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인성을 꽃피우는 두뇌 코칭
다니엘 J. 시겔.티나 페인 브라이슨 지음, 김선희.김창기 옮김 / 행복포럼 / 2015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노 드라마, 전체 두뇌' 교육법을 소개합니다.

"노 드라마' 교육이란 자녀 교육에 있어서 흔히 발생하는 화, 좌절, 흥분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평온하고 침착한 상태에서 자녀를 교육하는 것을 의미하며 "전체 두뇌'교육이란 감정적 반응을 야기하는 우뇌, 아래층 뇌와 이성적 결정을 하는 좌뇌, 위층 뇌 전체를 사용하도록 자녀의 뇌를 발전시켜 일생에 걸쳐 중요한 정서와 사회적 기술을 계발하는 신경 연결망을 자녀의 뇌에 형성하게 하고 자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자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 드라마' 자녀 교육은 ​아이들과이 협력을 통해 그들이 옳은 일을 하게 만드는 단기 목표와 통제력을 잃을 수 있는 어려움, 절망, 감정 폭풍의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탄력성을 가지고 그런 상황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자질, 능력을 계발하도록 지도하는 장기적 목표을 지향합니다.


자녀 교육 다시 생각하기

'노 드라마'의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왜 아이가 이렇게 행동할까? 이해하고 지금 어떤 교훈을 가르치길 원하는가? 생각함으로써 징벌을 가하는 오류를 피하고 어떻게 하면 이 교훈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을까? 생각하며 아이의 나이와 성장단계를 고려해 더 효과적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자녀 교육은 천편일률적인 것이 아닙니다, 아이의 모든 잘못된 행동의 많은 부분은 '할 수 없다'와 '하지 않겠다' 에 관한 것이 많읍니다. 자녀들은 자신의 고유한 개성이 있으며, 시점에 따라 서로 다른 요구를 가지고 있읍니다. 이러한 관점에 따라 자녀들과 함께 상황에 따른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자녀 교육에서 행하는 엉덩이 때리기와 타임아웃은 부모의 기대와 달리 아이들에게 실제로 생기는 일은 다릅니다. 최악의 자녀 교육법이죠. 유대감 형성에도 문제가 있으며 더 교육적이며, 관계를 더 돈독히 해주고, 더 효과적인 수십 가지 다른 방법이 있으니까요. 따라서 우리는 여태까지 행했던 자녀 교육을 다시 생각해보고 우리의 자녀 교육 철학을 되짚어 볼 필요가 생기게 됩니다.


​자녀 교육을 관장하는 뇌

​아이가 상처를 입었을때 상처를 살피고 치료하면서도 수없이 많은 부모들은 자녀 교육과 관련된 뇌에 대한 정보를 살피지 않읍니다, 여기에선 자녀 교육과 관련된 뇌를 살펴봅니다.


브레인 C 제1번 - Changing, 뇌는 변화하고 있다.

우리는 아이가 자기 마음대로 할수 없을 때 장난감을 던지거나 사람을 깨물게 만드는 건 아래층 뇌 (강한 감정, 어린애를 보호하려는 것 같은 본능, 그리고 호흡, 수면과 각성 통제, 소화 같은 기본 기능)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걸 알아야 합니다. 이를 균형잡게 해주는 위층 뇌는 유아기와 어린시절에 서서히 성장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자녀 교육에 있어 아직은 아래층 뇌가 우세인 변화하고 성장 중인 뇌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아이의 위층 뇌가 성장하도록, 그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능력을 계발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브레인 C 제2번 - Changeable, 뇌는 변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우리에게 고무적인건 두뇌는 변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변화가 가능하다는 거지요. 자녀의 변화 가능한 뇌에 영향을 미칠 그 무엇을 자녀가 경험하기를 원하거나, 어떤 뇌신경 연결망 (좌, 우, 아래층, 위층 뇌 등)을 만들어 주길 원한다면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브레인 C 제3번 - Complex, 뇌는 복합적이다.

​뇌는 서로 다른 부위가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는 다면성을 띠고 있읍니다. 따라서 아이가 속상하거나 우리가 원치 않는 방식으로 행동할 때 우리는 아이 뇌의 다른 회로를 작동시키는 반응을 해야 합니다. 그런 반응을 통해 아이 뇌의 다른 부위에 호소할 수 도 있읍니다. 그것은 우리에가 아이에 대한 리모컨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읍니다. 우리가 수용 버튼 (평상심과 생각 버튼)을 누르면 위층 뇌에 호소해 차분한 반응을 활성화하고 격분 버튼 (감정을 흥분시키고 고조하는 버튼)을 누르면 뇌의 싸움 부위가 활성화 하도록 부탁하여 아이의 아래층 뇌와 관련된 도마뱀 찌르기, 도마뱀 반사성이 나오게 되지요. 그러므로 우리가 자녀 교육에 있어 뇌의 복합성을 이해하고 아이의 본성에 더 호소할수록, 자녀에게 행동하기 전에 생각하고 타인의 감정을 고려하라고 더 요청할수록, 아이에게 윤리적으로 또는 공감력을 가지고 행동하라고 말할수록, 우리 아이는 위층 뇌를 더 많이 사용할 것입니다.


'노 드라마' 자녀 교육은 실제로 두뇌 형성에 유익합니다. 즉 위층 뇌와 아래층 뇌 사이의 신경 연결망을 강화하지요. 그 이유는 위층 뇌와 아래층 뇌 사이의 결합 섬유들을 강화할 때, 뇌의 상층부가 더 자주 아이의 원시적 충동과 소통하며 그것을 지배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자녀 교육에 관한 결정이 이런 신경 연결망이 얼마나 강해지는지를 결정하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합니다.


