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 3 - 남북국 시대 초등 한국사 토론왕 3
문원림 지음, 김규준 그림, 이익주 감수 / 뭉치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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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학창시절이나 아이와 함께하는 역사 공부 시간을 살펴보면 역사를 배우면서 첫 시작인 선사시대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 현재와 가까운 조선시대에는 익숙하지만 통일신라와 고려에 대하여는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통일신라의 경우도 고려 창건전 후삼국시대에 치우쳐 알고 있는 경우가 많고 중국의 역사왜곡 속에서 더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발해와 관련지어 남북국 시대의 개념에는 무지한 경우가 많아요. 이 책과 함께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인과 발해와 통일신라로 국한된 역사가 아닌 남북국 시대 역사에 대해 한발짝 더 다가가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전쟁이라는 시커먼 먹구름이 잔뜩 낀 통일 전쟁 이야기는 먹구름에게서, 발해의 넓은 땅을 한참 달려야 하는 남북국 시대 이야기는 천리마로부터, 발해와 신라의 문화재 이야기는 서역에서 온 장사의 달인 소그드인으로부터, 전쟁으로부터 만든 평화속 슬픈 이야기와, 통일신라 말기 혼란스러움 속에서 힘들어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솥단지로부터 들을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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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장의 구성을 살펴보도록 해요.

첫 페이지엔 그 장에서 이야기 하는 시대의 중요 사건을 연표로 간략하게 정리해주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의 소개가 나와 있어요. 왜 그 이야기꾼이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도 알려주네요.

이야기 사이 사이엔 이해를 돋는 이야기속 용어에 대한 설명과 사진과 그림으로 지도와 문화재 등도 소개합니다.

마지막 페이지엔 저자로부터 직접 한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QR 코드도 들어있어요.

 

초등 한국사 토론왕 타이틀에 걸맞게 각 장의 이야기가 끝나면 그렇군과 딴지양과 함께 하는 호락호락 토론방이 있어요. 역사를 배우면서 무조건 옳다, 그르다의 흑백논리보다는 승자 vs 패자, 지배자 vs 피지배자 모두의 관점에서 각각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것은 아주 중요할거에요. 역사란 승자와 지배자의 관점으로 쓰여진 내용이지만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은 패자와 피지배자, 그리고 힘없는 일반 백성들이니까요.

천리마가 들려주는 남북국 시대 이야기에는 경순왕이 싸우지도 않고 항복한 것이 잘한 일인지, 경순왕과 마의 태자와 함께 토론해봅니다. 역사시간 항상 이슈가 되는 이야기인데 이야기를 듣다보면 경순왕의 주장도 마의 태자의 주장도 모두 맞는것 같아 역사란 한쪽 방향으로만 생각하고 현재의 우리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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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을 마치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그렇군의 블로그와 딴지양의 블로그가 나와있어요. 호락호락 토론방에서 그렇군과 딴지양, 역사속 인물들과의 토론을 살펴보고 내가 생각하는 역사속 사건의 평가를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맞고 틀리고의 정답이 없으니 책 속 내용을 읽어보고, 토론방의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나의 생각은 무엇인지, 나라면 어떠했을지, 지금의 시대에서 바라보면 어떤게 올바른 판단이었을지 적어보도록 해요.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니 도돌이 사건이 생긴다면 다시는 후회없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반성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거에요.

 

 

각 장마다 있는 '한눈에 쏘옥!'은 각 장의 이야기를 읽고 꼭 기억했으면 하는 내용을 모아 정리해두었어요. 보기 쉽도록 그림과 함께 정리해두기도 하고 배운 내용을 상기시키도록 풀어보는 문제도 있으니 한 번 더 확인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요.


 

 

엄마의 학창 시절과 달리 한국사를 배움에 있어 우리의 역사를 세계의 역사와 구분지어 배우는건 큰 실수지요. 우리의 역사만 보더라도 주변의 중국, 일본, 몽골 등 주변 국가의 역사의 흐름과 같이 했다는 것은 잘 알거에요. 세계의 역사와 발맞추어 온 우리 역사를 세계사 속에서 함께 연관지어 공부하는 시간도 가져봅니다. 한국사, 중국사에 이어 세계사를 공부하고 있는 아이에게 '그때 세계는?'을 통해 한단계 더 나아간 역사 공부 방법도 배우게 되네요.

