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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 아줌마는 바빠 ㅣ 물 아저씨 과학 그림책 2
아고스티노 트라이니 글.그림, 유엔제이 옮김 / 예림당 / 2015년 12월
평점 :

올해 7살이 되는 둘째아이가 혼자 글을 읽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 4학년이 될 큰 아이 why? 과학시리즈를 보기 시작했어요. 그림이 있지만 글밥도 많고 내용이 어려워 읽을때마다 하나하나 궁금한걸 물어볼때 어떤 책이 좋을지 고민하던중 물아저씨 과학 그림책이 시리즈로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기대했어요. 과연 책을 받아보니 아이의 반응은 기대이상!!!
아이가 보기에 적당한 크기, 무게, 책 모서리의 라운딩 처리등 초등학교 1-2학년용이라고 되어있지만 글을 자유롭게 읽을수 있는 6,7세용으로도 전혀 손색이 없을듯합니다.
이번에 읽어볼 책은 공기 아줌마는 바빠. 표지 좌측 하단부에 책을 통하여 알아볼 내용에 대하여 정리해주는 센스와 그림으로 책 내용에 대하여 살짝 보여주는 꼼꼼함에 감사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인 아고스티노 트라이니는 1961년에 출생하였으며 어릴적 그림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는 꿈을 가지고 있었네요. 스케치북에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둘째도 커서 그림동화 작가가 되고 싶다고 하네요.

이야기는 아고와 피노가 공기 아줌마를 산 정상에서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림이 유치원, 저학년 아이들이 편하게 볼수 있는 따뜻한 그림이네요.
연못에 있는 아저씨는 물아저씨이겠죠? 아이가 물어보네요.

공기 아줌마의 목소리를 듣고 아고가 허공에 손을 휘젓는 모습으로 공기의 무색,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임을 알려줍니다.

공기 아줌마는 입김을 불어 아고를 바람에 떠밀려 연못에 빠뜨려 공기의 존재를 알려주는 장난을 치네요. 공기 아줌마의 표정이 정말 귀엽네요. 이제 공기의 성질을 자연스럽게 알게되었어요.

공기를 이루는 성분을 소개해줍니다. 이산화탄소, 질소, 산소, 네온, 헬륨, 수소, 아르곤...why? 과학시리즈를 보면서 이산화탄소가 뭐야? 물어보던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는 자연스럽게 공기를 이루는 친구들로 쉽게 이해하네요.

공기 아줌마가 만들어준 구름 의자로 여행을 시작합니다. 따뜻한 공기가 들어간 기구가 하늘을 날듯 구름의자가 햇볕을 받아 둥실둥실 떠오르게 하여 따뜻한 공기는 차가운 공기보다 더 가볍다는 또 하나의 공기의 성질을 알게 해주는군요.

공기 아줌마가 옆으로 쌩 움직이자 바람이 일어나 나뭇잎, 신문, 먼지들이 날리고 창문도 덜컹거립니다. 공기의 흐름인 바람을 알려주네요. 바람에도 각각 이름이 있다고 알려주었어요. 방위표도 보고 바람의 이름도 맞추어보구요.

공기 아줌마는 바다에서 배도 움직이게 하고 파도도 만들어내는군요. 공기가 할수 있는 일은 많은가봐요.

마을에 와서는 빨래도 말려주고 꽃가루도 날려주고 소리도 전달해줍니다.
아이가 엄마가 서늘한 바람이 불때 빨래를 널어놓는 이유를 알겠다네요. 아이에게 바람에 의해 꽃가루가 날리면 꽃이 필수도 있고 봄에 꽃가루에 의한 눈병이 생길수도 있다고 설명해주었어요. 얼마전 큰 아이가 종이컵과 줄로 만든 전화기를 만든적이 있는데 그때 둘째가 이해하지 못했던 소리의 전달에 대하여도 간단하게 설명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네요.

도시에 들어오니 굴뚝 연기로 공기가 더러워지네요. 하지만 숲속으로 탈출하니 상쾌한 공기가 반깁니다. 아이가 지금 우리가 사는 집 뒤에 있는 뒷산에 올라가면 기분이 왜 좋아지는지 이제 알겠다는군요. 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공기를 더럽히게 되어 황사, 미세먼지등이 발생한다고 설명해주고 왜 그때 마스크를 꼬옥 쓰고 외출해야는지 알려주었어요.

공기는 하는 일도 참 많네요. 새와 곤충도 날게 해주고 풍차나 풍력 발전기의 날개도 돌려주고요, 아이와 풍차가 있는 네델란드 지리 책도 살펴보게됩니다.

이제 여행을 끝낼 차례네요. 공기 아줌마가 실어 온 맛있는 빵냄새를 맡아봅니다. 냄새도 공기를 통해 전달되네요. 아이가 공기가 없으면 방귀는 어떻게 되냐고 물어보네요. 저도 궁금해집니다.


공기 아줌마와 함께하는 신나는 과학실험이군요. 풍선 로켓, 발사!는 얼마전 태권도장에서 만들어 온 풍선 로켓으로 비슷한 실험을 한 적이 있어 쉽게 이해합니다. 뱅글뱅글 소용돌이는 난로가 없어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그 위에서 실험해보았어요. 큰 아이는 옆에서 열의 전달인 전도, 복사, 대류 등에 대하여 주절거립니다.

둘째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를 꼬옥 사주라고 한적은 처음이네요. 형이 why? 과학시리즈 보는것처럼 물아저씨 과학 그림책 시리즈를 꼬옥 사주라고 당부합니다. 6-7세 초등학교 입학전 아이들에게 과학상식을 쉽게 알려주고 초등학교 입학후 why? 과학시리즈로 연계하여 과학상식을 넓힐수 있는 과학 입문서로 추천하고 싶네요. why? 과학시리즈처럼 몇권까지 나올지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