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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K ㅣ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7년 10월
평점 :

코드네임 X를 통해 파랑이의 활약을 예고하며 마지막 시리우스 K가 누구일지 궁금증을 안겨주었던 전편에 이어 시리우스 K의 존재를 밝혀줄 코드네임 K를 읽어볼 수 있게 되었어요. 코드네임 바이올렛이 파랑이의 엄마라는 사실에 놀란것도 잠시, 과연 코드네임 K는 혹시 파랑이의 아빠는 아닐까 하는 궁금증을 풀어보기위해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겨봅니다.

2017년 세계 스케이트보드 챔피언십 대회 우승의 순간 꿈에서 깨어난 파랑이는 아직도 과거 속 1991년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엄마의 일급비밀 노트를 보다가 과거로 넘어온 뒤로 세계 최고 첩보원이었던 엄마와 함께 여러 사건에 휘말렸지요. 이젠 2017년으로 돌아갈 방법을 찾아야 하는 파랑이는 자기를 첩보원으로 인정해 버린 이곳 사람들과 함께 여러 훈련을 강제로 배우게 됩니다. 이곳 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는 파랑이 앞에 MSG 첩보국 외부 침입 사건이 일어나요. 내부 모니터를 보고 모두가 놀랍니다. 바로 시리우스 K에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배신자 시리우스 K는 MSG 첩보국을 침입하여 스타스키 박사를 납치해 도망가지요. 그 배후엔 '불타는 남자'가 있었어요.

'불타는 남자'는 24시간 안에 모든 나라의 지도자가 자기에게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보내지요. 그가 스타스키 박사를 납치한 것은 바로 24시간 안에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서에요. MSG 전 요원은 '불타는 남자 저지 작전'에 돌입합니다. 하지만 추적을 눈치챈 '불타는 남자'는 첩보국의 지하 기지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리지요. 파랑이와 엄마를 빼고는 대부분 부상을 당했어요. 요원들은 망연자실하고 엄마의 분노는 타오릅니다. 엄마와 파랑이는 즉시 장비를 챙겨 '불타는 남자'를 쫓기 시작해요.

파랑이와 엄마는 도시 주행 모빌 '동글이'를 타고 서둘러 '불타는 남자'를 추적합니다. 핵폭탄을 만들기 위해 스프링필드 원자력 발전소로 가고 있어요. 아빠일지도 모르는 시리우스 K가 악당과 한패라는 사실에 화가 난 파랑이는 '불타는 남자'의 비행선인 데스스타에 침투할 방법을 찾던 중 남성들의 워너비, 스타일의 완성, 얼굴 천재, 사천왕 중의 한 명인 '나르'를 만납니다. MSG 첩보국에서 갈고닦은 실력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파랑이는 그의 스피드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요. 김불끈 코치와의 대결에서 배운 플라스틱 블록 깔기을 이용해 '불타는 남자'의 첫 번째 부하 '나르'를 쓰러뜨리고 '불타는 남자'에게 가려면 꼭 필요한 열쇠의 한 부분도 손에 넣게 됩니다. 다음 상대는 누구일지....

스타스키 박사가 회상하는 과거의 김 박사는 지금처럼 해골의 모습도 아니고, 활활 불타오르지도 않았고 세계 정복도 꿈꾸지 않았어요. 함께 같은 연구소에서 연구를 진행하던 절친한 동료 과학자였지만 김 박사의 무리한 연구가 화근이 되어 서로 결별하고 스타스키 박사는 MSG 첩보국으로 오게 되었지요. 헤어진 후 미친듯이 연구와 실험을 반복한 김 박사는 무리한 실험 중에 큰 사고를 겪고 그 사고의 후유증으로 이런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렸어요. 흉칙한 몰골 때문에 연구에서도 제외되고,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에 시달리던 김 박사는 후회도 하지만 결국 점점 더 커지는 증오심을 제어할 수 없게 되고 지구상의 악당들을 모두 모아서 세계 정복을 하고 세계 총통으로 군림할 결심을 하게 되었던거에요. 납치한 스타스키 박사에게 핵폭탄을 만들어 주라고 부탁하지만 거부를 하자 '참회의 시선'을 통해 최면을 걸어 스타스키 박사가 즉시 핵폭탄 제조에 들어가게 합니다.

두 번째 만날 사천왕은 '커트 러브'입니다. 기타 실력 배틀이 벌어졌어요. '커트 러브'의 기타 실력이 생각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느낀 엄마는 파랑이에게 금색 마이크를 건네며 랩으로 함께 싸우자고 합니다. 마지막 반격에 '커트 러브'는 데스스타에서 멀어져 나가고 떨어뜨리고 간 열쇠 조각을 얻게 되었어요. 드디어 '불타는 남자'의 거대 비행선 데스스타의 내부로 들어가는 문을 발견하고 슈퍼 악당에게 한 발짝 다가가게 됩니다.