이 책을 처음 접한 엄마는 보고 듣고 말하는 호락호락 한국사의 의미가 무엇일지 궁금했어요. 하지만 책을 읽어나가며 이야기꾼이 들여주는 역사 이야기를 읽어보고 책에 인쇄된 QR 코드에 핸드폰을 대어 목소리로 한 번 더 들어보고, 토론방에서 나눈 이야기를 통해 나의 생각을 적어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면서 보고 듣고 말하는 한국사의 의미를 알게 되었어요.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는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배우고 익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어요. 다음에 나올 고려 시대 이야기가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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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가이드 컬렉션 : 탐험 + 크리에이티브 + 레드스톤 + 네더와엔드
Mojang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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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크래프트 게임은 PC, 스마트폰, 위유 등 다양한 게임 매체를 통해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어요. 최근 어린이 TV 채널에서 마인크래프트 활용에 대한 방송도 하고 관련 유튜브 자료도 많아 가끔은 우리 아이들이 잘못된 정보로 게임의 부작용을 경험하지 않을지 걱정하게 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마인크래프트 가이드북이 있지만 모장의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비밀 정보와 팁들로 가득한 이 책을 만나게 되어 안심하고 아이와 함께 마인크래프트의 세계를 살펴보게 되는군요.

탐험 가이드, 크리에이티브 가이드, 레드스톤 가이드, 네더와 엔드 가이드 총 4권의 책으로 구성되어 있고 양장판이 아니라 휴대하기도 편하고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네요. ​

 

마인크래프트 탐험 가이드는 크리에이티브 모드의 제한 없는 자원으로 플레이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구하기 어려운 재료를 얻어 무엇인가를 직접 만드는 특별한 재미를 맛보도록 서바이벌 모드 속에서 꼭 필요한 힌트와 요령들을 수년 간의 경험을 통한 정보로 하나 하나 알려줍니다.

 

마인크래프트 풍경에서는 스폰한 다양한 바이옴에 대해 배우고 각각의 장소에서 정착하는 것에 대한 장단점을 알려주고, 매력적인 자연 건축물들과 여행에 도움이 될만한 유용한 전리품 찾는 방법을 알려줘요. 사막부터 외곽 섬까지 서로 다른 환경과 특징을 가진 지역을 설명하고 모장의 말을 인용도 하는군요. 폐광부터 삼림 대저택까지 자연적으로 생성된 구조물속에서 발견하게 될 귀한 물질과 전리품 상자, 위험이 도사리는 함정까지 알고 있나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요.

서바이벌 모드에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몹들이 있어요. 수동적, 중립적, 적대적인 몹의 차이점을 알아야 어떻게 자신을 방어하고 적대적인 몹을 공격하는지, 어떤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도구나 무기로 쉽게 죽일 수 있는 닭, 박쥐, 돼지, 양, 오셀롯, 토끼, 오징어, 말, 소, 버섯 소, 라마, 마을 주민 등 수동적인 몹은 불을 사용하여 죽일 경우 익힌 고기를 포함해 유용한 아이템을 주고, 늑대, 북극곰, 거미, 엔더맨처럼 중립적인 몹은 특정 상황에서는 적대적 몹이 될 수도 있으니 이들을 잘 살펴봐야해요. 좀비, 크리퍼, 스켈레톤, 스켈레톤 기병, 가디언, 엘더 가디언, 좀벌레, 엔더 진드기 , 마녀, 슬라임, 일리저, 벡스 등 적대적인 몹은 그들을 물리칠 수만 있다면 유용한 아이템을 얻을 수 있지만 우리의 체력을 뺏어가고 부활 화면으로 돌려버리는 ​어려움을 주는 몹이지요.

서바이벌 모드로 스폰하면 이제 자신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음식과 자원을 찾는 방법을 배우고 피난처와 농장을 짓는 방법, 자원을 채취하는 방법, 탐험하면서 전투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요. 가이드 북으로 익히게 되니 이제 서바이벌 모드를 무조건 겁낼 필요가 없겠어요.

 

나만의 세계를 구현하는 마인크래프트에서 창의력은 아주 중요하지요. 크리에이티브 가이드에서는 아름다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도록 빌드 계획을 세우는 방법, 창작물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구성 요소, 나의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할 마무리 작업의 세부 사항에 대하여 소개합니다.

 

나만의 세계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획이 중요할거에요. 몹으로부터 공격당하는 것을 신경쓸 필요도 없고, 자원에 대한 제한이 없는 크리에이티브 모드는 그런 점에서 자신의 작품을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는 모드가 아닐지요. 건물을 지을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바이옴을 선택할지, 어떤 환경을 직접 만들어 시작할지 결정하고, 주변의 자연 요소도 고려해봐요. 아름다운 작품을 위해서 색상 등 미적 요소와 건축물 구조 등을 통해 기초를 닦는게 중요해요.

