염전이 많아 소금도 얻을 수 있어요.

오래전부터 외부와 교류하는 주요 통로는 바닷길이었어요. 백제때 불교가 전해진 통로인 영광 법성포, 웅진, 사비 도읍 시절 백제가 중국과 활발한 교류를 한 태안반도와 안흥항, 신라의 울산, 고려의 개성 근처 벽란도, 조선 말 인천, 원산, 부산의 개항, 일제 강점기 군산, 목포 등 바다는 그 목적이 무엇이었든 세계로 통하는 길이었어요.

 

 

일정한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이 되는 곳을 '도시'라고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2만 명 이상을 도시 인구로 보고 있어요. 도시가 형성되고 발전하는 데에는 행정, 군사, 교통, 상업, 교육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하며 옛날에는 행정과 군사 기능을 중심으로 도시가 발달했어요. 도청이나 시청 등이 새로운 곳으로 옮겨 가면서 새로운 중심 도시가 형성이 되고, 공군 기지, 해군 기지 등 군사 도시로 성장하는 경우도 있어요. 교통 때문에 발달한 도시인 대전도 있고 공업이 발달하면서 커지기 시작한 도시, 지나친 도시 확장을 막기 위해 그 기능을 일부 나눌 수 있는 신도시, 수도권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고 지방을 고루 발전시키기 위해 정부의 기능을 일부 나누어 행정 도시를 만들기도 해요. 

배들이 드나드는 항구 역시 교통 기능을 담당하며 규모 있는 도시로 성장하기도 해요. 공업항인 포항, 울산, 여수, 광양, 일제 강점기 우리나라 곡식을 실어 가는 역할을 위해 개발된 목포와 군산, 최대의 무역항으로 발달한 부산이 있어요.

도시화가 이루어지면서 주택란, 일자리,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고 도시와 농촌 간이 차이가 커졌어요. 문제점을 찾았으니 해결책도 찾아봐야겠어요.

위성 도시나 신도시가 도시가 지나치게 커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위성 도시나 신도시가 주거지 위주로 개발되는 경우가 많아 서울을 키우는 문제점도 있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을 모두 가볼 수는 없을거에요. 이 책과 함께 우리나라 지리에 대한 기본 개념을 확립하고 우리나라 지리적 특성을 공부하면서 가볼 수 없는 곳에 대한 정보도 얻고 앞으로 가볼 곳을 미리 공부하고 직접 확인할 기회를 가져보는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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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 다르크의 전쟁 교실 - 전쟁을 반대하는 이유는 뭘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이경석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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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전쟁의 영웅을 생각하면 승리에만 목표를 두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평화로운 대화보다는 무력을 앞세워 상대방을 제압하는 그런 인물로 생각하기 마련일거에요. 전쟁이란 어떤 듣기 좋은 이유가 있다고 하더라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승리자나 패배자 모두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뿐입니다. 특히 일부 특권층을 위한 전쟁,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벌이는 전쟁에는 반드시 많은 희생이 되는 일반 백성들이 있기 마련이죠. 잔 다르크의 전쟁 교실을 통해 전쟁의 본 모습과 함께 전쟁을 막을 방법은 없을지 아이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주인공 호동이는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완벽한 아이입니다. 언제나 회장을 도맡는 그에게 아이들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외엔 잘하는 거라고는 없는 찬호가 맞수로 등장하지요. 절대로 회장을 놓칠순 없는 그에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전쟁 편'이라는 게임이 나타났어요. 게임속으로 함께 들어가 어떤 전쟁 이야기가 펼쳐질지 살펴보도록 해요.

 

회장 선거에서 찬호에게 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호동이는 회장 후보에 조건을 달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조건은 필요 없지만 호동이의 의견에 찬성하는 아이들도 많으니 내일 다시 의논하기로 결정하지요. 하루의 시간동안 아이들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 방법을 찾던 호동이는 게임에서 방법을 찾아보기로 해요.

