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곰 꼬마 곰 이야기
엘세 홀메룬 미나릭 지음, 모리스 샌닥 그림,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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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여러가지 교훈을 배우고 다양한 생각과 고민을 하도록 도와주는 인성동화나 철학동화가 많이 출판되고 있어요. 저희 집에도 다양한 철학동화가 있지만 조금은 어려운듯하고 아이들이 재미있게 즐겨보지는 않는것 같아요. 꼬마 곰을 초등학교 1학년 둘째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고 고민하게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같은 주제에 대해 아이와 엄마가 어떻게 서로 다르게 혹은 같게 느끼는지 이야기해 볼 수 있었네요.
 

 

무얼 입지?를 읽으면서 꼬마 곰과 저희 집 아이들을 비교해봅니다. 저희 집 아이들은 다른 집 아이들과 달리 엄마나 아빠가  제시하는 이야기에 항상 질문을 합니다. 밥 먹으러 가자고 하면 어디로 가요? 무엇 먹어요? 등등 그냥 아무말 없이 따라 오는 경우가 없어요. 바쁘지 않거나 기분이 좋을때는 대답을 해주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욱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하게 되더군요.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듯이 아이가 무엇인가를 원할때 스스로 해결하고 느끼게하기 보다는 기다리지 못하고 먼저 해결해주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니 당연히 부모가 해주어야 하는걸로 받아들이게 되는것 같아요. 이 책의 엄마 곰은 날씨가 춥다는 꼬마 곰에게 모자, 외투, 바지를 주고 결국 자신이 이미 가지고 있는 털옷이 추위를 막아준다는 것을 스스로 깨우치게 해줍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도록 차분히 기다리면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귀찮다고 화내지도 않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리는 마음 본받아야겠어요.

 

 

항상 자식에게 모든 것을 다해주고 싶은게 부모의 마음일거에요. 하지만 항상 아이들은 목말라하는것 같아요. 풍족한 아이들은 오히려 조그만 부족함에 아쉬움과 욕심을 보이며 부족한 아이들은 조그만 정성에도 크게 감동을 받고 고마워하는것을 보며 모든 부모는 주어진 여건에서 자식에게 모든것을 준다는것을 가르쳐주고 싶네요, 생일 수프에서는 자신의 생일에 엄마가 보이지 않고 생일 케이크가 없고 친구들이 올 시간이 되자 스스로 수프를 만들어 봅니다. 솥 안에 따끈따근한 물이 담겨 있으니 당근, 감자, 완두콩, 토마토를 가지고 수프를 만들어요. 암탉, 오리, 고양이 친구들이 왔어요. 수프를 먹으려는 찰나에 엄마 곰이 살며시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엄마 곰을 본 고양이가 눈을 감고 하나, 둘, 셋을 세어보라고 하자 엄마 곰이 커다란 케이크를 가지고 들어오고 눈을 뜬 꼬마 곰은 멋진 생일 케이크에 기뻐하지요.

아이가 원한다고 무조건 사주는 것보다는 정말로 아이에게 필요한 물건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원하는 것을 받았을 때의 기쁨과 감사함을 마음속 깊이 느끼게 할 필요가 있다고 반성하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 너무 많아요. 때론 여러번 말을 해도 듣지 않고 반복적으로 말썽을 부릴때가 많죠. 달나라에 간 꼬마 곰에서는 엄마 곰은 아이가 스스로 엉뚱한 행동이 틀렸음을 깨우치게 하는 지혜를 알려주고 기다리는 미덕을 알려줍니다.  엉뚱하지만 아이의 질문에 화내지 않고 하나하나 대답해주고 스스로 그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는 순간 엄마가 옳았다고 지적하지도 혼내지도 않으면서 꼬옥 안아주는 사랑을 보여주네요.

