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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 ㅣ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일 수학능력개발연구회 지음, 김선숙 옮김, 박영훈 감수 / 성안당 / 201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즈음 국어, 영어 사전처럼 수학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주는 수학 사전도 다양하게 나와있어요. 지금까지 접해본 수학 사전은 초등학교 6년간의 과정을 정리해주는 책들이었어요. 이번에 만나볼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 쏙쏙 수학은 초, 중, 고 수학을 통째로 한 권으로 정리하여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는 수학책이에요. 초등학생 아이이지만 초등학교 수학의 개념이 중, 고등학교 심화과정으로 이어지는 수학의 체계상 미리 개념을 하나 하나 정리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거에요. 점점 어려워지는 중, 고등학교 수학을 접하기 전에 초등학교 수학의 개념을 완벽하게 정립하고 그와 관련된 중, 고등학교 수학의 개념으로 연계된다면 어려운 수학도 더이상 두렵지 않을거에요. 시험 결과에만 치우쳤던 우리 세대의 부모들은 어려운 미분, 적분이 실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는지 의아해하고 불필요한 수학 교육에 치우치는건 아닌지 비난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수학 교육 과정을 통해 수학적 감각과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는 것은 실생활에 큰 도움이 되며 앞으로 우리 아이의 미래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로 나아가는데 한 몫을 하리라 여겨집니다. 이제 점점 어려워지는 중, 고등학교 수학 교육에 들어가기전 어려워하고 거부하는 수학에 재미를 붙이고 흥미를 가져보도록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읽어나가봅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수학 교과 과정에서 만나볼 수 있는 수학 개념을 수와 식, 도형, 방정식과 함수, 확률, 자료의 활용 4장으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었어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각 학년에서 배우는 내용을 네 영역으로 구성하고 이 책에 해당 페이지를 함께 수록하여 찾아보고 싶은 내용이 어디에 있는지 쉽게 알 수가 있어요. 각 제목을 몇 학년에서 배우는지도 알 수 있어요.
각 영역의 시작 부위에는 그 영역에 대한 정의와 어떤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지 간략하게 알려줍니다.
각 페이지에는 배울 내용에 대한 제목이 적혀있어요. 제목은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한 문장으로 표현되어 있어요.
제목 아래에는 배울 내용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색상을 이용해 알기 쉽게 정리되어 있어요. 하단부 칼럼에는 설명에서 언급하지 못한 내용과 발전적인 문제, 해결법 등 심화 내용을 소개하고 있어요.
그림으로 설명하는 개념은 시각적 효과와 함께 막연하게 머릿속으로 생각하며 정립하지 못한 개념을 쉽게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네요. 그림으로 수학이 한 눈에 들어오니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하며 묻고 알려주는데 어려움이 없어요.
모르는 답을 X, Y로 두고 풀어가는 방정식은 일상생활에서 모르는 해결책을 찾는데 필요한 사고의 전개에 큰 도움이 되지요. 초등학교 5학년인 큰 아이의 수학문제 풀이를 도와주면서 아직 배우지 않은 방정식과 함수지만 문제풀이에 그 개념을 이용해 설명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방정식'을 이용해 문제를 쉽게 풀 수도 있고, '함수'를 이용해 계산을 빨리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아이에게 '방정식'과 '함수'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알게 해 주는 시간이었어요.
각 영역의 뒷 부분에는 다른 수학 사전에서 볼 수 있는 쉬어가는 코너와 달리 그 영역과 관련된 재미있는 심화내용을 알려줍니다. 십진법과 이진법, 도형과 수열, 오일러의 공식, 황금비, 피보나치 수열,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까지 수학 심화 학습 문제지에서 문제로 접했던 내용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찾고자 하는 내용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책 뒷편엔 부록 색인이 있네요. 가나다 순으로 정리되어 있어 궁금한 내용을 찾아보거나 잘 모르는 내용을 복습하고 앞으로 배울 내용을 미리 예습할 때 이용하면 좋겠어요.
주위에서 수학을 싫어하는 아이들을 보면 무조건적인 선행학습이나 타의적인 많은 시간의 수학 문제풀이 등 잘못된 수학교육의 방법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이 책과 함께 그림으로 설명된 수학 개념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공부한다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수학적 사고력과 함께 더이상 수학이 어렵고 포기하는 학문이 아니라 실생활에도 도움을 주고 친해질 수 있는 과목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엄마도 무조건 공식만 외우고 문제풀이만 했던 학창시절의 어렵게만 여겼던 수학이 재미와 흥미, 새로운 발견에 대한 기쁨으로 다가오는 시간이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