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은 누가 안내하나요? - 등대와 등표 이야기 미래를 꿈꾸는 해양문고 29
오영민.조정현 지음 / 지성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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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차선, 정지선, 중앙 분리대 등 안전한 운전을 위한 육상 교통의 다양한 시설들이 있지만 항상 사고에서 자유롭지 않는 도로길에 비해 망망대해 ㅏ아무런 시설들이 보이지 않는 바닷길에서는 어떻게 안전하게 목적지로 배가 운행하는지 궁금해집니다. 천암함, 세월호 등 최근 많은 바다 위 사고를 접하며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바닷길 안내 시설들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었어요. 하지만 그런것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앞으로 어떻게 더 발달되어야 하는지,  문제점은 무엇인지 알수 없어 궁금하던 차에 이 책을 접하게 되어 그 궁금증을 하나 하나 풀어갈수 있었어요.

 

1987년부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면서 바다에 관한 연구를 해오신 오영민 선생님이 들여주는 바닷길 이야기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1장 세상에는 길이 있다, 2장 바다에도 길이 있다, 3장 바닷길의 조건, 4장 바다의 오래된 이정표, 5장 역사 속의 바닷길, 6장 바다의 신호등, 등대, 7장 바다의 중앙선, 등표와 암표, 8장 바다의 표지판, 해상 부표, 9장 전자 통신으로 바닷길을 안내하는 전파 표지, 10장 더 안전한 미래의 바닷길 입니다.

육지에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편견과 달리 바다에도 길이 있으며 과거로부터 과학이 발달되지 않았을때 오랜 경험과 관찰, 시행착오로 그들이 알아낸 바닷길의 조건을 따라 역사와 함께 했던 바닷길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과거에도 그랬지만 바닷길을 누가 선점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관련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아직 인간이 정복하지 못한 바다에 대하여 더 잘 알고, 더 많이 알아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외딴곳에 홀로 남겨졌을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그 장소에 대한 정보가 없는것이 큰 작용을 할거에요. 인적이 드문 산속에 있을때 누군가 지난간 흔적이야말로 안전하다는 증거가 되는것처럼, 육지와 달리 길이 확실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배를 타고 다니면서 경험으로 알게 된 안전하고 빠른 길은 망망대해 두려움을 없애고 빠르고 편하게 바다를 이용하게 하는 힘이 되어주었을거에요.

대항해시대를 통해 개척된 바닷길은 유럽인들에게 새로운 땅을 발견해 식민지로 삼고 막대한 부를 쌓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제 안전해진 바닷길을 통해 더 많은 이득을 얻기위한 항해가 지속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목적이 다르지만 폴리네시아 사람들의 세심한 관찰력과 경험으로 만든 바닷길, 식량이 충분하지 않은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법을 선택한 바이킹족 모두 오래전부터 바다에도 길이 있다는것을 증명한 역사입니다.

하지만 과학이 발달하기 전에 바닷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바닷길의 조건을 잘 관찰하여 피하고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했어요. 밀물과 썰물, 암초와 흘수, 바닷속의 땅, 바람, 태풍, 해류 등을 고려하여 그들만의 바닷길을 개척해나가게 되지요.

자연이 알려주는 바다의 오래된 이정표도 있어요. 바로 곶, 섬, 지해선, 표적이지요. 아마도 이것이 없었더라면 험한 바닷길을 용기와 목적만을 가지고 무모하게 도전할수는 없었을거에요.

역사적으로 바닷길을 항해하는 일은 언제나 중요했어요. 따라서 안전한 바닷길을 알고 뛰어난 항해 기술을 보유한 사람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고 때로는 항해 자체가 역사가 되기도 했어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싼 한반도, 서양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바다인 지중해, 명나라 정화의 세계일주로 개척된 도자기의 길 모두 역사와 함께 한 바닷길이었어요.

바다의 신호등, 등대, 바다의 중앙선, 등표와 입표, 바다의 표지판, 부표 모두 바닷길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시설입니다. 등대외에는 잘 알지 못했던 등표와 입표, 부표에 대하여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배를 타고 가거나 바닷가에서 우연히 보게 되는 시설물이 무엇이고,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르고 있었던 제 자신이 창피해집니다. 암초의 위험을 알리는 등표, 등표를 설치하기에는 수심이 깊은 곳이나 해상에서 공사를 할 경우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는 의미로 설치되는 등부표 모두 파손이나 문제가 발생시 대형사고로 이어지므로 유지, 관리가 중요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관리할 수 있는 사람을 확보하기 어려워 근본적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얼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세월호 참사로 알게된 AIS라는 서로의 위치를 알려주는 자동 인식 장치처럼 더 많은 전자 장치가 개발되고 가격 하락으로 모든 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되는 등 더 안전한 바닷길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듯 합니다.