건물의 프레임을 만들었다면 이제 특징을 부여하기 위해 장식을 선택해야 합니다. 다양한 아이디어가 발휘될 순간이네요.​ 조명, 유틸리티 블록의 기능성 장식, 창문, 벽과 바닥, 그림과 아이템 액자, 배너, 가구 등의 미적인 장식, 건물 주변 공간의 활용에 따라 멋진 건물이 지어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 공부한 기술을 응집하여 건축물에 통합하는 방법을 알아봐요. 외딴 전초기지, 조명 시스템, 이국적인 빌라, 수직 운송 시스템, 수중 관측소, 스팀펑크 비행선 등을 만들어 보면서 이를 이용하여 나만의 작품에 그들의 스타일과 특징을 접목해보면 더욱 멋진 작품이 됩니다.

 

마인크래프트를 잘 모르는 엄마에게 레드스톤 가이드는 놀라움을 전해주네요. 레드스톤 가루로 마치 움직이는 블록처럼 동력원을 제공한다는 것에 놀라게 되는군요. 어떤 레드스톤 장치들을 만들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다양한 아이디어의 레드스톤 장치를 만들려면 레드스톤 구성 요소를 알아야해요. 일단 기본을 익혀야겠지요. 레드스톤은 전기 장치와 함정들을 작동시키는데 사용하는 신비한 물질입니다. 광석으로 발견하여 채굴하고 가루로 정제할 수 있어요. 이것이 레드스톤 회로의 기초를 형성하고 레드스톤 부품의 중요한 제작 재료가 되요. 이 챕터에서는 레드스톤을 찾아 회로에 전력을 공급하고 동작을 제어하고 출력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어요.

회로 생성에 필요한 도구와 레드스톤 지식을 배웠으니 이제 간단한 회로를 만들어봐요.​ 클럭 회로로 몹 농장 함정, 펄스 회로로 조합 잠금 장치, 수직 전송 시스템으로 갑옷 교환기를 만들 수 있어요.

지금까지 배운 지식으로 대형 건물을 만들어봐요.​ 플랫폼 엘리베이터, 겉날개 발사대, 피스톤 스쿼시, 자동 양조기, 레드스톤 등대를 만드는 법을 살펴보면서 나만의 창의력과 다양한 아이디어로 펼칠 수 있는 작품의 세상에 레드스톤 장치는 그 수준을 한 단계 더 올려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엄마인 저는 아직 어려운 단계입니다.

 

다양한 바이옴중 용암 호수와 어두운 동굴이 있는 네더와 흐릿한 섬이 공허에 떠 있는 엔드만을 따로 설명해주는 네더와 엔드 가이드가 마지막 책입니다. 아마도 특별한 환경, 특별한 몹, 특별한 아이템을 만나게 되는 바이옴이라 따로 설명하고 있나봐요. 어떤 환경일지 궁금해지는군요.

 

 

오버월드의 푸른 언덕과 우거진 숲과는 다른 네더는 어떤 환경일까요? 네더는 일부가 용암에 잠겨 있고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다섯 종류의 몹들이 살고있는 아주 위험한 세계랍니다. 네더로 가려면 오버월드와 네더를 잇는 네더 포탈을 만들어야해요. 네더에 사는 몹인 블레이즈, 가스트, 마그마 큐브, 위더 스켈레톤, 좀비 피그맨, 위더 등은 강력하고 불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그들을 물리치는 방법과 그들이 떨구는 아이템을 잘 알아야해요. 만나게 되는 네더 요새에서 적대적인 몹을 물리치고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면 재료와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가 되요. 폐쇄적인 마인카트 시스템을 사용하면 몹으로부터 공격받지 않고 요새 주변과 포탈을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요. 버섯만이 물을 놓을 수 없는 네더에서 자연적으로 자라는 유일한 식료품이므로 네더에서 오랜 시간을 보낼려면 농장을 만들어야해요.