직설적 노 보다 조건부 예스를 하는 한계를 설정하는 것은 위층 뇌 부위를 계발하는데 도움이 되며 아이의 자율신경계의 다른 두 측면 사이의 이동 능력을 계발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자율신경계의 한쪽은 가속기인 교감신경 줄기로 이것 때문에 충동과 상황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반응하며, 다른 쪽은 브레이크인 부교감신경 줄기로 이를 통해 자기 통제와 충동 통제를 위해 멈출수 있읍니다. 이런 뇌에서 규제회로가 형성되는 초기 몇 년간은 아이가 '노'를 내면화함으로써 각각의 환경에서 규칙, 한계를 이해하고 양심을 형성하는데 자녀 교육이 도움을 주어야 할것입니다.

 

흥분에서 평온으로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잘못된 행동은 종종 발생한다. 발생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무리 전향적으로 대처해도 그것을 막을 수가 없다. 우리는 즉각 벌주거나, 잔소리하거나, 규칙을 정하거나, 심지어 긍정적인 방향으로 당장 전환하고자 하는 충동과 싸워야 한다.  그 대안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유대감을 형성하면 아이를 '반발'상태에서 '수용'상태로 바꾸고 장기적으로 위층과 아래층을 통합하게 뇌를 계발해주어 아이가 좋은 의사결정, 인간관계 참여, 세상과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에 더 능숙해지도록 만들어 주며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내린 결정 (부모의 결정)이 우리 마음 (아이)에 들지 않을 때에도 사랑하는 것의 의미를 가르쳐 아이와의 관계를 심화시켜줍니다.

아이가 통제력을 잃거나 우리를 아주 미치게 만드는 행동을 할때 이 순간이 유대감 형성에 중요한 시점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때 두뇌 이동을 하고 교훈을 가르치기 위해 그 행동을 잘 다루어야 하지요. 아이가 최악의 상태일 때가 우리를 가장 필요로 할 때이니까요.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은 아이의 경험을 공유하며 그들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아이의 뇌를 통합하고 아이 스스로는 얻을 수 없는 감정 통제력을 제공하며 아이는 '웰빙의 강'의 흐름 속으로 복귀할 수 있읍니다. 우리는 아이를 '반발'상태에서 '수용'상태로 바꾸며 아이의 뇌를 계발하고, 아이와의 공유 관계를 강화할 것입니다.


'노 드라마' 유대감 형성

'노 드라마' 유대감 형성 원칙

- 상어 음악을 꺼라 - 과거 경험과 미래 공포에 의해 야기된 배경 소음을 흘려버려라.

- '왜'를 추적하라 - 단지 행동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행동의 이면에 있는 것을 보라. 왜 내 아이는 이렇게 행동할까? 내 아이는 뭘 이야기 하고 있을까?

- '어떻게'를 생각하라 - 여러분이 말하는 내용은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것을 '어떻게' 말하는가는 더 중요하지는 않더라고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노 드라마' 유대감 형성 사이클

자녀가 공감받고 있다고 느끼도록 도와라

- 편안함을 주어라 - 눈높이 아래에 위치해 사랑의 터치를 하고, 머리를 끄덕이며, 공감의 표정을 지음으로써 여러분은 격한 상황을 재빨리 완화할 수 있다.

- 인정하라 - 여러분이 그 행동을 좋아하지 않을 때에도 인정하고 감정을 껴안아라.

- 말하지 말고 경청하라 - 자녀의 감정이 폭발할 때 자녀에게 설명하거나 훈계하거나 그 감정에서 벗어나 이야기하려고 하지 마라. 단지 경청하라. 자녀가 전하는 의미와 감정을 찾아라.

- 들은 것을 반향하라 - 일단 경청했으면 여러분이 들은 것을 반향하라. 여러분이 들었다는 사실을 자녀가 알게 하라. 그렇게 하면 다시 편안함을 전하게 되며, 그 사이클을 반복한다.


1-2-3 자녀 교육

​유대감이 형성되었으면 이제 두뇌 이동을 할 차례입니다.


자녀가 더 나은 행동을 하도록 두뇌 이동에 관해 생각할 때 출발점은 자녀 교육의 정의가 되어야 합니다. 아이가 현명치 못한 결정을 하거나 감정을 잘 관리하지 못할 때 자녀 교육은 가르침에 관한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아이들 두뇌 이동 시킬 때 두 가지 주요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그것은 아이가 준비될때까지 기다리고 일관성을 가지되 경직성을 피하는 거지요.


마지막으로 두뇌 이동시 우리가 성취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세 가지 성과를 살펴보지요. 그것은 아이들이 자신의 감정, 어려운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통찰력, 아이들이 어떻게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성찰하게 되는 공감, 아이들에게 일을 바로잡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묻는 치유입니다.


정의와 목적, 그것을 안내하는 원칙, 그리고 바라는 성과를 스스로 상기함으로써 우리는 훨씬 더 나은 자녀 교육 기회를 가질수 있게 되지요.


두뇌 이동의 인성 코칭

그렇다면 이런 두뇌 이동에 도움되는 전략엔 무엇이 있을까요?

REDIRECT의 두문자어의 목록을 살펴보지요.

R 말을 줄여라 (Reduce words)

E 감정을 껴안아라 (Embrace emotions)

D 서술하라, 설교하지 마라 (Describe, don't preach)

I 자녀를 자녀교육에 참여시켜라 (Involve your child in the discipline)

R '노'를 조건부 예스'로 재구성하라 (Reframe a no into a conditional yes)

E  긍정적인것을 강조하라 (Emphasize the positive)

C 상황에 창조적으로 접근하라 (Creatively approach the situation)

T 마인드사이트 도구를 가르쳐라 (Teach mindsight tools)

희망의 네가지 메시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와 우리 아이의 일상생활속 이야기 같은 사례들을 보면서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생물학적 뇌의 변화와 복합성에 대한 관심도 없이 내가 결정한 옳음이라는 틀에 가두어버릴려고 했던 나 자신이 무척 반성이 됩니다. 다행히 저자는 우리에게 희망와과 위안의 메시지를 주네요.