프랑스군과 영국군이 치열하게 싸우는 '수상한 인문학 교실 전쟁편' 게임속에서 교실지기 천사가 말합니다. 만나고 싶은 인물을 선택해 게임의 주인공을 결정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로 주인공이 특정한 성에 잘 도착하고 임무를 완수하도록 돕기와 주인공의 소원이 이루어지도록 돕는 임무를 수행하라고 하네요. 호동이는 잔 다르크를 선택하자 모니터 화면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갑니다. 그리고 임무 수행을 점검해주고 게임 중에 역할을 한 번 바꿀 수 있는 노란 버튼이 있는 특별한 게임기가 주어집니다.

호동이에게 주어진 역할은 잔 다르크를 성으로 안전하게 데려가는 기사입니다. 백 년 전쟁 영웅 잔 다르크가 소년, 남자가 아닌 여자라는 사실에 놀라지만 프랑스군을 이끌고 전쟁에서 승리하라는 천사의 계시를 받고 나선 잔 다르크의 단호함에 그녀가 그 일을 해낼 수 있게 시농 성까지 데려다주는 기사의 역할에 충실하리라 마음을 먹습니다.

힘든 여정후 시농 성에 도착한 잔 다르크는 가장 낡은 옷차림을 한 황태자의 시험에 통과한 특별한 능력에 전쟁에 입고 나갈 특별한 갑옷을 선물받지요. 주머니 속 게임기는 첫 번째 임무 완수를 축하하고 두 번째 임무를 알려줍니다.

 

​잔 다르크에게 출정 명령이 내려지지만 너무 어려서 전쟁에 데려갈 수 없다고 호동이를 시농 성에 두고 떠나는 잔 다르크의 승전보에 황태자는 호동이를 특별히 배려해줍니다. 

평화 협상이 시작되고 수아송에서 아직 전투중인 잔 다르크는 군사를 보내 달라고 하지만  프랑스의 승리 덕분에 왕위에 오른 샤를 7세는 아무 말도 없습니다. 나라를 구한 영웅인 잔 다르크가 성으로 돌아오면 사람들이 샤를 7세보다 잔 다르크를 더 추앙할거라는 부담감에 잔 다르크가 적의 포로가 되길 바라는 거지요.

포로가 된 잔 다르크가 감옥에 갇혔다는 소식을 들은 호동이는 아무 반응이 없는 샤를 7세에게 희망을 버리고 급히 게임기를 꺼내 노란 버튼을 눌러 잔 다르크가 갇힌 감옥의 감옥지기 병사로 역할을 바꿉니다. 전쟁 게임을 할 때 멋진 전투 장면만을 상상한 호동이에게 전쟁터가 된 마을의 모습에 욕심때문에 벌어진 전쟁의 부당함을 깨닫게 되지요.  백 년 전쟁도 영국과 프랑스가 서로 더 많은 땅을 차지하려는 다툼이고, 샤를 7세가 잔 다르크를 구하려고 하지 않는 것도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을까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잔 다르크가 악마의 계시를 받은 마녀라 화형을 시킨다는 소리에 호동은 감옥 안으로 달려갑니다. 고된 전투와 고문에 지친 초라한 모습의 잔 다르크를 본 호동은 전쟁의 잔혹감을 알게 되고 탈출을 돕지만 탈출을 대비해 감옥 밖에 배치된 병사들에게 붙잡혀 함께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다음날 오후 화형 집행이 결정되고 코숑 주교의 영성체와 고해 성사를 금한다는 이야기에 잔 다르크는 화형 소식을 들었을 때보다 더 당황해합니다. 가톨릭 신자인 잔 다르크에게는 이보다 더 큰 벌은 없을거에요. 영성체와 고해 성사를 받고 싶어하는 잔 다르크의 마지막 소원을 이루어 주어야 하는 두 번째 임무를 위해 호동이는 주교를 설득합니다. 깊은 생각에 잠긴 주교는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도록 하지요. 감옥에서도 울지 않던 잔 다르크, 화형을 당한다는 끔찍한 소식과 영성체와 고해 성사를 금한다는 말에도 울음을 터트리지 않았던 잔 다르크는 말뚝을 보고 자신의 죽음을 실감하며 엉엉 통곡합니다. 프랑스를 구한 백 년 전쟁의 영웅이라지만 잔 다르크는 그저 전쟁에 희생되는 어린 소녀일 뿐이라는 것을 호동이는 알 것 같습니다. 잔 다르크의 화형식이 집행되고 호동이는 다시 어딘가로 쑥 빨려 들어가 버리지요.