엔드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에 섬들이 무리 지어 떠 있는 곳이에요.​ 낮과 밤이 없고 어둠만 지속되고 마인크래프트 플레이어들이 마지막으로 도전하는 최후의 도전지에요. 자원은 거의 없고, 마인크래프트의 보스 몹인 엔더 드래곤이 살기 때문에 정말 어려운 바이옴이군요. 엔드 차원으로 가는 차원문이 있는 엔드 요새를 찾아야해요. 월드 하나당 128개의 요새가 지하에 숨겨져 있다는군요. 강한 체력과 엄청난 위력으로 공격해오므로 물리치기 쉽지 않은 엔더 드래곤을 잘 알아야해요. 가이드를 통해 팁을 알게 됩니다. 바깥 섬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불가사의한 구조물인 엔드 시티를 찾아봐요. 엔더맨과 설커를 상대하고 나면 엔드 시티의 특별한 블록과 아이템에 대해 알게 됩니다. 엔드를 정복하면 엔드 시티 주변에 있는 중앙 섬으로 되돌아가는 귀환 포탈 덕분에 섬 사이를 왔다 갔다 할 수 있고, 오버월드로 돌아가 요새에서 아이템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엔드에 정착할 수 있어요. 네더와 다르게 물을 놓을 수 있으므로 자원을 만들 수 있어요.

네더와 엔드 가이드에서 낯선 지형을 탐색하고, 위험한 몹을 물리치고, 희귀한 블록과 아이템을 찾는 방법까지 배워보았어요. 아직은 엄마에게 낯선 마인크래프트지만 아이와 함께 읽고 공감하면서 아이가 궁금해 하는 내용을 함께 고민할 수 있었고 이제는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시간이 되었네요. 아이가 보여주는 유튜브 속 엄청난 작품을 감상하며 우리 아이도 저런 작품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모장의 말처럼 결코 화려하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우리 아이의 창의력과 아이디어가 가미된 나만의 작품을 만들다 보면 언젠가 그런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수준까지 도달하는 날이 오지 않을런지요요? 그런 시행착오속에 우리 아이의 창의력은 놀라울 정도로까지 성장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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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교과서 인물 : 김정호 - 끈기와 열정으로 평생의 꿈을 이룬 지리학자 이야기 교과서 인물
이재승.국혜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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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 신분이 아니라 그의 일생에 대한 구체적인 자료가 없기도 하고 영화 고산자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익숙해서인지 김정호하면 <대동여지도>를 만들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힘든 삶을 보내다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비운의 주인공으로만 알고 있던 엄마와 아이에게 시공주니어의 김정호 이야기는 많은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물해주었어요. 정확한 지도를 위해 직접 조선 팔도를 돌아다녔다고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전에 있었던 지도와 지리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 종합하여 <대동여지도>를 만들었고, 영화처럼 쇄국정책을 폈던 흥선 대원군이 대동여지도를 빼앗고 김정호를 감옥에 가두어 죽게 했다고 알고 있으나 그런 기록은 찾을 수가 없다고 하며 이는 조선의 지리학을 부정하고, 흥선 대원군을 비난하려는 의도를 가진 일제시대 역사 왜곡의 산물이다는 사실을 알고 역사를 바라보는 올바른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시간이었어요. 중인의 신분임에도 그의 끈기와 열정을 알아본 많은 주변 인물들로부터 도움과 멋진 평가를 받은 김정호를 그들의 기록을 통해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시간을 통해 그의 진정한 모습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어요.

 

 

지도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대동여지도> 사진을 통해 지금의 정확한 지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정확성과 건물 2층 크기의 웅장함에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요. 수원에 있는 지도 박물관에 꼬옥 한번 아이와 함께 체험 학습 여행을 떠나보자고 다짐해봅니다.

 

김정호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때라는군요. 당시 조선 총독부에서 조선어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교과서인 <<조선어독본>>에 김정호의 전기가 실렸기 때문인데 조선의 지도가 엉터리여서 김정호가 직접 조선 팔도를 돌아다니며 <대동여지도>를 만들었고 흥선 대원군이 그 정확성에 놀라 나라의 비밀이 다른 나라에 알려지면 큰일이라고 생각하여 <대동여지도>와 그 목판을 모두 빼앗고 김정호와 그 딸을 감옥에 가두어 생을 마감했다고 거짓말을 만들어 조선의 훌륭한 점과 뛰어난 점을 감추려고 했고 그 역사적 산물로 아직까지 김정호에 대하여 잘못된 역사를 진짜 역사로 알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역사를 바로 알지 못하고 잘못된 역사를 고치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제 자신이 많이 부끄럽고 반성이 됩니다.

 

신분 사회인 조선시대에 김정호 같이 신분이 낮았던 사람에 대해서는 기록이 전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김정호의 연구 과정이나 김정호가 만든 지도와 지리지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한 사람들이 남긴 그에 대한 기록을 통해 김정호의 삶과 지도를 만들고자 했던 열정을 엿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도 그런 기록과 지은이의 상상을 더해 그의 어릴적부터 이야기와 <대동여지도>가 완성되기까지의 이야기가 재미있게 구성되어 있어요.