마술 지팡이는 없다.

여러분의 실수도 자녀에게 득이 된다.

유대감은 항상 다시 형성할 수 있다.

​긍정적 변화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

네가지 메시지에 희망과 위안을 삼고 지금부터 우리 아이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정진해보고자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스콜라 어린이문고 16
이은재 지음, 오윤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초등학교 3학년인 아이가 읽고 싶다고 해서 사준 <<잘못 뽑은 반장>>, <<또 잘못 뽑은 반장>>을 재미있게 함께 읽었었는데 그 책의 저자인 이은재 선생님의 책이라 기대와 관심을 가지고 읽어보게 되었어요.


이 책은 오늘을 위한 선물, 신데렐라 운동화, 할머니의 그림자, 누나 노릇이 싫어서, 콩튀기 사랑법,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총 6편의 단편이 묶인 어린이 문고입니다.


오늘을 위한 선물

​감전사고로 돌아가신 엄마, 회사가 부도나 막노동판을 돌아다니시는 2년간 연락도 없는 아빠, 귀가 멀어서 수화로 대화하는 할아버지와 살고 있는 호재는 항상 놀리고 괴롭히는 민성이네가 새 아파트로 이사 가기 전까지 살던 집에 공짜로 살고 있어요. 하지만 민성이는 이 집이 좋읍니다. 널찍한 마당을 가득 채운 들꽃 때문이죠. 호재는 꽃마다 반 아이들의 이름표를 달아주었어요, 하지만 민성이는 없네요. 친구들이 섭섭하게 해도 그 아이의 꽃을 바라보며 웬만해선 화를 잘 내지 않읍니다. 어느 날, 민성이네 아빠가 민성이를 데리고 집에 찾아왔어요. 집터에 큰 식당을 낼려고 나가주라는군요. 걱정하던 할아버지는 먼 친척이 사는 시골로 내려가서 빈집과 노는 땅에서 농사 짓고 살기로 결정합니다. 마지막 날, 호재와 할아버지가 커다란 종이 상자를 나눠 들고 교실로 찾아왔어요. 전학가기전 작별 인사를 하러온거죠. 그리고 반 아이들 이름표가 붙어있는 화분을 특별한 작별 선물로 줍니다. 마지막으로 '강민성'이라는 이름표의 화분을 민성이의 책상 위에 올려놓자 민성이의 얼굴이 신호등 불빛처럼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신데렐라 운동화

​은석이는 태어날때부터 오른쪽 다리에 문제가 있어요. 무릎 관절에 이상이 있어 다리가 정상적으로 자라지 않아 오른쪽 다리가 왼쪽 다리보다 이 센티키터나 짧아서 목발에 의지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하루하루 즐겁게 지내려고 애를 쓰고 있었어요. 하지만 군인인 아빠가 근무지를 옮기면서 모든 상황이 달라집니다. 재활치료도 제대로 받을수 있다고 기뻐하는 엄마와 달리 봄방학 중이라 친구들에게 작별 인사도 못 하고 떠나는 은석이는 아쉽기만 합니다. 전학 온 첫날부터 체구가 작고 걸음걸이가 불편한 은석이를 놀리는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하지만 다훈이는 산골 학교 친구 우영이를 떠오르게 합니다. 엄마가 새 학교에서 잘 지내라며 사 준 유명 브랜드 운동화가 속을 썩입니다. 아직 닳지 않아 오른쪽 새끼발가락과 뒤꿈치가 아프게 하네요. 이럴땐 항상 자기 신발과 바꾸어 신어주던 우영이가 생각납니다. 보건실에서 치료하고 온 은석이는 교실 풍경에 놀랍니다. 은석이가 우영이처럼 신발을 바꾸어 신어줄 친구를 찾으려고 신데렐라 놀이를 했네요. 은석이는 문득 새 학교가 너무 좋아질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가슴이 마구 부풀어 오릅니다.

할머니의 그림자


​도토리 할머니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멍개와 단둘이 살아요.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영도 아버지는 서울에서 함께 살자고 졸라도 말을 듣지 않자 자주 통화하도록 휴대 전화와 적적하지 말라고 삽살개 한 마리를 사다드렸어요. 영도가 '멍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지요. 항상 영도가 전화할때마다 멍개만 찾으니 영도를 더 재미있게 해주려고 할머니는 멍개가 하는 짓을 잘 봐두었다가 자세히 이야기 해주거나 하지도 않은 일을 꾸며 내서 들려주기도 합니다. 할머니 거짓말 덕분에 멍개는  잘 하는 거라곤 냄새 나는 할머니 신발을 물어뜯는 것뿐이었지만 영도에게는 나날이 영리하고 용맹스러운 개로 거듭납니다. 추석 전날 아침 영도네가 내려오는 날 할머니는 영도 아빠가 좋아하는 산더덕을 캐러  평상시엔 함께 다니던 멍개를 개집 앞에 끌어다 목줄을 걸어 묶어 놓고 산으로 올라갑니다. 초저녁 무렵 영도네가 도착했지만 할머니는 보이지 않고 멍개만 시끄럽게 짖어대네요. 마을 사람들을 통해 산에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영도네 가족은 마을 사람들과 순경들과 함께 산으로 할머니를 찾아다니지만 찾을수 없네요. 멍개가 냄새로 할머니를 찾아낼 거라는 영도의 말을 듣고 멍개를 데리고 산에 올라온 영도네는 결국 산 깊숙이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찾아냅니다. "할머니, 멍개가 할머니를 찾아냈어요. 할머니 말이 맞았어요. 멍개는 진짜 보통 개가 아닌 것 같아요. 여지껏 본 개들 중 가장 똑똑해요." 할머니와 영도는 활짝 웃습니다.