방 안으로 돌아온 호동이에게 교실지기 천사는 전쟁 게임이 재미있었는지 묻습니다. 이제 호동이는 게임으로라도 전쟁이 싫고 전쟁이 세상에서 사라지길 바랍니다.

욕심때문에 전쟁이 일어난다는 것을 안 호동이는 욕심만 챙기려고 회장 선거에서 후보 조건을 정하자고 한게 창피합니다. 다음 날, 호동이는 반 아이들 앞에서 중대 발표를 하지요. 반 대표를 뽑는 일에 조건은 필요없고 회장 선거 후보를 사퇴한다구요.

 

 

책 뒷편 교실지기의 특별 수업에는 전쟁의 세계사,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이 들어있어요.

전쟁의 세계사에는 전쟁의 이유와 세계사 속의 대표적인 전쟁들이 나옵니다. 페르시아 전쟁, 포에니 전쟁, 십자군 전쟁, 백 년 전쟁, 30년 전쟁, 미국 독립 전쟁, 나폴레옹 전쟁, 러일 전쟁, 제1차 세계 대전, 제2차 세계 대전, 이란, 이라크 전쟁, 우리나라 최고의 비극 6.25 전쟁까지...

이런 전쟁을 겪으면서 전쟁이 얼마나 끔직한 일인가를 깨달은 인류는 평화를 위한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어요.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는 길고도 긴 전쟁인 백 년 전쟁과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잔 다르크에 대하여 알려줍니다. 백 년 전쟁의 영웅에서 마녀로 불리며 화형을 당한 전쟁의 희생양인 잔 다르크의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고 지금도 연구가 계속되며 다양한 방면의 평가가 이루어진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에서는 인문학 교실을 다녀오기 전과 후의 회장 선거에 대한 호동이의 생각에 대하여 적어보고, 전쟁의 원인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이 책 속에서 언급하지 않은 전쟁에 대하여 조사하여 느낀 점이 무엇인지 서술해보고,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고민하게 해줍니다.


백 년 전쟁의 영웅인 잔 다르크가 결국 전쟁의 희생양이 되어 마녀로 화형을 당한 이야기를 읽으며 전쟁은 욕심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이기적인 일이며 자신의 욕심때문에 원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아픔이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세계사 속 여러 전쟁을 살펴보면서 하찮은 자신만의 욕심의 결과가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 깨닫게 되면서 서로 양보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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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카! 과학의 비밀 유레카 시리즈
리사 리건 지음, 이섬민 옮김 / 다림 / 201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받는 순간 1학년 둘째 아이는 유레카!가 무슨 말이냐고 물어보네요. 발견의 순간 외치는 유레카!와 관련된 아르키메데스의 이야기와 그리스로 '찾았다.' '알았다'라는 뜻임을 알려주니 이 책 속에서 궁금한 내용를 찾아보고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고 주먹을 쥐어보입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왜 그럴까? 묻게 되는 시기인 1학년 둘째 아이와 이 책을 함께 읽으며 궁금증을 묻고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어요.