 

 

나이가 어릴수록 아이들 잠자리 시간과의 전쟁은 모든 집안의 저녁 풍경일거에요.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를 바라지만 아이들은 더 놀고 싶어하는 욕심에 엄마와 실갱이하다 늦게 잠이 들고 다음 날 더 자고싶지만 깨우는 엄마에게 짜증을 내며 결국 억지로 일어나게 되는 시행착오를 반복하지요. 꼬마 곰의 소원에서는 꼬마 곰을 재우기 위해 아이와 묻고 답하며 결국 엄마의 소원은 꼬마 곰이 잠자리에 드는 것이라고 알려주고 스스로 잠자리에 들도록 유도하는 엄마와 아이의 공감대 형성을 보여주네요. 무조건 하기 싫은 일을 시키는 것보다는 스스로 느끼고 왜 그 일이 필요한지를 알게 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어요.  

 

심리학과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직 생활로 아이들을 가르쳤던 지은이 엘세 홀메룬 미나릭이 막 문장을 배우기 시작한 자신의 딸을 위해 쓴 이야기라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모든 엄마가 고민하고 느끼는 주제를 일상에서 흔히 겪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네요. 마치 엄마인 저와 둘째 아이의 모습이 엄마 곰과 꼬마 곰의 모습에 투영되지만 나는 그 상황에는 어떻게 행동했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짜증나고 힘든 상황에서 감정에 따라 행동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느끼게 기다리고 올바르게 행동하도록 유도하는 엄마 곰의 모습을 내 마음속에 저장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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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그림자 - 동물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6
시벨레 영 지음, 김은령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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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받고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해합니다.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여섯번째 책인데 제목에 궁금해라는 글자가 없네요. 호기심 그림책이 맞나 하면서 책장을 넘겨봅니다. 동물들의 눈에는 세상이 어떻게 보일까 하는 궁금증을 여왕의 그림자 이야기를 통해 동물의 눈에 숨은 과학을 살펴보는 책이네요. 호기심 그림책이 맞군요.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는지 함께 들여다 보도록해요.

 

여왕의 왕궁에서 호화로운 연회가 열렸어요. 그런데 갑자기 번쩍 번갯불이 일고 연회장 안이 환해지더니, 우르르 쾅쾅 천둥이 치면서 온통 깜깜해졌어요. 잠시 뒤, 불이 다시 켜지자 여왕의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여왕의 그림자를 훔쳐갔다는군요. 왕실 수사관 갯가재가 용의자들을 심문합니다. 저마다 자신의 눈에 비친 사건의 진실이 있어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수사에 지쳐갈 때쯤 성게가 여왕님이 화장실에 그림자를 두고 왔다고 말합니다. 모두가 기가 막혀 말을 잃고 여왕의 얼굴은 점점 붉어지지요. 왕실 근위병들은 여자 화장실에 널브러져 있는 여왕의 그림자를 부랴부랴 챙겨왔어요. 여왕은 말없이 호위를 받으며 연회장을 나가고, 손님들은 안내를 받으며 왕궁을 빠져나갑니다. 왕궁문을 지나고 나서야 불현듯 저마다 뭔가를 두고 왔다는 걸 알아차렸어요. 바로 자신의 어두운 그림자를 떼어 놓고 왔네요. 하지만 너도나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환해집니다.
 
이제 저마다 자신의 눈에 비친 사건의 진실과 그들의 눈에 숨은 과학을 알아보도록해요.

 