 

 

오영민 선생님의 바닷길 이야기 중간 중간에 바닷길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 과학상식도 들려줍니다.

과거 보러 가는 선비들이 힘든 길을 선택한 이유, 국내 최초로 침매터널을 사용한 거가대교,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 역풍에도 삼각돛이 앞으로 진행하는 이유,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 팔미도 등대, 물체의 진동, 타이태닉호와 코스타 콩코르디아호, 뺑소니 배를 잡아주는 가속도계​.

바다에 대하여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어요.

천안함, 세월호 사고로 바닷길의 안전에 대하여 관심이 많아진 요즈음 바닷길에 대한 역사적 고찰과 함께 바닷길 안전을 담당하는 등대, 등표와 입표, 등부표 등에 대하여 살펴보면서 그 시설물들의 유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되는 뜻있는 시간이었네요. 이제는 배를 타고 지나가거나 바닷가에서 우연히 접하게 되는 바닷길 관련 시설물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그 의미를 아이와 함께 되새겨 보도록 해야겠어요. 또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바닷길 안전 시설물들의 관리에 따라 큰 대형사고가 발생할수도 있고, 예방할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어요. 더 편리하고, 더 안전하고, 더 뛰어나고, 더 값싼 안전장치가 더 많이 개발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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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기후 변화 Why? 초등과학학습만화 71
강주현 글, 이준희 그림, 기후변화센터 감수 / 예림당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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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 사이 지구상 여러 곳에 인간의 힘으로 통제하거나 예측하기 힘든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한것 같아요. 그런 일이 발생할때마다 놀라고 안타까워하지만 남의 나라 일로 생각하며 시간이 지나가면서 그 상처와 참혹한 상황을 잊어버리는듯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지구를 파괴하는 과학의 발달에 의한 기후 변화와 연관이 되어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이처럼 안이하게 간과하는 일이 얼마나 큰 잘못임을 알수 있을거에요. 지금부터라도 Why? 기후 변화 편을 아이와 함께 살펴보면서 우리 지구의 가까운 운명을 결정지을수도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가슴깊이 새겨보도록 해요.

 

 

2060년 미래는 수많은 도시가 물속으로 가라앉고, 적도 부근은 너무 뜨거워서 어떤 생물도 살 수 없고, 사람들의 주거지는 물론 생물들의 서식지까지 파괴되어 버려요. 모두 기후 변화때문이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두 과학자가 성층권에 뿌리면 기후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획기적인 물질을 개발하지만 기후 변화를 악용해 새로운 주거지를 만드는 해저 도시 사업에 막대한 돈을 투자한 세계적 석유 기업의 K회장은 달갑게 여기지 않고 연구를 그만두라고 두 과학자를 협박합니다. 하지만 협박이 통하지 않자 사이보그인 블랙맨을 과거로 보내 두 과학자가 기후학자가 되는 걸 막으려고 하지요. 바로 두 과학자는 엄지와 꼼지입니다. 엄지와 꼼지가 기후학자가 되도록 도와주려고 미래의 기후 전문가 그린과 조수 펭비도 과거로 오게되지요. 과연 블랙맨으로부터 주인공 엄지과 꼼지가 그린과 펭비의 도움을 받아 미래의 기후학자가 될 수 있을지 험난한 여행을 함께 떠나봐요.

 

지역마다 기후가 다른것은 기온, 강수량, 바람 기후의 3요소가 다르기 때문이지요. 기후 요소는 위도, 수륙의 분포, 해발 고도, 해류, 지형 등 기후 분포에 지역적 차이를 일으키는 요인인 기후 인자가 영향을 줍니다.

 

쾨펜은 기후를 식물이 자랄 수 있는 기후와 자랄 수 없는 기후로 나눠 기온에 따라 열대, 온대, 냉대로 나누고, 식물이 자랄 수 없는 기후는 강수량에 따라 한대, 건조로 구분했습니다. 다시 이 다섯 기후를 계절적 분포, 자라는 식생의 유형에 따라 세부적으로 구분했지요.