누나 노릇이 싫어서


엄마가 마흔이 넘어 낳은 남동생 빈이 때문에 보리는 찬밥 신세입니다. 보리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원에 버려지거나 혼자 떠돌아다니는 동물들을 데려다 키우는 공원지기 할아버지를 통해 '다로'라는 토끼를 알게되었어요. 하지만 한 달 전쯤 병에 걸려 갑자기 죽어버린후 동생 빈이를 잘 돌보겠다는 약속을 하고 다로와 닮은 토끼 '토리'를 키울수 있게 되었어요. 빈이가 태어난 뒤로 너무나 달라진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면 공연히 처량해지고 저절로 마음이 울적해지지만 토리에게 마음을 주지요. 하지만 빈이가 토리 똥을 집어 먹은 사건이후 엄마는 토리를 내다 버리라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오후, 컴퓨터로 숙제를 하는 보리에게 엄마는 시장에 다녀온다고 빈이를 맡기고 나가십니다. 한참 만에 이상한 느낌이 들어 살펴보니 빈이가 보이지 않네요. 빈이가 토리한테 간거에요. 털갈이 하는 토리의 털을 집어 먹은게 목에 걸린듯합니다. 급히 빈이를 안고 엄마에게 전화한후 엄마를 찾아 ​나갑니다. 빈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얼마 뒤에 엄마에게 전화가 와서 빈이가 괜찮다고 알려줍니다, 화도 내지않고 다정하게 말합니다. 보리는 토리를 공원지기 할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기로 결심하면서 말합니다. "토리야, 미안해. 난 이제 빈이에게도 좋은 누나가 되고 싶어. 빈이는 하나밖에 없는 내 동생이잖아. 누나 노릇 제대로 해 보려고 너를 보내는 거니까 이해해 줘."


콩튀기 ​사랑법


​목재소에서 일하는 아빠와 새엄마 쌈, 남동생 진모와 사는 진이는 선생님이 칭찬카드처럼 주시는 콩튀기가 싫습니다. 그걸 받으려고 안달이 난 아이들의 행동이나 그걸 받은 아이가 대단한 은혜라도 입은 것처럼 온종일 싱글벙글하는게 싫습니다. 선생님이 진이를 특별히 미워하진 않은것 같지만 콩튀기를 한 주먹도 받지 못한 아이는 진이뿐이죠. 부모님이 하는 사업이 망해서 할아버지 집에 내려오게 된 은송이가 유일한 친구입니다. 그런 은송이와 절교선언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심통이 난 진이는 콩자반을 제일 잘하는 쌈이 내놓은 저녁상의 콩자반을 보고 콩자반을 쏟아버립니다. 콩때문에 학교에서 스트레스 받는다고 소리지르고 나가버립니다. 다음날 은송이가 먼저 다가와 사과합니다. 아빠가 쌈에게 준 결혼반지를 내어 놓으며 쌈이 진이랑 잘 지내라고 부탁하고 진이가 콩 때문에 스트레스라고 했다고 말합니다. 은송이와 화해하니 기분이 한결 나아집니다. 어느 날 마지막 수업이 끝나갈 무렵 쌈이 보따리를 가지고 학교에 찾아왔어요. 콩튀기를 가져온거지요. 선생님은 쌈에게 양해를 구하고 아이들에게 콩튀기를 나누어 줍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십니다. "진이야, 선생님이 좀 더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미안해, 난 다들 재미있어 하는 줄 알았지, 콩튀기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사람이 있을 거라곤 미처 생각 못 했구나. 이젠 선생님도 무슨 일이든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살필게. 너희 어머니도 그걸 당부하려고 오셨을 거야." 코끝이 찡해옵니다. 쌈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진이는 쌈에게 엄마라고 처음으로 불러봅니다. 그리고 진모를 포대기에 들쳐 업고 씩씩하게 걸음을 옮깁니다.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선생님이 햇병아리 선생으로 첫발을 막 내디딜때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아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다른 선생님들한테도 인정받는 좋은 선생님이 되겠다는 의욕에 불타 첫 담임으로 새 학기를 맞았는데 교감 선생님을 포함한 선생님들이 전교에서 제일 유명한 말썽꾼 '고귀한'이 있는 반을 맡았다고 위로를 해줍니다.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귀한이는 하루 종일 살펴보아도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고 잘 지냅니다. 귀한이를 알아보기 위해 작년 담임인 여선생님에게 물어보니 정말 엄청난 사고를 쳤군요. 조용히 지내던 귀한이는 일주일만에 작은 사건을 일으킵니다. 미술시간에 앞자리 여학생에게 일부러 물을 엎질러 버렸네요.선생님은 자초지종도 물어보지 않고 무조건 귀한이를 혼내줍니다. 귀한이는 "다 똑같아."하고 교실을 뛰쳐나가 버립니다. 그리고 학교 회색 담벼락에 '개 오줌 같은 학교'라고 낙서를 하고 가버렸네요. 하지만 선생님은 부모님이나 귀가 멀었다는 할머니를 만나러 귀한이 집을 찾아갑니다. 한적한 마을에서도 한참 벗어난 곳에 위치한 귀한이 집에서 할머니와 귀한이의 대화를 숨어서 들어봅니다. "이번 선생님은 다를 줄 알았어.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실수였다는 걸 알아볼 줄 알았어. 아니, 적어도 물이 왜 엎질러졌는지 한 번쯤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야. 다 똑같아. 누구든 실수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그런데 왜 난......한 번만 잘못해도 구제불능 말썽꾼 취급을 받는 걸까! 왜......왜......"그제야 선생님은 깨닫게 됩니다. 내가 다른 사람들 말만 듣고 그 애의 진짜 모습을 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는 걸 말이에요. 그렇게 어리석은 생각으로 존경받는 선생님이 되겠다는 꿈을 꾼 게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를 들 수가 없읍니다.