김정호의 어린시절 지도에 대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오주 선생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 김정호가 만든 지도와 지리지는 후대에 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기록하였고, 신분 차이를 극복하고 평생 동안 벗으로 지낸 최생원 최한기는 김정호가 만든 <청구도>에 머리말인 '청구도제'를 쓰며 내 친구 김정호는 어렸을 때부터 지도와 지리지에 뜻을 두고, 오랫동안 지도와 지리지를 연구하고 지도를 만드는 여러 방법의 장점과 단점을 자세히 살펴본 후, 여러 지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조선 전체의 모습을 그린 후, 일정한 크기로 나누어 지도를 만들었다고 기록하였고, 김정호의 재능을 아껴 김정호가 지도를 만들 때 필요한 자료를 구해 준 신헌은 <<금당초고>>에서 지도를 만드는 일을 김정호에게 맡겼고 그가 수 십년 동안 이를 연구하여 23권의 책으로 완성시켰다고 기록하였어요.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지리학자임에도 그의 삶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지만 그를 높이 평가한 주변 인물들의 기록을 통해 그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살펴볼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정호가 <대동여지도>만 만들었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대동여지도>를 만들기까지 많은 지도와 지리지를 만들었어요.

<청구도>는 김정호가 1834년에 제작한 지도로 지도가 너무 커서 이용하기 어려운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선 전체를 하나의 지도로 그린 후 남북 29층, 동서 22판으로 나누어 2권의 책으로 묶었고 현재 남아 있는 조선 시대에 만들어진 지도중 가장 크며, 서양의 과학 기술을 사용하여 지도를 만든 덕분에 축척이 비교적 정확하다는군요.

<지구전후도>는 1834년 최한기와 김정호가 함께 만든 근대식 세계 지도로, 중국의 지도인 <지구도>를 모방하여 만든 목판 인쇄본 세계 지도로 서양식 세계 지도를 대중에게 보급한 지도라는 의미가 있다는군요.

<여도비지>는 김정호가 만든 <동여지도>를 편집해 1853년부터 1856년까지 만든 전국 지리지로 김정호가 지도를 그리고 최성환이 편집했다고 전해져요.

<동여도>는 김정호가 만든 전국 채색 지도로 목차 1첩과 지도 22첩 등 모두 23첩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동여지도>를 목판으로 새기기 위해 먼저 만든 지도로 추정되며 우리나라 고지도 가운데서 가장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정밀한 전국 지도라는군요.


 

 

김정호의 꿈이 담긴 지도 <대동여지도>는 건물 2층 크기가 넘지만 보관하기 불편하고 가지고 다니기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서 80리, 남북 120리를 한 면으로 하여 지도를 총 227면으로 잘라 두 면을 각각 1판으로 만들고, 이런 판을 동서 19판, 남북 22층으로 배열하여 각 층에 있는 면은 서로 자르지 않고 병풍처럼 이어 붙여 각 층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 '첩'이라 하여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게 하고 각 첩을 모두 이어 붙여 조선 전체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으며 땅의 모양을 일정한 비율로 축적해 만든 과학적 지도로 이용하기 편리함을 추구했고,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목판에 새겼으며, 여러 가지 기호를 사용하여 보는 사람이 쉽게 지리 정보를 알 수 있게 하였고, 현대적 축척을 사용하여 조선 땅의 모습이 정확하게 그려져 평생 동안 정확한 지리 정보를 담고 있으면서도 보는 사람이 이해하기 쉬운 편리한 지도를 만들려고 노력한 그 꿈이 담겨진 위대한 업적이에요. 마지막 희망이었던 <<대동지지>>를 완성하지 못하고 눈을 감아 속상하고 아쉽지만 마지막까지 그 꿈도 이루려고 남은 생도 혼신의 힘을 다했던 그의 열정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요즈음 아이들은 풍족한 삶속에서 나의 꿈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중 사소하고 소소한 어려움에도 쉽게 포기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신분의 한계, 경제적 어려움속에서도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해 최고의 결과을 만들어낸 김정호의 삶을 아이와 함께 살펴보며 꿈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더디지만 꾸준히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때 반드시 이룰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 아이의 꿈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살펴보고 함께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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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미생물학의 아버지 파스퇴르 HOW? 위대한 실험관찰 만화
한정호 지음, 최병익 그림, 손영운 기획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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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퇴르 우유와 연구소로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파스퇴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그를 통해 오랜시간 동안 찬반논리에 휩싸였던 자연발생설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고 미생물의 연구에 의해 질병 발생과 예방, 치료에 대한 개념이 확립되었으며 질병 치료에 중요한 면역학의 발전까지 이어지게 하는 큰 과학사의 한획을 그은 그를 너무 과소평가하고 그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에 반성을 하게 됩니다. 파스퇴르 이야기를 통해 세균학의 계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었고 자연발생설에서 시작하여 면역학의 발전까지 이어지는 과학사의 흐름과 의의도 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레디는 뚜껑을 열어 놓은 병에만 구더기가 생기고 뚜껑을 막은 유리병에는 구더기가 생기지 않는 실험을 통해 파리는 알에서 나오며 저절로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실험으로 증명했어요.