왕실 수사관 갯가재는 용의자들을 심문합니다. 방 안을 쭉 훑어보더니 카멜로온을 범인으로 지목하네요. 세 가지 각도로 사물을 볼 수 있어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편광을 보는 뛰어난 능력 덕분에 감쪽같이 위장한 먹잇감도 쉽게 찾는 갯가재는 주변 색깔에 맞추어 감쪽같이 몸을 숨기고 있는 카멜레온을 가리키며 혀를 날름 내밀어 그림자를 홱 낚아채서 한입에 꿀껏 삼켰다고 말합니다.
눈을 동시에 서로 다른 방향을 볼 수 있지만 양쪽 눈을 따로따로 움직일 때는 깊이 지각이 안되는 카멜레온은 번갯불이 번쩍일 때, 뭘 먹을까 하고 두 눈을 따로따로 굴리고 있었고 두 눈의 초점을 동시에 하나의 목표에 맞추지 않고 있어서 제대로 겨냥할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며 식탁보 자락을 헤치고 상어 대장의 꼬리지느러미가 보였고 그 자리는 바로 여왕님의 발밑이었다고 상어를 지목합니다.
색깔을 잘 볼 수 없지만 밝음과 어두움은 또렷이 구별하며 망막 뒤 거울과 같은 반사막이 있어서 흐릿한 물속에서도 밝고 어두운 무늬를 볼 수 있는 상어는 식탁 밑으로 들어간 것은 맞지만 무슨 색깔인지 알 수 없었고, 바닥에 떨어진 대구 완자를 집으려고 했을 뿐인데 양탄자의 무늬인 양 교묘하게 모두를 속인 랜스헤드가 꽈리를 틀고 있었다고 뱀을 지적합니다.

 

살모사인 랜스헤드는 양쪽 눈과 콧구멍 사이에 있는 열 감지기로 적외선을 볼 수 있고 그 덕분에 한밤중에도 먹이 사냥을 할 수 있지요. 랜스헤드는 염소의 퉁탕퉁탕 내달리는 발에 채일까 겁이 나서 여왕님 뒤에 숨어 있었고 불이 꺼졌을 때, 염소가 여왕님 옆으로 바짝 다가와 잔뜩 노려보고 있었다고 범인은 팬케이크 염소 백작이라고 말합니다.
눈동자가 가로로 길쭉한 네모꼴인 염소는 주변부를 보는 시력은 매우 좋지만 눈과 눈 사이가 워낙 멀어서 바로 앞이나 바로 뒤는 잘 못보기 때문에 바로 앞에 있는 여왕님을 보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여기저기 막 돌아다닌 이유는 잠자리가 자꾸만 들러붙어서 윙윙거리는 바람에 머리가 핑글핑글 돌 지경이었다고 눈 깜짝할 사이에 도둑질을 할 범인으로 잠자리를 지목하네요.
최고의 비행사이며 커다란 겹눈이 있어 온 사방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잠자리는 염소 주변에 늘 파리가 들끓고 있어서 따라다녔다고 하며 식사를 하면서 온 사방을 두루 살펴보니 저녁 내내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가 방 구석구석까지 슬금슬금 팔을 뻗치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가 범인일까요?

 

깊은 어두운 바닷속에서 사는 남극하트지느러미오징어는 축구공만큼 커다란 눈으로 빛을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모아들일 수 있어서 멀리서 어둠을 뚫고 다가오는 덩치 큰 포식자도 알아차릴수 있지요. 자신이 손버릇이 나쁘다고 의심할지 모르지만 이 손 저 손으로 주전부리를 집어 오기 바빴다고 말하며 불이 꺼졌을 때 저만치서 비둘기 박사가 여왕님 머리 위로 후다닥 날아오르는 모습까지 보았다고 말합니다.
집중력과 관찰력이 뛰어나고 시력도 좋아 아주 멀리서도 잘 보고, 사람이 보지 못하는 자외선 영역까지 볼 수 있고, 몇 백 장의 사진을 몇 년 동안 잊지 않고 떠올리는 비둘기는 포식자를 피할 만한 안전지대를 찾아야 해서 엉겁결에 더 높은 데로 날아올랐다고 하면서 저녁 7시 42분, 7시 56분, 8시 4분, 불이 꺼지기 전에 번갯불이 번쩍인 시각 8시 11분, 그리고 8시 37분 그림자가 드리운 곳에서 뭔가 알짱알짱 움직이는 걸 보았다고 바로 로마노프! 이카이노!에게 나오라고 외칩니다.
꼬마 성게 둘이 식탁 밑에서 데구루루 굴러 나옵니다. 온 몸 전체가 눈알 같고 가시처럼 나 있는 무수히 많은 관족의 밑동과 맨 위 끄트머리에 빛을 감지하는 세포들이 있는 성게는 웃으며 말합니다. 여왕님이 화장실에 다녀온 뒤부터 쭈욱 그림자가 없었다고요. 모두가 기가 막혀 합니다.
 
