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의 과학 교실 - 과학의 발전은 과연 좋은 걸까? 수상한 인문학 교실
이향안 지음, 노준구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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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문학 이야기는 과학의 양면성에 대한 고찰이군요. 흔히 우리는 과학의 발달에 따른 편안하고 풍족하고 행복한 삶만을 생각하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런 과학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상실감과 과학의 발달에 부수적으로 뒤따르는 부작용에 대해 등한히 여기거나 무시하는 혹은 내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는 가치관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것 같아요. 화약의 안정성을 연구하며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여 많은 부를 누리고 화약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했지만 자신의 뜻과 달리 더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전쟁무기로 사용되는 자신의 발명품을 바라보며 자신의 부를 인류를 위해 공헌한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도록 유언을 남기고 떠난 노벨의 이야기를 살펴보며 과학의 올바른 사용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기회를 가져보게 됩니다. 
 

 

평소 최첨단 과학이 발달한 미래를 상상하며 노벨 과학상 수상을 꿈꾸는 강두리는 '전국 어린이 최고 과학 발명품 대회'에 학교 대표로 참가하여 대상 수상자가 됩니다. 시상식전 화장실이 급해 찾아간 화장실엔 '이 문을 여는 순간 당신은 아주 수상한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도 문을 여시겠습니까?' 라는 안내판이 있고 그곳에서 만난 교실지기 로봇은 특별한 과학 여행을 보내준다고 말하지요. 과학 기차를 타고 노벨 선생님과 사라진 유언장을 찾는 특별한 여행을 떠나는것이지요.

두리가 만난 노벨은 어젯밤 죽은 노벨의 영혼입니다. 서랍속에 보관된 유언장은 노벨의 재산을 조국 스웨덴과 조카들에게 남긴다는 가짜 유언장이지요. 누가 가짜 유언장을 만들었는지 알아내고 사라진 진짜 유언장을 찾아야 두리는 미션을 완수하고 돌아갈 수 있어요. 용의자를 찾아나섭니다. 첫 번째 용의자인 스웨덴 국민들은 노벨의 죽음에 비통해하고 슬픈 표정으로 애도하고 있어요. 두 번째 용의자인 조카 임마누엘은 노벨의 젊은 시절의 사진을 보면서 노벨을 그리워합니다.

노벨과 두리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의 전쟁터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참상을 보며 과학 발달이 꼭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다는 것을 느끼게 되지요.

세 번째 용의자인 주트너 부인을 찾아가지만 평화를 위해 재산의 일부를 나눠 상금을 만들려는 계획을 시작하기도 전에 죽어 버린 노벨의 죽음을 슬퍼하는 모습을 보게되지요.

날이 밝기 시작하자 가짜 유언장의 선명한 글자들이 한 자 한 자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제야 노벨은 깨닫게 됩니다. 가짜 유언장을 쓴 사람은 자신이라는 것을요. 평화를 위한 상을 만드는 것보다 조카나 조국의 국민들만을 위해 재산을 쓰는 게 더 좋을지 모른다는 미련이 유언장의 내용을 스스로 바꾸었던거에요. 인류 평화를 위해 재산을 쓰려는 마음이 확고해졌으니 이제 함께 진짜 유언장을 돌려달라고 기도합니다. 드디어 되살아난 유언장은 새벽 햇살에 눈부시게 빛이 나네요.

훌륭한 과학자가 되라는 노벨의 격려를 듣고 두리는 다시 현실로 돌아오게 됩니다.

두리는 소담에게 이야기합니다. 이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발명품을 만드는 과학자가 되겠다구요.

 

교실지기의 특별수업에 과학의 세계사가 있네요. 인류 역사 속에서 과학은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 인류 역사를 바꾼 위대한 발명품과 사건을 통해 과학 발달의 역사와 의미를 알아볼 수 있어요. 불의 발견부터 인공 지능 로봇의 탄생까지 사진과 함께 잘 설명되어 있어요.

 

 

두리와 함께 하는 특별한 과학 여행에서도 노벨의 발자취를 엿볼수 있지만 책 속 인물, 책 속 사건에서 그의 일생과 주변 인물, 노벨상에 대한 이야기까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유언장이 발표된 순간 실망한 스웨덴 국민들이 화를 낼 정도였지만 스웨덴이 '노벨상'이라는 의미 있는 상을 만들어 낸 나라로 인정받으며 문화적, 경제적으로 발전할 수 있어 스웨덴 국민들도 노벨의 뜻을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벨이 유언장을 작성하기 전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지 상상이 갑니다. 
 

 

인문학 소양을 키우기 위해선 역시 생각하고 그것을 말이나 글로 표현해보는게 중요할거에요. 책 뒷편엔 생각이 자라는 인문학이 들어있어요. 4가지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적어 보게 하는군요. 정해진 정답이 아닌 자신만의 생각을 옳고 그르다는 두려움 없이 마음껏 표현해 본다면 진정한 정답이 만들어질거에요. 아이와 함께 과학 발전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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