이은재 선생임의 6편의 단편 이야기를 통하여 우리 주위 이웃, 가족, 친구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살펴보았어요. 이야기 속에서 각 주인공들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별볼일 없는 존재일지라도 가족에게, 친구에게, 이웃에게 사랑받는 존재임을 ​알수 있었읍니다. 나 또한 나에겐 멋진 존재인 우리 아이를 떠올리며 미소를 지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들은 어떻게 권력을 잡았나 - 정신의학자이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가 말하는 스웨덴 육아의 진실
다비드 에버하르드 지음, 권루시안 옮김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절판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고 어느 정도 책 내용을 짐작할수 있었지만 책 한페이지 한페이지를 넘기면서 충격 그 자체였읍니다. 나의 학창시절에 경험했던 학교 수업과 우리 부모님들의 교육관?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며 나처럼 학창시절을 보내지 않게 하기 위해 무수히 들었던 강의나 읽었던 교육에 대한 책의 내용이 다 헛된것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반성과 함께 앞으로 왜 나를 포함한 우리세대 부모들이 육아 및 아이들 교육에 힘들어하는지 되짚어볼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읍니다. 더구나 육아 천국 스웨덴의 정신의학자 여섯 아이의 아버지가 말하는 스웨덴의 육아의 진실 이야기라 더 책속에 깊게 빠져듭니다.


가장 훌륭한 부모는 누구일까?는 답에 아이가 없는 부모라는 지은이의 말이 아직도 마음속에 울려퍼집니다. 어릴적 우리 부모세대는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목적에서인지 아니면 아이들은 알아서 성장한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서인지 지금 우리처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의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보호하는 입장보다는 방목하는 입장을 더 선호했던것 같으며 최근의 교육 트렌드는 이런 교육관을 무척 비난하고 잘못된것으로 치부하고 있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점점 그런 생각이 잘못된거라는 생각이 들게 되고 아이들에게 빼앗겨버린 권력을 찾아오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교육도 한쪽으로 치우친 교육엔 문제가 있다는 것, 바보가 주류인 세상에선 천재가 바보가 될수 있다는 생각에 빠져듭니다.

나를 포함한 우리 세대 부모들은 과거 부모세대보다 부족한것이 없고 핵가족 구성이어서 그런지 우리 아이들을 굉장히 금이야 옥이야 키우는듯합니다. 지은이 말에 의하면 도자기 인형으로 아이를 키우는거죠. 혹여나 깨어질까 부서질까 노심초사하면서요. 헬리콥터 부모가 되어 우리 아이가 나아가야할 인생의 길에 방해가 되는것은 제거하고 쉽게 나아갈수 있도록 길을 닦아주는 부모가 되어버린거죠. 그 때문에 아이가 혹여나 상처받을까, 그 상처가 성장과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까 걱정하면서 아이의 눈치를 살피면서 아이가 우리 부모위에 군림하게 만들어버린겁니다. 우리가 읽고 있는, 과거에 읽었던, 읽을려고 준비하고 있는 모든 육아서 등엔 과거의 부모 교육이 잘못된것이고 아이가 어릴때 경험한 여러 나쁘다고 생각하는 환경이 우리가 기대하는 아이의 멋진 미래의 모습에 나쁘게 작용한다고 확실하게 강조하기 때문이며, 그런 나쁜 환경중 하나가 나 자신, 우리 아이들의 부모가 아니길 바라며 육아서에서 착한, 좋은 부모로 권유하는 모습이 되어 양심의 가책을 받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죠.


지은이에 의하면 많은 육아 전문가는 잘못된 행동이 과한 아이 (병적으로 생각하기도 하는)의 원인을 찾을때 아주 다양한 원인이 있을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모와 관련된 성향, 가정환경, 주변환경 등에서 그 원인을 찾으려고 하고 극단적인 상황을 강조함으로써 우리 부모에게 아이를 위해 십대의 부모가 되길 권장하고 아이의 훈육에 있어서 아이를 어른 아이로 취급하길 권하는 오류를 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요즈음 우리 부모세대에 비해 ADHD 증후군이 더 많은 이유로 아이의 훈육과 학교의 교육문화 변화를 지적합니다. 물론 진단의 폭이 넓어진것도 있지만 과거엔 이런 ADHD 경계 성향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가정에서, 학교에서 지금은 아이에게 있는 권력을 부모, 선생님이 가짐으로써 훈육을 통해 행동교정이 가능했다는 것입니다.


잘못한 아이에게 그 아이의 미래의 예측할수 없고 확신할수 없는 부정적 결과가 두려워 (물론 육아서 및 전문가 등의 말을 맹신하고) 어른처럼 상황을 판단하고 이해할수 없음에도 그 행동이 무엇이 잘못되었고 어떻게 해보자는 타협과 협상의 훈육을 하는것보다는 창피함을 알고 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체벌을 통해 훈육하는게 더 교육적이다고 말하고 있읍니다.

10년마다 IQ 3씩 증가하여 우리 어릴적보다 더 뛰어난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무수히 많은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접하고 있는 우리 아이가 그 이유만으로 어른처럼 대해지고 있는게 맞는지 지적합니다.


아이에게 권력이 넘어감으로써 일상생활의 모든 결정이 아이에게 맞추어진 오늘날입니다. 아이와 함께 많은 시간을 놀아주지 않으면 안되고 잘못된 행동에도 대화로 타협하고 선의의 거짓말을 해야하고 그런 상황에 대하여 항상 우리 아이에게 부족함이 있다고 양심의 가책을 받게 하는 현재의 교육 트랜드를 문제 삼고 있읍니다. 심지어 타이거 마더의 경우에도 부모가 권력을 잡고 있는듯 보이지만 그 내면엔 아이가 자신의 권력으로 결정한 사항을 도와주기 위해 그 사항 혹은 그 목적에 쉽게 도달할수 있도록 아이의 권력 앞에 무릎을 꿇은 또 다른 형태라 지적합니다.