​레벤후크는 현미경으로 미생물을 관찰하여 생물은 자연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했으며 니담은 레디의 실험을 반박하는 실험을 통해 자연발생설에 힘을 주었지만 실험 장치를 완전히 멸균하지 않았고, 끓인 고기즙이 완전히 멸균되지 않았고, 끓인 고기즙을 식히는 과정에서 공기 중에 있는 미생물이 유입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스팔라차니는 이런 니담의 실험을 보안해 플라스크를 충분히 멸균하고, 고기즙을 넣은 시험관을 충분히 가열하고, 공기 중에 다른 물질이 들어가지 못하게 하여 공기를 차단하고 관찰하여 고기즙에 미생물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다시 자연발생설을 반박했어요.

결국 파스퇴르의 백조 목 플라스크를 이용한 고기즙 실험을 통해 작은 생물체 역시 자연적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자연발생설과 생물 속생설에 대한 찬반논리는 정리됩니다.

 

알코올의 맛이 변하는 이유로 프랑스의 포도주 산업이 위기에 처하자 나폴레옹 3세는 파스퇴르에게 해결책을 마련하도록 지시합니다. 초산균의 번식 정도와 포도주의 시큼한 맛의 관계를 실험하게 된 파스퇴르는 초산균을 없애고 포도주의 맛과 향은 유지되는 저온 살균법을 찾아내고 프랑스 와인 산업에 기여를 하게 됩니다. 또한 이어지는 실험을 통해 산소가 있는 환경과 없는 환경에서 효모가 서로 다른 방법으로 살아가는 사실을 통해 산소를 싫어하는 혐기성 세균을 발견하고 대량의 식초를 생산할 방법도 알아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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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이란 긴 시간 동안 누엣병을 연구한 파스퇴르는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으로 누에가 걸리는 병인 미립자병과 연화병을 찾아냈어요. 미립자병은 병에 걸린 나방이 병든 알을 낳아서 걸리는 병으로 현미경으로 관찰해서 병든 나방이 낳은 알을 모두 제거해 해결했고, 누에가 자라는 곳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아 걸리는 연화병은 누에의 위가 부풀고 조직이 연해지는데 누에가 자라는 곳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누에가 먹는 뽕잎이 오염되어 병에 걸리는 것으로 파악하고 번식실을 청결하게 하고 알맞은 습도와 온도를 유지해 해결하였어요. 그의 노력 덕분에 프랑스의 양잠 산업은 다시 성장하게 되었어요.

 

 

누에 연구로부터 건강한 사람과 동물도 병원균에 전염되어 병에 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파스퇴르는 의사들의 청결하지 못한 행동이 병을 옮긴다고 확신하고 병원 진료 환경의 청결을 주장했지만 의사들의 관행은 쉽게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현대 외과 수술의 아버지 조지프 리스터는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석탄산수를 이용한 수술법을 통해 환자들의 패혈증 발병률을 낮추고 생존율을 높일수 있었어요.

 

제너는 우두 접종을 통해 천연두를 예방하도록 하였고 그의 종두법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파스퇴르는 오래된 닭 콜레라균을 배양해서 건강한 닭에 주사함으로써 닭의 면역력을 높여 콜레라를 예방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 출발은 독일의 과학자 코흐로부터 시작된거에요. 코흐는 세균을 연구하는 4가지 원칙으로 특정 질병에는 그 질병의 원인이 되는 하나의 생명체가 존재하고, 그 질병을 일으키는 생명체는 순수배양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배양을 통해 얻은 생명체를 동물에 주입하면 동물은 같은 질병을 유발해야 하고, 그 병에 걸린 동물에게서 또다시 똑같은 세균을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정의내렸어요. 코흐의 탄저병에 대한 연구를 통해 탄저병의 치료법을 연구한 파스퇴르는 투생의 동료 불리의 조언으로 탄저균을 배양한 배지 위에 중크롬산칼륨을 떨어뜨려 탄저균의 독성을 악화시키고 독성이 약화된 탄저균 접종을 통해 탄저병 예방접종에 성공합니다.

