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항해와 탐험 Why? 인문사회교양만화 31
김승렬 지음, 김기수 그림, 송영심 감수 / 예림당 / 201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Why? 과학학습만화를 애독하고 있는 큰 아이에게 Why?에서 출판되는 인문사회교양만화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뻤어요. 미지의 세계를 궁금해하고 정복하려고 하는 인간의 모험심은 과거에도 그랬지만 오늘날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것 같아요. 인간이 본래 가지고 있는 탐구심과 잘 알려지지 않은 세계에서 얻을 수 있는 이익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찾아가 살펴보고 조사하는 탐험이야 말로 인간이 자신의 한계를 넘을수 있는 최고의 도전일거에요. 우리 아이와 함께 과거로부터 이어져 왔던 멋진 탐험 이야기를 살펴보면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지의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탐구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배워봐야겠어요.

 

강인한 체력과 건강, 성장을 위해 편식없이 다양한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것처럼 아이의 독서에도 과학 지식 위주의 편독은 아이의 정신 성장에 방해가 될듯해요. 우리 인류가 문화를 창조하고 살아가면서 남겨진 유산인 인문학에 대한 이해야말로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 기술의 발달에 의한 편리하고 빠른 세상에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거에요. 균형 잡힌 지식을 쌓아나가기 위해 필요한 전인교육을 위한 인문 소양을 쉽고 재미있는 Why? 인문사회교양만화을 통해 얻을수 있겠다는 신뢰를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듯 합니다.

 

'크누트의 보물 지도' 한 장과 일기장을 손에 넣은 아이작 유 박사는 손녀인 엄지, 엄지 친구 꼼지와 함께 나머지 네 장의 보물 지도를 찾아 히스파니올라호와 함께 가라앉은 보물을 찾아 나서지요. 보물을 찾으면 '탐험가 박물관'을 완공시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보물 사냥꾼 조직 '리치 브라더스'의 도노반과 해럴드가 방해를 합니다. 네 장의 보물 지도를 찾아 떠나는 탐험의 세계로 우리 아이와 함께 떠나보도록 해요.

 

약 2천 년 전 중국 한나라때 장건에 의해 개척된 무역로인 비단길은 중국에서부터 아시아, 유럽, 지중해를 연결하는 교역로로 중국과 유럽의 무역과 문화교류가 이루어지는 통로였어요. 문명교류의 가교 역할, 민족과 국가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세계사 전개의 중추적 역할, 동서고금의 중요한 문명이 비단길을 둘러싼 지역에서 발생하여 발전한 세계 주요 문명의 산파역이었다는 점에서 비단길을 개척한 탐험이야말로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탐험이라 할 수 있겠어요.

 

지구가 둥글다는 것을 믿지 못하던 시대에 수평선 너머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바닷길 탐험은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룰수 없는 모험이었을거에요. 대항해 시대 유럽의 배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신대륙을 개척하면서 식민지 탄압과 자원의 약탈, 풍토병 전파, 아메리카 고대 제국의 몰락을 가져오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더 빠르고 안전한 바닷길을 개척하면서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증명하며 다양한 자원을 교류할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것에는 큰 의미를 두어야 할 탐험일거에요. 많은 희생이 뒤따른 탐험이었지만 인류가 한 단계 더 나아가는 중요한 모험이었어요. 지금처럼 다양한 장비, 항해술이 발전되지 않은 시기에 별자리, 새 등 자연을 관찰하고, 오랜 항해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미지의 세계을 향한 바닷길 탐험이 있었기에 인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고 희생을 줄이고자 하는 안전한 항해를 위한 많은 발명품이 만들어진것 같아요.

 

비단길이나 바닷길의 탐험이 생존을 위한 탐험이었다면 에베레스트 산의 정복은 인간의 한계를 알아보고 극한 상황을 극복하고 즐기려는 모험의 탐험일거에요. 우리나라 산악인 고상돈, 허영호, 엄홍길, 박영석 등이 정복한 산이지만 아직도 여전히 가장 오르기 힘든 산이며 실패와 희생을 가져오는 탐험인것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에 도전하는 인간의 탐험의 완성은 아직 먼듯합니다.

 

바다를 정복한 인간은 하늘을 정복하려는 탐험을 시작했어요. 열기구로부터 시작한 하늘에 대한 도전은 미국의 라이트 형제가 동력 비행의 시대를 열면서 본격화되었지요. 수많은 실패와 희생을 통해 이루어진 하늘의 정복의 끝이 무엇일지 궁금해집니다.

 

많은 바닷길이 열렸지만 아직도 탐험하지 못한 남극과 북극이 있었어요. 두 극지방 모두 인간의 발길을 허락하지 않는 곳이지요. 1909년 북극점에 도달한 피어리와 헨슨, 1911년 남극점에 도달한 아문센 , 남극점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건 실패했지만 남극 연구에 큰 도움이 되는 과학적인 조사 자료를 남긴 스콧까지 인간의 탐험은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도전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인류의 탐험은 아직 끝난게 아닙니다. 지구의 3/4을 차지하는 바다속 해저 탐험, 냉전시대 구소련과 미국의 경쟁으로부터 시작된 우주 탐험은 이제야 걸음마를 뗀 셈이지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탐험도 과거 다른 탐험처럼 많은 희생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그것이 성공한다면 인류에게 또 다른 멋진 선물과 성취감을 안겨줄거라 생각합니다.

 

 

책 뒷편엔 박주원 선생님의 논술터치가 있어요. 서술형 시험이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정형화된 답을 쓰는 대신 문제가 의도하는 바를 파악하여 자신의 생각을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기술해 보도록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답안과 해설도 함께 제공하여 아이가 작성한 답안과 비교하면서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파악해보고 다시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질수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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