버릇없고 양육하기 어려운 아이로부터 잃어버린 부모의 권위를 되찾아 아이에게 당당한 부모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길 지은이는 강조합니다. 극단적 아동 중심의 육아에서 벗어나 지금까지도 다른 부모보다 부족하다고 자책하고 있는 자신으로부터 깨어나길 요구합니다. 

지은이가 반복하고 반복하고 있는 자신있게 행동하는 부모로서 되돌아가는 법을 다시 한번 되새겨봅니다.

- 절대 아이와 타협하지 마라!

- 더 이상 아이에게 끌려다니지 마라!

-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지 마라!

- 육아 전문가를 믿지 마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공기 아줌마는 바빠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2
아고스티노 트라이니 글.그림, 유엔제이 옮김 / 예림당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7살이 되는 둘째아이가 혼자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4학년이 될 큰 아이 why? 과학시리즈를 보기 시작했어요. 그림이 있지만 글밥도 많고 내용이 어려워 읽을때마다 하나하나 궁금한걸 물어볼때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던중 물아저씨 과학 그림책이 시리즈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했어요. 과연 책을 받아보니 아이의 반응은 기대이상!!!

아이가 보기에 적당한 크기, 무게, 책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등 초등학교 1-2학년용이라고 되어있지만 글을 자유롭게 읽을수 있는 6,7세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이번에 읽어볼 책은 공기 아줌마는 바빠. 표지 좌측 하단부에 책을 통하여 알아볼 내용에 대하여 정리해주는 센스와 그림으로 책 내용에 대하여 살짝 보여주는 꼼꼼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아고스티노 트라이니는 1961년에 출생하였으며 어릴적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네요.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둘째도 커서 그림동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이야기는 아고와 피노가 공기 아줌마를 산 정상에서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림이 유치원, 저학년 아이들이 편하게 볼수 있는 따뜻한 그림이네요.

연못에 있는 아저씨는 물아저씨이겠죠? 아이가 물어보네요.


공기 아줌마의 목소리를 듣고 아고가 허공에 손을 휘젓는 모습으로 공기의 무색,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공기 아줌마는 입김을 불어 아고를 바람에 떠밀려 연못에 빠뜨려 공기의 존재를 알려주는 장난을 치네요. 공기 아줌마의 표정이 정말 귀엽네요. 이제 공기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어요.


공기를 이루는 성분을 소개해줍니다.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 네온, 헬륨, 수소, 아르곤...why? 과학시리즈를 보면서 이산화탄소가 뭐야? 물어보던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는 자연스럽게 공기를 이루는 친구들로 쉽게 이해하네요.


공기 아줌마가 만들어준 구름 의자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공기가 들어간 기구가 하늘을 날듯 구름의자가 햇볕을 받아 둥실둥실 떠오르게 하여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더 가볍다는 또 하나의 공기의 성질을 알게 해주는군요.


공기 아줌마가 옆으로 쌩 움직이자 바람이 일어나 나뭇잎, 신문, 먼지들이 날리고 창문도 덜컹거립니다. 공기의 흐름인 바람을 알려주네요. 바람에도 각각 이름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방위표도 보고 바람의 이름도 맞추어보구요.


공기 아줌마는 바다에서 배도 움직이게 하고 파도도 만들어내는군요. 공기가 할수 있는 일은 많은가봐요.


마을에 와서는 빨래도 말려주고 꽃가루도 날려주고 소리도 전달해줍니다.

아이가 엄마가 서늘한 바람이 불때 빨래를 널어놓는 이유를 알겠다네요. 아이에게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리면 꽃이 필수도 있고 봄에 꽃가루에 의한 눈병이 생길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었어요. 얼마전 큰 아이가 종이컵과 줄로 만든 전화기를 만든적이 있는데 그때 둘째가 이해하지 못했던 소리의 전달에 대하여도 간단하게 설명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도시에 들어오니 굴뚝 연기로 공기가 더러워지네요. 하지만 숲속으로 탈출하니 상쾌한 공기가 반깁니다. 아이가 지금 우리가 사는 집 뒤에 있는 뒷산에 올라가면 기분이 왜 좋아지는지 이제 알겠다는군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공기를 더럽히게 되어 황사, 미세먼지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해주고 왜 그때 마스크를 꼬옥 쓰고 외출해야는지 알려주었어요.


공기는 하는 일도 참 많네요. 새와 곤충도 날게 해주고 풍차나 풍력 발전기의 날개도 돌려주고요, 아이와 풍차가 있는 네델란드 지리 책도 살펴보게됩니다.


이제 여행을 끝낼 차례네요. 공기 아줌마가 실어 온 맛있는 빵냄새를 맡아봅니다. 냄새도 공기를 통해 전달되네요. 아이가 공기가 없으면 방귀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네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공기 아줌마와 함께하는 신나는 과학실험이군요. 풍선 로켓, 발사!는 얼마전 태권도장에서 만들어 온 풍선 로켓으로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어 쉽게 이해합니다. 뱅글뱅글 소용돌​이는 난로가 없어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그 위에서 실험해보았어요. 큰 아이는 옆에서 열의 전달인 전도, 복사, 대류 등에 대하여 주절거립니다.