광견병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것을 모르고 당시의 현미경으로 관찰할수 없던 파스퇴르는 광견병에 걸린 개의 침과 혈액에서 원인균을 찾으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토끼 척수를 이용한 광견병 치료 실험에 성공하고 임상실험의 첫 대상인 조제프 메이스터라는 아이의 치료에 성공하며 과학자들이 질병 치료와 면역한 연구를 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였어요.

마음 놓고 연구만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자와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소망은 많은 사람들의 후원을 통해 파스퇴르 연구소 설립으로 이어졌고 곤충이나 사람의 질병이 미생물에 의해 일어나고 전염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백신'이라 불리는 질병 예방약을 개발하는데 큰 공헌을 합니다.

 

러시아에서 광견병 백신을 주사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인연으로 파스퇴르 연구소장직을 맡게된 메치니코프는 불가사리와 해면류들의 소화작용에 대한 연구중 백혈구의 식균작용과 면역력의 관계를 발견하고 독일 코흐 연구실의 에를리히는 항원, 항체 반응에 의한 면역을 연구하며 광견병 백신 개발을 통해 시작된 면역력이 생기는 원인에 대한 연구에 박차를 가합니다. 혈청면역법을 통해서 외부의 병원균을 완전히 소멸시키기 힘들다고 판단한 에를리히는 특정 병원균만 죽이는 치료제인 마법의 탄환 연구를 통해 '네오살바르산'이라는 약품을 개발하여 매독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식세포작용인 자연면역을 연구한 프랑스의 메치티코프, 항원, 항체 반응인 획득면역을 연구한 독일의 에를리히는 면역학 분야에서 전쟁을 치렀지만 오늘날 두 면역 세포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어요. 서로 다른 주장이라고 여겼던 두 가지 면역반응 시스템은 사실 다 맞는 말이었어요.​


 

 

최초로 자연발생설을 부정한 레디, 현미경으로 미생물의 세계를 관찰한 레벤후크, 생명체는 무생물로부터 생길 수 없다고 주장한 스팔란차니, 더 이상 자연발생설을 논할 수 없게 만든 파스퇴르, 외과 수술의 환경을 바꾼 리스터, 백신의 선구자로 천연두를 치료한 에드워드 제너, 무서운 전염병을 3개나 발견한 코흐, 유산균을 통해 생명 연장의 꿈을 꾼 메치니코프, 인체의 유해한 세균만 선택해 제거하는 화학요법인 마법의 탄환을 꿈꾼 에를리히까지 이어지는 세균학의 계보를 살펴보며 그들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미생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작은 생물이 사람의 질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생명이 연장되는 역사를 갖게 한 그들의 과학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과학사적 업적은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수많은 실험과 관찰, 끝없는 노력과 인내의 결과임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되었어요. 오늘날 우리 아이들이 예방접종을 통해 건강하게 공부하고 뛰놀수 있게 만들어 주신 그분들의 노력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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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멸종 위기 동식물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85
김정욱 지음, 문정완 그림, 서재화 감수 / 예림당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풍족한 과학문명 발달의 혜택을 입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인류에게 언제부터인지 자연이 경고를 하기 시작했어요. 점점 사라지는 동식물의 뉴스를 들으면서 ​남의 일인것처럼 흘러버렸던 이야기는 이제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 생태계 파괴의 결과이며 그 원인이 생태계의 한 부분인 우리 인류가 생태계와 무관한 독립된 특별한 개체라는 자부심과 기만의 행위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마음속 깊이 깨우치게 됩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은 무엇이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여 과연 어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며 지금부터라도 그 재앙의 시계추를 돌려볼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동물보호협회의 지역 회장인 삼촌이 운영하는 폔션 손님인 안나는 한국 문화를 배우러 온 관광객인줄 알았지만 멸종위기 동식물의 폐해를 파헤치고 회복시키려 노력하는 그린피스 요원이었어요. 안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꼼지와 동물을 아끼지만 아빠의 악행을 알고 고민하는 엄지의 이야기를 통해 멸종 위기 동식물에 대한 현 상황과 지식, 정보를 함께 공부해봅니다.