 

 

34개의 생물에 대한 궁금증, 36개의 화학 이야기, 31개의 물리의 세계에 대하여 아이와 함께 묻고 대답하고 함께 찾아보면서 우리 주변에 평소 궁금했던 이야기, 평소에 관심이 없이 지나쳐 버렸던 과학 상식을 배울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생물 이야기중 32번 토마토는 육식을 한다.는 내용을 살펴보아요. 제목만 보면 식물이 육식을 한다는 이야기가 무슨 황당한 소리냐고 반문하게 될거에요. 식물의 성장엔 물, 공기, 빛, 온기, 양분이 필요한데, 양분은 토양에서 얻을 수 있어요. 토마토는 잎과 줄기의 솜털로 벌레를 붙잡고 붙잡힌 벌레가 죽어서 땅으로 떨어진 후 썩으면, 그 영양분을 뿌리가 빨아들인다는 이야기였어요. 또 다른 육식을 하는 식물이 있어요. 바로 벌레잡이통풀이죠. 벌레잡이통풀은 향긋한 냄새가 나는 달콤한 꿀을 가지고 있고 향기에 이끌린 배고픈 곤충이 옆면이 길고 미끄러운 컵 모양의 잎으로 들어오면 갇히게 되고 바닥에 고여 있는 액체에 빠져서 결국 식물의 먹이가 된다는군요. 이제 토마토가 육식을 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었어요.

 

35번 화학 이야기를 읽어보아요. 자유의 여신상은 주황색이었다. 뭐라고요? 자유의 여신상은 녹색인데....그 궁금증을 풀어봐요. 일부러 화학반응을 고려한것인지 모르겠지만 1886년 미국에 기증된 자유의 여신상은 뼈대는 철이고 겉은 얇은 구리가 입혀져 있었다는군요. 구리 주황색이 원래의 모습이에요. 하지만 구리가 공기와 반응하면서 녹색이 되어버렸고 지금의 푸른 여신상이 되었답니다. 푸른 녹은 여신상이 비바람을 맞아 더 부스러지는 것을 막는 보호 기능을 한거에요.

자전거는 철로 이루어져있고 물 또는 산소와 접촉하면 산화가 되고 '녹'이라는 새로운 물질이 만들어진답니다. 녹이 스는 것은 물질이 삭는 '부식'현상중 하나로 페인트 칠을 하면 부식의 원인들을 차단해서 녹을 막은 데에 도움이 되요. 집 밖에 세워둔 자전거가 녹이 스는 이유를 알 수 있었어요. 하지만 녹슨 자전거는 겉모습은 달라도 무게는 원래의 자전거와 똑같답니다.

화성이 붉은 행성인 이유도 바로 붉은 산화철때문이에요. 바로 '녹'으로 덮여 있는 행성이라는 이야기죠.
 

 

아이가 항상 궁금해하는 전깃줄에 앉은 새는 왜 감전당하지 않는지 알 수 있는 89번 문제입니다. 

전선은 사람에게는 위험하지만 새들에게는 안전해요. 새들이 전선 위에서 다른 것을 만지지 않는 한 전기를 땅으로 전달하는 통로 역할을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에요. 땅과 닿아 있는 상태인 전선을 만지면 전기는 우리 몸을 거쳐 전위가 낮은 땅으로 흐르게 되면서 감전이 되지만 새들은 안전해요.

스위치를 켜서 회로가 연결되면서 전등, 주전자, 게임기 같은 것들이 작동하는 것은 스위치가 회로의 연결과 차단을 통해 전기를 흐르게 하기 때문이에요.

한 방향으로만 흐르는 직류가 우리의 갈 길이라고 한 토머스 에디슨과 달리 오늘날 많은 전기제품들은 니콜라 테슬러의 교류​를 이용하지요. 교류는 시간에 따라 크기와 방향이 주기적으로 바뀌어 흐르는 전류에요.

아이와 함께 101가지의 생물, 화학, 물리의 이야기를 묻고 답해보았어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의 답을 알게 되었고. 평소 관심이 없이 지나쳐버렸던 생활속 과학 이야기도 알 수 있었어요. 호기심을 유발하는 과학적 비밀을 접하며 실생활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는 과학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아이도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또 다른 과학 책을 찾아보게 되네요. 아이와 함께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고 생활속 과학을 발견해보고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공부하고 친구들과 가족과 함께 공유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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