둘째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를 꼬옥 사주라고 한적은 처음이네요. 형이 why? 과학시리즈 보는것처럼 물아저씨 과학 그림책 시리즈를 꼬옥 사주라고 당부합니다. 6-7세 초등학교 입학전 아이들에게 과학상식을 쉽게 알려주고 초등학교 입학후 why? 과학시리즈로 연계하여 과학상식을 넓힐수 있는 과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why? 과학시리즈처럼 몇권까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 왜 세계는 거꾸로 교실에 주목하는가
정형권 지음 / 더메이커 / 2015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20세기 주입식 교육의 능동적 참여 시스템에서 공부했던 우리가 21세기 다양한 미디어 정보 및 출판물 정보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해나가야하는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아무런 변화없이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려고 한다면 아마 그 결과는 상상조차 하기 싫은 엉뚱한 결과가 예상되는 오늘입니다. 다양한 21세기 아이들 교육방법에 대한 무수한 책이 난무하는 가운데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서서 더 먼 곳을 불 수 있게 된 셈이다.'는 뉴턴의 말처럼 다양한 교육방법 지침서에서 언급한 내용을 각각 다른 관점으로, 서로 다른 내용으로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는 우리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자료들을 정리하고 종합하여 공통분모를 찾아주고 그 안에서 새로운 가치를 알려주는 이 책이야 말로 21세기 아이를 가르치는 20세기 부모가 가지는 한계와 모순점을 없애주고 함께 발전해 나갈수 있는 길을 알려주는 등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배움을 스스로 조직하는 아이들,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칸 아카데미, 교실 이데아, 거꾸로 교실, 기적의 교실, 슬로 리딩, 콘덴츠 생산과 거꾸로 공부 등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 1. 배움을 스스로 조직하는 아이들

​수가타 미트라는 가난하고 교육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통한 실험에서 아이들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호기심이라는 걸 발견하게 됩니다. 누구의 도움이 없이도 그 호기심을 통하여 끊임없는 시도와 실수를 통해 스스로 배우게 되는거지요. '아이들은 자기가 배우길 원하는 것을 배운다'는것과 '아이들은 스스로 배울수 있는 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생물학 전문직인 나에게 있어서도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고 확인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때가 무척 많은데 열다섯 살의 과학자, 안드라카는 의료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 학생으로서 췌장암 조기 진단 키트를 개발한 걸 보면 호기심의 무한한 가능성 및 아이들의 스스로 배울수 있는 힘과 능력이 얼마나 대단하지 다시 한번 놀라게 되네요. 적절한 동기와 도구가 주어지면 배움이 일어난다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인듯합니다.


항상 부모로서 가장 실수하는게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치기 위해 선생님이 되기를 자청하는것이 아닐까요? 미트라 교수는 칭찬과 격려를 하면서 아이들의 학습 의지를 복돋아 주기만 하면 배움의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선생님처럼 가르치기가 아닌 할머니처럼 가르치기를 권유합니다.​

여러 실험을 통해 미트라 교수는 새로운 교육 방법을 제안하죠. SOLE, 자기조직학습환경.​ 학생들이 선정한 문제를 인터넷을 활용하여 친구들과 협조해가며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학습 방식이지요. 요즈음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고 있는 모둠활동이 비슷한것 같네요. 하지만 선생님이 문제를 선정해준다는 건 다른점이군요. 여기에서 중요한건 큰 질문을 선정하는것으로부터 시작한다는거지요.

조제프 자코토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것도 가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냅니다.  즉 교육에서 교사가 설명을 하고 가르치는 행위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는 것입니다. 학생이 자신의 고유한 지능을 쓰도록 함으로써 스스로 배우는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교육이다는것이죠.

또한 서태지와 로컬모터스의 예를 통해 공유의 시대인 21세기에서 공유를 통한 배움의 확대는 천재를 능가하는 힘을 발휘하며 이런 공유를 실천하도록 돕는 것이 배움의 현장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Part 2.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칸 아카데미

​칸 아카데미를 설립한 살만 칸은 대부분의 과목에서 A를 받는 의욕적인 모범생이지만 수학은 낮은 성적을 받는 조카 나디아를 가르치면서 학습 환경을 평균에 맞춰 설계한다는것은 큰 오류임을 알게됩니다.

동영상 강의 시스템을 통하여 정답을 요구하거나 빠른 풀이를 요구 받으면 학생은 부담감과 틀리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배움에 집중하기 어렵고 학생과 가르치는 사람이 서로 신뢰하고 편안한 관계여야 모르는 것을 질문할 수 있고, 교사는 충분이 설명해줄 수 있으며, 모르는 것은 몇 번이고 질문하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칸의 동영상의 특징은 학생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으므로 10-15분의 길지 않은 동영상이라는 것, 학생들마다 배움의 속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속도를 가능하게 하는 정지 버튼이 있다는 것입니다. 정지 버튼을 통하여 속도에 배움을 조절하고 모르는 내용은 멈추거나 반복할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집니다. 또한 모든 학생이 동일한 내용을 같은 속도로 학습할 필요가 없고 완전 학습을 지향하기 위해 완벽하게 습득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칸의 동영상의 가장 큰 장점은 교실을 뒤집는 거네요. 항상 아이 숙제를 도와줄때 어려움은 어려운 내용을 학교에서 서로 토론하고 해결하면 좋겠는데 부모인 나도 어려워 공부하고 찾아보고 해서 겨우 숙제를 했다는것에 의의를 두게 되는데 이런것에 불만이 있던 저에겐 참 좋은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이 미리 동영상을 보고 수업에 오면, 교사와 학생이 함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심화학습을 하게 되며 그 속에서 일대일 대면의 '교실의 인간화'가 이루어지는 점에서 우리나라 교육현장에서도 시급하게 보편화되야한다고 생각되어집니다. 또한 흔히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평균 수준의 학생에 맞추는 수업은 불가능하지만 그렇게 진행되는것도 마찬가지구요.


Part3. 교실 이데아, 거꾸로 교실

​거꾸로 수업이란 전통적인 수업을 뒤집는 '플립 러닝' 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이 담긴 동영상 강의를 시청하는 것이 숙제이고, 수업시간은 연습문제 풀이와 다양한 활동으로 채워지는것이죠. 거꾸로 교실 방식은 미국 콜로라도의 두 명의 교사가 그들의 화학 수업에 결석한 학생들을 위해서 수업을 녹화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읍니다. 즉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수 있기 때문에 굳이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가 해야 할 수업 내용을 모두 녹화하여 학생들이 집에서 동영상을 보게 하고, 실제 수업시간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면 어떨까? 그러한 고민 끝에 '거꾸로 교실'의 윤곽이 잡혀가기 시작했습니다.