 

지구를 둘러싼 대기가 온실의 유리처럼 태양 에너지를 통과시키고 나가는 지구 에너지를 막아 지구를 따뜻하게 하는데 이를 온실 효과라고 합니다. 지구는 대기로 인한 온실 효과 덕분에 평균 기온을 15도로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요. 온실 기체는 지구의 온도를 지켜주는 고마운 기체지만 지구 온난화와도 관계있어요.

 

밀루틴 밀란코비치는 1920년 기후 변화에 대한 수학적 설명을 담은 책을 내놓았지요. 그는 기후 변화의 주기를 세가지로 설명했는데, 지구 공전 궤도의 모양, 자전축의 기울기, 세차운동입니다. 또한 지구 내적인 원인인 지표면이나 수륙 분포의 변화로 기후 변화가 나타나기도 해요. 화산이 폭발하면서 나오는 화산재가 햇빛을 차단하면서 기온이 내려가기도 하지요.

 

이산화탄소나 아산화 질소 같은 온실 기체가 포함된 자동차 배기가스도 기후 변화의 원인이지요. 온실 기체 급증은 도시의 산업화와도 관련있지만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의 숲이 사라지는것도 관련이 있어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살펴보도록 해요.

태풍은 바다에서 뜨거운 수증기를 빨아들이면서 성장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고 그로 인해 더 많이 유입되니 슈퍼 태풍이 됩니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줄어드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태양열을 반사해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는 걸 막아주는 눈과 얼음이 줄어들면 지구 온난화는 더 빨라지는 악순환이 반복되지요.

산 위의 시한폭탄 빙하 호수가 있어요. 빙하 호수는 빙하가 파인 땅에 그대로 녹으면서 만들어진 것으로 빙하가 빠르게 녹아 많은 물이 호수로 들어가면 빙하 호수의 둑이 터져 홍수를 일으킵니다. 빙하 홍수는 물뿐만 아니라 얼음 덩어리와 암석이 함께 떠내려와서 모든 걸 휩쓸어버리니 시한폭탄 이라고 합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해빙이 빠르게 녹으면 북극 상층의 온도가 올라가고, 이는 곧 기압차를 만들어 제트 기류를 약화시켜 북극의 찬 공기가 내려가 폭설과 한파의 원인이 된다는군요.

물은 온도가 높아지면 부피가 늘어나는데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 해수면이 오르게 됩니다. 많은 섬나라들이 물에 잠길 위험에 처하게되고 해발 고도가 낮은 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면 바닷물이 올라와 쉽게 홍수가 나지요.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것을 집중 호우라 하는데 지구 온난화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많아지면서 자주 발생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강수 패턴이 변화가 오면 가무는 곳은 더 가물고 비가 많이 오는 곳은 더 많이 오게됩니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의 사막화는 심각한 수준이에요.

 

기후 변화는 생태계의 변화도 일으키지요. 변화에 적응하는 생물도 있지만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도 많아요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많지요. 아프리카에서는 가뭄으로 인해 오염된 물과 음식을 먹고 설사성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고, 기온이 오르고 강수의 패턴이 변하면 전염병을 옮기는 곤충과 쥐가 부쩍 많아지지요. 기온이 오를수록 증가하는 질병도 많아져 1990년대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요. 또한 폭염에 의한 열 관련 질환 발생 및 심장 질환, 고혈압, 호흡기 질환 등의 악화와 사망사고까지 발생하고 오존이나 미세 먼지, 황사 같은 대기 오염 물질이 늘어나면서  알레르기 질환도 증가하고 있어요.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기온이 산업 혁명 이전보다 2도를 넘지 않아야 해요. 기온을 낮추려면 온실 기체, 즉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여야 하죠.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 피피엠 이상이면 2도가 올라가니 하루빨리 배출량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해요,

 

소수의 힘만으로는 기후 변화를 막기 어려우므로 전세계가 협력해야 하지요. 온실 기체 감출을 위한 여러가지 제도가 있지만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의 구분없이 모든 당사국이 기후 변화 협약을 지키는게 중요하겠어요.

 

 

온실 기체를 덜 배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절약하거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해요. 온실 기체를 배출하지 않고 환경도 오염시키지 않는 신재생 에너지 개발이 대두되고 있어요.

 

신재생 에너지가 화석 연료을 대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거나 기술 개발로만 기후 변화를 막을수 없으므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바꾸고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는 등 지구를 구하는 실천에 노력해야겠어요.