용의자들은 자신들의 눈 특징에 맞게 저마다 자신의 눈에 비친 사건의 진실을 말해주었어요. 그들의 눈에 비친 과학을 알 수 있었네요. 범인은 바로 여왕님의 건망증!!!

이야기 속에서는 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들의 시각 정보를 담고 있어요. 여러 동물들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는 추측만 할 뿐이랍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보는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어요. 여왕의 모습이 어떻게 눈에 비친 모습을 통해 뇌로 들어가 해석되는지 알 수 있었어요. 망막에 맺힌 상은 거꾸로 뒤집힌 모습이고 왼쪽 눈에서는 오른쪽 뇌로, 오른쪽 눈에서는 왼쪽 뇌로 시각 정보가 들어가며 뇌가 시각 정보를 해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네요. 세상을 보는데에는 눈과 뇌가 모두 필요하군요.


 

책 뒷편엔 이 책에 나오는 동물들에 대하여 자세히 알려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비친 모습이 실제의 모습을 얼마나 잘 표현했는지 살펴보도록 해요. 이야기속 어려운 단어는 별표시가 되어있는데 책 마지막에 용어 풀이로 궁금증을 풀어줍니다.

 

 

여왕의 그림자를 훔친 범인을 찾기 위해 왕실 수사관 갯가재가 용의자들을 심문하면서 각자의 눈에 비친 사건의 진실을 살펴보았어요. 세상은 자신에게 비추어진 모습으로만 해석된다는 사실도 깨닫게 됩니다. 동물의 눈에 숨은 과학도 공부해보고 폭넓은 시각으로 모든 주위의 사물을 살펴봐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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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 과자는 맛있어! 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66
김정옥 지음, 이지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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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세대간 가치관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핵가족 시대에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적 성향의 아이들도 많아진것 같구요. 아마도 서로의 입장이 되어 이해하는 기회도, 노력도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에서 남녀 사이, 엄마와 딸, 친구 사이, 주인과 반려견이 서로 바뀌어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해피엔딩의 작품을 많이 보았을거에요. 이 책에서는 서로 공통점이 없고 치매에 걸려 서로를 이해할 기회도 없는 아빠의 외할머니와 해리가 우연한 기회에 함께 개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고 가족간의 사랑을 확인하는 이야기에요.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사건은 다르지만 이 책에서 어떻게 해리가 아빠의 외할머니를 이해하게 되는지 함께 살펴보도록 해요.

 

 

해리의 인형을 딸 순영이라 생각하며 애지중지하는 아빠의 외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해리는 아빠의 외할머니가 싫습니다. 아빠는 할머니 머릿속 생각들이 막 뒤죽박죽 엉켜서 그런 거라고 말하지만 이해할 수 없어요. 옆집에 사는 할머니가 조금 늦는다고 9시가 되면 혼자 유치원에 가라고 서둘러 아빠는 출근하지요.

식탁 위 깍두기 통을 아래로 떨어뜨린 해리는 냉장고 문을 열어 뒤져 보지만 먹고 싶은 음식은 하나도 없어요. 배가 고픈것 같은 뚱자에게 사료를 주지만 먹지를 않아요. 하지만 해리가 사료 한 알을 입안에 넣고 오물오물 씹어보니 과자처럼 맛이 있네요.

해리가 콩 과자를 먹었으니 배고픈 뚱자에겐 자신의 국그릇을 놓아 줍니다. 뚱자도 눈 깜작할 사이에 국 한 그릇을 뚝딱 비워버리지요. 또할머니가 배고프다고 소리를 지르니 해자는 뚱자 밥그릇을 가져와 또할머니에게도 콩 과자를 먹게 하지요. 하지만 한참을 우물거리던 또할머니는 갑자기 캑캑거려요. 국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뚱자 밥그릇에 우유를 부어 콩 과자를 풀어드립니다. 유치원에 늦은 해리는 서랍장에서 양말을 꺼내 들지만 순간 머리가 팽그르르 돌면서 마루에 주저앉아요. 해리의 발등이 온통 털로 덮여 있고 거울울 보니 뚱자 같은 조그마한 개 한 마리가 있어요. 개가 되어버린거에요. 순간 무서웠지만 뚱자와 말이 통한다는 사실에 해리와 뚱자는 서로 부둥켜안고 제자리에서 통통 뛰어요.