데스스타로 침투한 파랑이와 엄마는 스타스키 박사님의 행방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들 앞에 나타난 세 번째 사천왕은 '더 락'이에요. 묘한 말투를 가진 아저씨였지만, 날카로운 눈빛과 꾹다문 입술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요. 어렸을 때부터 돌을 좋아한 '더 락'은 몰래몰래 돌을 씹어 먹었고 돌을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당하며 매일매일 슬퍼했어요. 그때 '불타는 남자'가 나타나 과학적 도움으로 진정한 바위 인간으로 그를 재탄생시켰어요. 그의 단단한 몸을 이겨낼 수가 없어요. 파랑이가 한눈 파는 순간 '더 락'의 주먹이 그를 덮치고 고통스러움과 함께 파랑이는 의식이 점점 희미해지며 바이올렛이 부르는 소리를 뒤로하고 암흑속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어둠을 뚫고 눈을 뜨자 파랑이는 병원에 누워있어요. '더 락'의 펀치를 맞고 정신을 잃었는데 그 후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 뚱보 민수의 말에 의하면 '36계단 슬라이딩'을 하는 도중에 계단 아래로 굴러서 파랑이의 온몸의 뼈가 바삭바삭 부서졌다는군요. 일주일이나 전혀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는 이야기에요. 그럼 그동안의 일은 모두 꿈이었단 말일까요? 뭐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엄마를 봐서 너무 기뻐요. 지금까지의 모험이 꿈이라고 생각하며 파랑이는 엄마의 보살핌 속에서 빠르게 건강을 회복합니다. 얼마 뒤 완전히 회복해서 집으로 돌아온 파랑이는 변한 게 하나도 없는 방을 바라보며 한숨을 짓습니다. 저녁까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파랑이에게 엄마는 "돌아가고 싶니?"하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서랍을 열어보라고 합니다. 모든게 진짜였어요. '째깍째깍'과 코드네임이 새겨진 배지가 들어있어요. 잠시 후 떨리는 엄지로 버튼을 꾹 누르고 다시 과거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이올렛이 위험한 극적인 순간에 파랑이가 나타납니다. 과거로 되돌아오는데 걸린 시간은 3분. 파랑이는 현재와 과거가 뒤죽박죽으로 섞여있지만 나중에 생각하기로 했어요. 전투 슈트를 입고 '더 락'의 공격에 대항하지만 통하지 않아요. 그때 굉장한 소리와 함께 '더 락'이 쓰러집니다. 시리우스 K가 쓰러뜨린거에요. 그가 말합니다. 지금 이 시간부로 비밀 작전 '춤추는 불 속으로'를 해제한다구요. '불타는 남자'의 세계 정복 음모를 알게 된 시리우스 K가 스스로 배신자가 되어 그들 속으로 침투한거에요. 들키지 않기 위해 배신자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오늘까지 기다린거에요. 그리고 드디어 밝혀진 시리우스 K의 정체는 바로 바이올렛의 오빠, 파랑이의 삼촌이에요. 시리우슨 K는 '더 락'의 주머니에 있던 나머지 열쇠 조각과 자신의 것을 꺼내 열쇠를 완성했어요. 이제 스타스키 박사님이 만들고 있는 핵폭탄을 막으러 가야합니다.

앞을 가로막는 많은 악당들을 시리우스 K의 고무탄이 쓰러뜨립니다. 사천왕에게서 얻은 열쇠를 '불타는 남자'가 있는 비밀 연구소의 홈에 끼워 넣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타스키 박사님이 분주하게 핵폭탄을 만들고 있어요. 불독 국장님에게 연락이 옵니다. 정상들의 회의 결과 1시간 안에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데스스타'에 버드 미사일을 발사하기로 했다는군요. 이제 1시간 안에 '불타는 남자'를 제압하고 핵폭탄을 회수해야해요. 시리우스 K, 바이올렛, 파랑이의 무차별 공격에도 '불타는 남자'를 이길수가 없어요. 스타스키 박사도 핵폭탄을 완성했어요. '불타는 남자'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안광에 격렬하게 저항하지만 굴복당하고 말았어요. 이때 사천왕 중 한 명인 '나르'가 '불타는 남자'에게 다가옵니다. 세계 정복을 축하드리기 위해 작은 선물을 준비했다는군요. 바로 선물은 소화기 분말이에요. 불을 제압하는 소화기를 뿌린 사람은 일부러 '불타는 남자'의 주먹을 맞고 사라진척한 다음 MSG에서 훈련받은 대로 변장을 하고 나타난 파랑이였어요. '불타는 남자'를 감싸고 있던 불길이 사그라들면서 그의 능력도 같이 사라져 버렸어요. 돕기위해 나타난 불독 국장님과 MSG 첩보국 요원들은 파랑이의 활약을 축하하고 불독 국장님과 시리우스 K는 악수를 나눕니다. 드디어 사건이 해결되었어요.
이제 파랑이는 이곳에 남아 MSG 첩보원, 코드네임 X로 남아 있게 되었어요.
MSG를 위협하는 새로운 악당들은 누구일지, 새 본부에서 펼쳐질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