아이와 함께 기후 변화에 따라 우리 지구의 미래가 어두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제부터라도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지구를 살리는 일에 힘써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나 혼자만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마음이야말로 우리 지구의 미래를 어둡게할것이 분명합니다. 불편하더라도 나 먼저 실천하는 자세를 가져보도록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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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의 과학 교실 - 과학의 발전은 과연 좋은 걸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노준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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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문학 이야기는 과학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이군요. 흔히 우리는 과학의 발달에 따른 편안하고 풍족하고 행복한 삶만을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런 과학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실감과 과학의 발달에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부작용에 대해 등한히 여기거나 무시하는 혹은 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요. 화약의 안정성을 연구하며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여 많은 부를 누리고 화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했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전쟁무기로 사용되는 자신의 발명품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를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언을 남기고 떠난 노벨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과학의 올바른 사용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게 됩니다. 
 

 

평소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미래를 상상하며 노벨 과학상 수상을 꿈꾸는 강두리는 '전국 어린이 최고 과학 발명품 대회'에 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대상 수상자가 됩니다. 시상식전 화장실이 급해 찾아간 화장실엔 '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은 아주 수상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도 문을 여시겠습니까?' 라는 안내판이 있고 그곳에서 만난 교실지기 로봇은 특별한 과학 여행을 보내준다고 말하지요. 과학 기차를 타고 노벨 선생님과 사라진 유언장을 찾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것이지요.

두리가 만난 노벨은 어젯밤 죽은 노벨의 영혼입니다. 서랍속에 보관된 유언장은 노벨의 재산을 조국 스웨덴과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가짜 유언장이지요. 누가 가짜 유언장을 만들었는지 알아내고 사라진 진짜 유언장을 찾아야 두리는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갈 수 있어요. 용의자를 찾아나섭니다. 첫 번째 용의자인 스웨덴 국민들은 노벨의 죽음에 비통해하고 슬픈 표정으로 애도하고 있어요. 두 번째 용의자인 조카 임마누엘은 노벨의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노벨을 그리워합니다.

노벨과 두리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참상을 보며 과학 발달이 꼭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세 번째 용의자인 주트너 부인을 찾아가지만 평화를 위해 재산의 일부를 나눠 상금을 만들려는 계획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어 버린 노벨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게되지요.

날이 밝기 시작하자 가짜 유언장의 선명한 글자들이 한 자 한 자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노벨은 깨닫게 됩니다. 가짜 유언장을 쓴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요. 평화를 위한 상을 만드는 것보다 조카나 조국의 국민들만을 위해 재산을 쓰는 게 더 좋을지 모른다는 미련이 유언장의 내용을 스스로 바꾸었던거에요. 인류 평화를 위해 재산을 쓰려는 마음이 확고해졌으니 이제 함께 진짜 유언장을 돌려달라고 기도합니다. 드디어 되살아난 유언장은 새벽 햇살에 눈부시게 빛이 나네요.

훌륭한 과학자가 되라는 노벨의 격려를 듣고 두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두리는 소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발명품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겠다구요.

 

교실지기의 특별수업에 과학의 세계사가 있네요. 인류 역사 속에서 과학은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과 사건을 통해 과학 발달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볼 수 있어요. 불의 발견부터 인공 지능 로봇의 탄생까지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요.

 

 

두리와 함께 하는 특별한 과학 여행에서도 노벨의 발자취를 엿볼수 있지만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 그의 일생과 주변 인물,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유언장이 발표된 순간 실망한 스웨덴 국민들이 화를 낼 정도였지만 스웨덴이 '노벨상'이라는 의미 있는 상을 만들어 낸 나라로 인정받으며 문화적,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스웨덴 국민들도 노벨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벨이 유언장을 작성하기 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해선 역시 생각하고 그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는게 중요할거에요. 책 뒷편엔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이 들어있어요. 4가지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적어 보게 하는군요. 정해진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옳고 그르다는 두려움 없이 마음껏 표현해 본다면 진정한 정답이 만들어질거에요. 아이와 함께 과학 발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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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깜짝 놀란 세계문화유산 세상이 깜짝 놀란 시리즈
유순혜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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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지리를 좋아하는 4학년 큰 아이와 함께 세계문화유산을 공부할때면 항상 옆에서 함께 공부하고 싶어하는 7살 예비 초등생 둘째에게 쉽고 간략하고 재미있게 알려줄 방법은 없나 고민하던중 좋은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현재 세계문화에 대하여 홈스쿨링중이라 더 도움이 된것 같아요.

