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멸종 위기 동식물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85
김정욱 지음, 문정완 그림, 서재화 감수 / 예림당 / 201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풍족한 과학문명 발달의 혜택을 입고 편안하게 살고 있는 인류에게 언제부터인지 자연이 경고를 하기 시작했어요. 점점 사라지는 동식물의 뉴스를 들으면서 ​남의 일인것처럼 흘러버렸던 이야기는 이제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 생태계 파괴의 결과이며 그 원인이 생태계의 한 부분인 우리 인류가 생태계와 무관한 독립된 특별한 개체라는 자부심과 기만의 행위에 기인한다는 사실을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마음속 깊이 깨우치게 됩니다. 멸종위기 동식물은 무엇이 있으며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여 과연 어떤 재앙을 가져올 수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며 지금부터라도 그 재앙의 시계추를 돌려볼 수 있는 길이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동물보호협회의 지역 회장인 삼촌이 운영하는 폔션 손님인 안나는 한국 문화를 배우러 온 관광객인줄 알았지만 멸종위기 동식물의 폐해를 파헤치고 회복시키려 노력하는 그린피스 요원이었어요. 안나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꼼지와 동물을 아끼지만 아빠의 악행을 알고 고민하는 엄지의 이야기를 통해 멸종 위기 동식물에 대한 현 상황과 지식, 정보를 함께 공부해봅니다.

 

 

엄지가 키우는 사라진 삽살개는 바로 천연기념물입니다.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있는 동물이나 식물, 지질, 광물 등을 나라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어요. 천연기념물은 개체 수도 중요하지만 역사적 의미와 학술적 가치를 따지므로 멸종 위기 동식물과 천연기념물이 꼭 같은 것은 아니에요.
산책하다 우연히 쓰러진 엄지의 삽살개를 발견한 안나를 꼼지는 의심합니다. 하지만 삽살개는 로드킬의 피해자였던거에요. ​도로에서 동물이 자동차에 치어 죽는 사고인 로드킬은 도로 건설로 인한 서식지 파괴, 산림과 녹지의 훼손, 무분별한 등산로 개방, 밀렵 등이 원인이며 로드킬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환경부는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2개의 등급으로 나눠 지정하고 개체 수가 현저하게 감소하여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은 1급, 가까운 장래에 멸종 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야생 생물은 2급으로 지정했어요. 반달가슴곰은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에 속합니다.
IUCN 레드 리스트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 생물을 조사해 2-5년마다 발표하는 보고서로 위기를 뜻하는 빨간 표지때문에 레드 리스트라고 부릅니다. 멸종 위험의 정도에 따라 9개의 단계로 나누어 보호하는데 노력하고 있어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2016년을 기준으로 이미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라고 평가한 생물종은 무려 8만 1,576종에 달하며 지구에 사는 생물종의 75% 이상이 한꺼번에 멸종하는 사건은 대멸종이라고 하는데 과거에 일어난 5차례는 천문학 원인 또는 지구 내부의 문제이지만 앞으로 일어날거라 예상되는 6번째 대멸종은 인간 때문이라고 하니 심각한 반성과 대책이 필요하겠어요.
멸종 위기의 재래 어종은 외래종과의 싸움의 결과에요. 함부로 들여온 외래 어종이 토종 생태계를 장악하며 물속 생태계가 위험해진거에요. 황소개구리, 붉은 불개미, 인도몽구스, 부레옥잠 등 잘못된 외래종 도입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사라지는 동식물도 있어요.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감소되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가뭄 및 사막화가 진행되며 해당 지역의 동식물 역시 멸종하게 되지요.
이런 문제를 먼저 인식한 다양한 환경 단체가 생겨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핵 실험을 하는 암치카섬이 멸종 위기에 있는 바다수달과 흰머리수리, 송골매 등의 중요한 서식처라는것을 알고 핵 실험을 반대하고 자연 보호 운동에 앞장서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게 한 그린피스 뿐만 아니라 세계자연보호기금, 시에라클럽, 우리나라의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다양한 환경 단체가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요. 꼼지가 의심했던 안나는 바로 네덜란드 본부에서 파견된 그린피스 요원으로 신분이 알려지면 조사에 방해될까 비밀로 한 것때문에 의심을 받게 된거였어요.

 

생태계를 지키는 깃대종과 지표종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어요.
깃대종은 어느 지역을 대표하는 동식물로, 사람들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거나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생물을 깃대종으로 선정해 보호하고 있어요. 깃대종이 잘 보존되어 있으면 그 지역 생태계가 안전하다는 의미에요.
지표종은 어떠한 지역의 환경 조건이나 오염 정도를 측정하는 척도로 이용되는 생물로 이러한 생물이 있는지 없는지를 통해 그 지역의 환경 상태를 알 수 있어요. 대표적인 식물 지표종은 산성비에 대한 지표 식물인 나팔꽃, 방사선에 대한 지표 식물인 자주달개비가 있어요.
사라지면 곧장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생물인 핵심종도 있어요. 늑대, 무화과나무, 해달, 북미비버가 있어요. ​


 

연구용 동물 실험으로 사라지는 생물도 있어요. 2010년 국제연합이 대형 유인원을 동물 실험에 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동물 보호법'을 통과시켰고 미국도 2015년에 침팬지를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해 실험 동물로 쓸 수 없게 하였고, 우리나라 역시 멸종 위기 야생 생물 1급에 해당하는 동물에 대해서는 묵시적으로 동물 실험을 금지하고 있어요.

하지만 현재까지도 동물 실험에 대한 많은 찬반 논리가 있어요. 인간의 권익을 위해 동물을 희생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과 인간 역시 큰 범주에서는 동물에 속하여 인간이 동물을 함부로 다룰 권리가 없기 때문에 실험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입장이 있어요. ​따라서 아쉽지만 동물 실험 윤리 5원칙에 맞추어 동물 실험 계획을 평가하여 꼬옥 필요한 실험만 최소한으로 시행되길 빌어봅니다.

생태계 파괴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동식물 하나둘 정도야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그 피해가 자신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어요. 바로 생물의 다양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서지요. 생물종의 다양성은 생태계의 평형을 유지하는 데 아주 중요하고 다양성이 높을수록 먹이 그물이 복잡하게 형성되어 생태계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어요. 그깟 동물 몇 마리라는 생각이 이런 생물종의 다양성을 파괴해 자신에게까지 그 피해가 돌아가게 되는거에요.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으며 멸종 위기 동식물의 문제가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 우리 인류의 미래와 직결된 중요한 사안임을 알 수 있었어요. 지구 온난화를 멈출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하며, 환경 보호와 동식물 보호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마음이 우리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그 세상이 멋지고 아름다운 세상일지, 재앙의 세상일지 결정하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실천사항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지금은 지키기 어렵고 힘든 일이지만 한사람, 한사람의 힘이 모여 큰 힘이 되고 나의 실천 하나, 하나가 모여 큰 실천이 될 수 있고 우리 인류의 밝은 미래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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