 

 

엄지가 키우는 사라진 삽살개는 바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동물이나 식물, 지질, 광물 등을 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어요. 천연기념물은 개체 수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를 따지므로 멸종 위기 동식물과 천연기념물이 꼭 같은 것은 아니에요.
산책하다 우연히 쓰러진 엄지의 삽살개를 발견한 안나를 꼼지는 의심합니다. 하지만 삽살개는 로드킬의 피해자였던거에요. ​도로에서 동물이 자동차에 치어 죽는 사고인 로드킬은 도로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 산림과 녹지의 훼손, 무분별한 등산로 개방, 밀렵 등이 원인이며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환경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2개의 등급으로 나눠 지정하고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은 1급,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생물은 2급으로 지정했어요. 반달가슴곰은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에 속합니다.
IUCN 레드 리스트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조사해 2-5년마다 발표하는 보고서로 위기를 뜻하는 빨간 표지때문에 레드 리스트라고 부릅니다. 멸종 위험의 정도에 따라 9개의 단계로 나누어 보호하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2016년을 기준으로 이미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라고 평가한 생물종은 무려 8만 1,576종에 달하며 지구에 사는 생물종의 75% 이상이 한꺼번에 멸종하는 사건은 대멸종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일어난 5차례는 천문학 원인 또는 지구 내부의 문제이지만 앞으로 일어날거라 예상되는 6번째 대멸종은 인간 때문이라고 하니 심각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겠어요.
멸종 위기의 재래 어종은 외래종과의 싸움의 결과에요. 함부로 들여온 외래 어종이 토종 생태계를 장악하며 물속 생태계가 위험해진거에요. 황소개구리, 붉은 불개미, 인도몽구스, 부레옥잠 등 잘못된 외래종 도입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동식물도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감소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가뭄 및 사막화가 진행되며 해당 지역의 동식물 역시 멸종하게 되지요.
이런 문제를 먼저 인식한 다양한 환경 단체가 생겨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핵 실험을 하는 암치카섬이 멸종 위기에 있는 바다수달과 흰머리수리, 송골매 등의 중요한 서식처라는것을 알고 핵 실험을 반대하고 자연 보호 운동에 앞장서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게 한 그린피스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보호기금, 시에라클럽, 우리나라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환경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꼼지가 의심했던 안나는 바로 네덜란드 본부에서 파견된 그린피스 요원으로 신분이 알려지면 조사에 방해될까 비밀로 한 것때문에 의심을 받게 된거였어요.

 

생태계를 지키는 깃대종과 지표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깃대종은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거나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을 깃대종으로 선정해 보호하고 있어요. 깃대종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 그 지역 생태계가 안전하다는 의미에요.
지표종은 어떠한 지역의 환경 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생물로 이러한 생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그 지역의 환경 상태를 알 수 있어요. 대표적인 식물 지표종은 산성비에 대한 지표 식물인 나팔꽃, 방사선에 대한 지표 식물인 자주달개비가 있어요.
사라지면 곧장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생물인 핵심종도 있어요. 늑대, 무화과나무, 해달, 북미비버가 있어요. ​


 

연구용 동물 실험으로 사라지는 생물도 있어요. 2010년 국제연합이 대형 유인원을 동물 실험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동물 보호법'을 통과시켰고 미국도 2015년에 침팬지를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해 실험 동물로 쓸 수 없게 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에 해당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묵시적으로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까지도 동물 실험에 대한 많은 찬반 논리가 있어요. 인간의 권익을 위해 동물을 희생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인간 역시 큰 범주에서는 동물에 속하여 인간이 동물을 함부로 다룰 권리가 없기 때문에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 있어요. ​따라서 아쉽지만 동물 실험 윤리 5원칙에 맞추어 동물 실험 계획을 평가하여 꼬옥 필요한 실험만 최소한으로 시행되길 빌어봅니다.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동식물 하나둘 정도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피해가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요. 바로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지요. 생물종의 다양성은 생태계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하고 다양성이 높을수록 먹이 그물이 복잡하게 형성되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요. 그깟 동물 몇 마리라는 생각이 이런 생물종의 다양성을 파괴해 자신에게까지 그 피해가 돌아가게 되는거에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멸종 위기 동식물의 문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었어요. 지구 온난화를 멈출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환경 보호와 동식물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마음이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그 세상이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일지, 재앙의 세상일지 결정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실천사항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은 지키기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여 큰 힘이 되고 나의 실천 하나, 하나가 모여 큰 실천이 될 수 있고 우리 인류의 밝은 미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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