우리나라 문화유산만 하더라도 잦은 침입 등으로 없어지거나 소실되거나 원상태로 보전되어 있지 않거나 다른 나라 박물관에 보관중인 문화유산이 많은것 같아요. 문화유산을 살펴보면서 그 우수성과 왜 우리가 소중히 간직하고 후세에 전해주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는 시간은 아주 값진 시간일거에요. 아이와 함께 세상이 깜짝 놀란 세계문화유산은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요.

 

책 부록으로 컬러링 시트가 함께 들어있어요. 책 속에 설명된 수원화성과 책 속에 포함되지 않은 비행기의 발명에 대한 컬러링 시트에요. 각각 4장의 종이를 연결하면 멋진 커다란 작품이 되네요. 아이와 함께 색칠해보면서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내용을 함께 이야기 하고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지금으로부터 약 2,200년 전에 비잔틴의 수학자 필론이 언급한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인 이집트 기자의 피라미드, 바빌론의 공중 정원, 그리스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에페소소의 아르테미스 신전, 그리스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로도스 섬의 거상, 알렉산드리아 근처에 있는 파로스 등대 중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것은 이집트의 미라미드 뿐이에요. 왜 우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여 아끼고 보존하고 지켜야 하는지 알 수 있군요. 우리가 소중히 보호하지 않으면 우리 후손들에게 이 멋진 보물을 물려줄 수  없으니까요.

이 책에선 대한민국 화성, 러시아 상트 바실리 대성당과 붉은 광장, 이집트 피라미드, 이탈리아 콜레세움, 인도 타지마할, 중국 자금성과 만리장성, 캄보디아 앙코르 유적, 페루 마추픽추 등 8가지 세계문화유산을 살펴볼 수 있어요.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사람들과 물건들을 찾아보면서 숨어있는 이야기를 찾아보도록 해요.

 

각 세계문화유산에는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 그려져있어요. 건물과 역사적으로 관련이 있는 인물을 찾아보는 미션이 들어있네요. 눈을 크게 뜨고 꼼꼼히 살펴보면서 아이가 미션에 성공했다면 찾은 인물은 어떤 인물이고 이 유산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함께 공부하면 좋을듯해요. 대한민국 화성에는 정조, 채제공, 정약용, 광흠, 김홍도를 찾아보는 미션이 들어있네요. 미션에 없는 재미있는 인물이 숨어있다면 찾아보는 추가 미션을 해도 재미있을것 같아요. 부록으로 주어진 컬러링 시트의 수원 화성을 아이와 함께 색칠해보고 유순혜 작가님이 그린 화성과 비교해보는 재미도 느껴봐요.

 

미션을 수행하고 각 세계문화유산의 우측 페이지를 펼쳐보면 위 사진처럼 세계문화유산과 관련하여 아이가 꼬옥 알아야 할 내용도 잘 정리되어 있어요. 찾기 미션과 관련된 인물들이 이 유산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배울수 있어요. 또한 깜짝 놀랐어요!에서는 유산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들려주네요.  수원 화성이 2년 8개월만에 완성되자 건축기간 단축과 건축비 절감에 정약용을 정조가 칭찬했다는 따뜻한 에피소드도 있군요.


 

책 뒷편에서 찾기 미션의 정답을 알려주네요. 엄마의 눈으로도 찾지 못한 인물이 있다면 어디에 숨어있었는지 아이와 함께 확인하고 재도전해볼 수 있어요.

 

세계문화유산에 대하여 더 궁금한게 있다면 더 찾아보아요를 함께 읽어봐요. 유산과 관련된 비밀 이야기와 수수께끼가 들어있어 아이에게 재미와 지식의 두마리 토끼를 선물할 수 있어요.

 

 

마지막 보너스가 있군요. 찾기 미션을 다 수행해서 더 찾을게 없다면 탐험가가 어디에 숨어있는지도 찾아보고 그가 떨어뜨린 망원경, 스케치북, 물통, 나침반, 가방도 함께 찾아보도록 해요.

 

아직 역사, 지리, 사회 영역에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 어려운 예비 초등생 둘째와 재미와 즐거움, 흥미유발을 통해 유은혜 작가의 8대 세계문화유산을 살펴보았어요. 찾기 미션으로 아이에게 흥미을 유발하고 페이지를 펼쳐 찾은 인물에 대하여 공부도 하고 책 뒷편에 나온 숨은 이야기를 엄마가 들려줌으로써 아이에게 지식도 쌓게하는 멋진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세계문화유산 이야기도 시리즈로 계속 나와주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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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항해와 탐험 Why? 인문사회교양만화 31
김승렬 지음, 김기수 그림, 송영심 감수 / 예림당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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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Why? 과학학습만화를 애독하고 있는 큰 아이에게 Why?에서 출판되는 인문사회교양만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뻤어요.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정복하려고 하는 인간의 모험심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것 같아요.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탐구심과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 살펴보고 조사하는 탐험이야 말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을수 있는 최고의 도전일거에요. 우리 아이와 함께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던 멋진 탐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지의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배워봐야겠어요.