거꾸로 교실에서 중요한 건 선생님이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지식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완벽한 현인의 모습을 버리고 학생들이 있는 곳으로 내려가 학생들 옆에서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학생과 학생을 이어주고, 스스로 앎을 찾아가도록 도와주는 안내자가 되어야 하며 가정에서도 부모가 서로 지식을 나누는 동료 관계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죠.


거꾸로 교실은 단순히 수업을 먼저 하느냐 나중에 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존 버그만은 '거꾸로'라는 뜻을 'FLIP'이라는 단어를 풀어서 설명합니다.

F - Flexible environment

유기적이고 자유롭고 변동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L- Learning culture

교실 수업이 교사의 가르침 중심에서 학생들의 배움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I - Intentional contents

사전 수업 영상을 준비할 때에는 '오늘 무엇를 가르칠까' 하는 수업의 의도를 분명하게 해야 한다.

P - Professional educator

교사는 항상 배워야 하고,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고, 전문성을 가져야 한다.


세상이 변화하므로 학교 수업도 획일적인 대중 수업에서, 다양성이 살아있는 개별화 수업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학생들은 함께 공부할 때 더 잘 배우고 배움의 폭발이 일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플랫폼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좋은데 거꾸로 수업은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읍니다.


거꾸로 교실은 유대인들이 토라나 탈무드를 공부하면서 '짝 지어 토론하고 논쟁하고 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하브루타'를 구현해냅니다. 하브루타는 탈무드를 공부할 때 함께 토론하는 짝, 즉 파트너를 일컫는 것으로 최근에는 '짝을 지어 질문하고 토론하는 교육 방법'을 뜻하는 말로 확대 사용되고 있다네요. 이처럼 말하는 공부법이 조용한 공부법보다 효과가 좋다는 사실은 미국 버지니아의 연구기관인 NTL의 '학습피라미드'를 통해 확실해졌습니다. 이는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부한 다음에 24시간 후에 기억에 남아 있는 비율을 피라미드로 나타낸것인데, 강의듣기는 5%, 읽기는 10%, 시청각 수업듣기 20%, 시범강의 보기나 현장견학 30%, 토론은 50%, 실제 해보는 것 75%, 다른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90%입니다. 따라서 수업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50% 이상 효과가 있는 토론이나 가르치기 방식등을 적절히 활용하는 능동적인 형식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결론이죠. 이를 활용하면 공부시간에 학생의 목소리가 넘쳐나게 되어 배움이 더 크게 일어나므로 선생님은 어떻게 하면 학생이 목소리가 많이 들리도록 할 것인가를 항상 고민해야 하겠죠.


Part 4.  기적의 교실, 슬로 리딩

​문고판 분량의 소설 한 권을 무려 3년에 걸쳐 읽는다. 천천히, 그리고 깊이 음미하면서, 연관된 내용을 찾아 자주 '옆길로 새기'도 하면서 철저하게 독파해서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아래 국어시간에 교과서 대신 이 소설 한 권만을 3년 내내 읽어 나간다 . 이 유례없는 교육을 이끈 사람은 일본 고베 사립 '나다'학교의 국어교사 하시모토 다케시입니다. 학생들이 읽은 책은 <<은수저>>이구요.

이것이 바로 하시모토의 ' 슬로 리딩' 학습법이죠. "모르는 것 전혀 없이 완전히 이해하는 경지에 이르도록 책 한 권을 철저하게 음미하는" 지독과 미독이 바로 슬로 리딩입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체험하고 느끼는 것이 배움의 의지를 극대화시키고 체험하고 느끼는 시간을 제공하면 아이들은 배움의 동기가 강화된다는 것이죠.

또한 공부에서 '생각하는 시간'은 절대적이며 생각함이 없는 공부는 맹목적이고 배움의 재미를 빼앗아가는데 천천히 읽은 공부는 '생각의 힘'을 길러준다는거죠.

슬로 리딩 수업에서 하시모토 선생님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재미도 만끽하도록 이끌었습니다. 공부와 놀이는 둘이 아니며 놀이의 장점을 취해 공부에 가미하면 아이들은 더 쉽게 공부에 빠져들 수 있으니까요.

다양한 읽기를 통해 스스로 꿈을 찾고 쓰기를 통해 거꾸로 배우기도 합니다.쓰기를 통해 생각이 깊어지고 사고가 정교해지므로 쓰기 활동은 학습 효과를 극대화하니까요.

슬로 리딩은 이 모든것을 만족시켜주는 학습 방법입니다.


Part5. 콘텐츠 생산과 거꾸로 공부

미래의 교실은 콘텐츠를 소비하는 것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전환하여야 합니다. 해리포터를 보면 하나의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지 잘 보여주는 예죠. 그러므로 우리는 학생들이 생산자와 주도자, 창조자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책 쓰기는 좋은 방법중 하나입니다. 책 쓰기를 통해 학생들은 지식의 소비자에서 생산자로 전환 될 수 있으며, 책을 쓰는 것은 수동적인 공부에서 능동적인 공부로 바뀌는 것이므로 책 쓰기는 최고의 거꾸로 공부인것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21세기 아이들의 공부를 도와주는 여러 방법들이 서로 다른 여러개가 아닌 공통분모를 가진 서로 보완적인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지금 이순간 나를 포함한 여러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행하는 아이들 가르치기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며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제목처럼 내가 하는 모든 교육적 행동을 거꾸로 뒤집어서 주객을 바꾸어 능동이 아닌 수동으로, 항상 빠른게 좋은게 아니다는 것을, 공부는 지겨운것이 아닌 호기심과 동기와 환경에 의해 즐기는 놀이가 될수 있다는 것을, 공부는 좋은 대학에 가는 단순한 수단이 아닌 나를 발전시키는 콘텐츠 생산을 통해 나의 꿈의 실현까지 가능한 무한한 도구임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