 

강인한 체력과 건강, 성장을 위해 편식없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것처럼 아이의 독서에도 과학 지식 위주의 편독은 아이의 정신 성장에 방해가 될듯해요. 우리 인류가 문화를 창조하고 살아가면서 남겨진 유산인 인문학에 대한 이해야말로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의한 편리하고 빠른 세상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거에요. 균형 잡힌 지식을 쌓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전인교육을 위한 인문 소양을 쉽고 재미있는 Why? 인문사회교양만화을 통해 얻을수 있겠다는 신뢰를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듯 합니다.

 

'크누트의 보물 지도' 한 장과 일기장을 손에 넣은 아이작 유 박사는 손녀인 엄지, 엄지 친구 꼼지와 함께 나머지 네 장의 보물 지도를 찾아 히스파니올라호와 함께 가라앉은 보물을 찾아 나서지요. 보물을 찾으면 '탐험가 박물관'을 완공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보물 사냥꾼 조직 '리치 브라더스'의 도노반과 해럴드가 방해를 합니다. 네 장의 보물 지도를 찾아 떠나는 탐험의 세계로 우리 아이와 함께 떠나보도록 해요.

 

약 2천 년 전 중국 한나라때 장건에 의해 개척된 무역로인 비단길은 중국에서부터 아시아, 유럽, 지중해를 연결하는 교역로로 중국과 유럽의 무역과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통로였어요. 문명교류의 가교 역할,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세계사 전개의 중추적 역할, 동서고금의 중요한 문명이 비단길을 둘러싼 지역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세계 주요 문명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에서 비단길을 개척한 탐험이야말로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탐험이라 할 수 있겠어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믿지 못하던 시대에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바닷길 탐험은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수 없는 모험이었을거에요. 대항해 시대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식민지 탄압과 자원의 약탈, 풍토병 전파, 아메리카 고대 제국의 몰락을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더 빠르고 안전한 바닷길을 개척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다양한 자원을 교류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것에는 큰 의미를 두어야 할 탐험일거에요. 많은 희생이 뒤따른 탐험이었지만 인류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중요한 모험이었어요. 지금처럼 다양한 장비, 항해술이 발전되지 않은 시기에 별자리, 새 등 자연을 관찰하고, 오랜 항해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지의 세계을 향한 바닷길 탐험이 있었기에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고 희생을 줄이고자 하는 안전한 항해를 위한 많은 발명품이 만들어진것 같아요.

 

비단길이나 바닷길의 탐험이 생존을 위한 탐험이었다면 에베레스트 산의 정복은 인간의 한계를 알아보고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즐기려는 모험의 탐험일거에요. 우리나라 산악인 고상돈, 허영호, 엄홍길, 박영석 등이 정복한 산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가장 오르기 힘든 산이며 실패와 희생을 가져오는 탐험인것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도전하는 인간의 탐험의 완성은 아직 먼듯합니다.

 

바다를 정복한 인간은 하늘을 정복하려는 탐험을 시작했어요. 열기구로부터 시작한 하늘에 대한 도전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의 시대를 열면서 본격화되었지요. 수많은 실패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하늘의 정복의 끝이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바닷길이 열렸지만 아직도 탐험하지 못한 남극과 북극이 있었어요. 두 극지방 모두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지요. 1909년 북극점에 도달한 피어리와 헨슨, 1911년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 , 남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건 실패했지만 남극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조사 자료를 남긴 스콧까지 인간의 탐험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도전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인류의 탐험은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지구의 3/4을 차지하는 바다속 해저 탐험, 냉전시대 구소련과 미국의 경쟁으로부터 시작된 우주 탐험은 이제야 걸음마를 뗀 셈이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탐험도 과거 다른 탐험처럼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성공한다면 인류에게 또 다른 멋진 선물과 성취감을 안겨줄거라 생각합니다.

 

 

책 뒷편엔 박주원 선생님의 논술터치가 있어요. 서술형 시험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정형화된 답을 쓰는 대신 문제가 의도하는 바를 파악하여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해 보도록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답안과 해설도 함께 제공하여 아이가 작성한 답안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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