 

 

네발로 살금살금 걸어 보니 신기합니다. 온 집안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며 신나게 놀지요. 온 집안을 어지럽히며 실컷 노니 해리 소원이 다 이루어진 것 같아요.

시간이 되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먼지를 척척 빨아 먹는 로봇 청소기 '발발이'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해리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오자 더럭 겁이 나는군요. 크게 한 번 숨을 내뱉고 주먹을 불끈 쥐고 발발이 앞에 나가 당당히 맞서니 발발이가 해리 앞에 우뚝 멈춰 서고 뒤돌아 도망쳐버립니다. 다시 되돌아오는 발발이 등 위에 뚱자가 몸을 날려 타고 다니자 놀란 해리도 발발이 등에 올라타고 신나게 달리는군요. ​ 

마당에 나온 뚱자와 해리는 담벼락 후미진 곳에서 땅을 파헤치기 시작해요. 그곳에 황금 안경이 있었어요. 또할머니의 돋보기 안경이에요. 또할머니가 해리의 인형을 자꾸 가져가니 인형을 뺏으려고 바짓가랑이를 물고 늘어졌더니 발로 세게 걷어차서 뚱자가 또할머니 돋보기 안경을 여기다 숨겨 놓았다네요. 뚱자가 코를 훌쩍이며 힘없이 몸을 웅크리고 몸을 파르르 떨자 해리는 눈을 부릅뜨고 또할머니를 공격하자고 말합니다.  

 

 

그때 또할머니가 인형을 물고 마당 한가운데에 서 있어요. 또할머니도 개가 되어버렸네요. 해리와 뚱자가 또할머니에게 매섭게 달려들어 인형을 빼앗으려고 합니다. 인형을 뺏기 위해 기를 쓰고 달려들고 뚱자가 해리 쪽으로 인형을 힘껏 홱 던지자 인형이 창문 밖을 향해 거침없이 날아가고 해리는 인형을 잡으려고 몸을 날리고 창문턱에 간당간당 매달려 바동거리는 응급 상황이 벌어졌어요.

또할머니가 날아와 해리를 힘껏 잡아챘어요. 다행입니다. 또할머니는 "내가 순영이는 못 구했어도......"하고 훌쩍거리고 해리는 그제야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어요. 해리를 한참 동안 꼭 안아주는 또할머니에게 순영이가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또할머니의 막내 아가인 순영이는 창고 위 장독대에 있는 또할머니를 찾아 높은 층계를 발발 기어서 올라오다 사고가 난거에요. 말을 잇지 못하는 또할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비틀거리더니 소파에 풀썩 앉았어요. 주춤주춤 일어나 화장실고 간 또할머니는 해리와 함께 나란히 오줌을 누어요. 뚱자가 해리에게 몸도 커지고 털도 없어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제 뚱자의 말을 알아들을수 없어요. 해리는 무거운 눈꺼풀을 이기지 못하고 또​할머니와 함께 깊은 잠에 빠져 들어요.

엄마가 울상을 지으며 헐레벌떡 뛰어 들어옵니다. 유치원에서 아이가 안 온다고 전화받은 엄마가 돌아온거에요. 할머니와 엄마는 마루에서 잠든 또할머니와 해리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집 안은 온통 뒤죽박죽 난리에요. 환한 얼굴로 잠에서 깬 해리는 털이 나서 그랬다고 하지만 엄마는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수 없어요. 할머니가 들어오는 길에 주워왔다고 마당에 떨어진 인형을 찾아오셨어요. 할머니는 이틀 뒤에 또할머니를 모시고 간다고 하네요. 집수리가 끝난대요. 하지만 해리는 또할머니 방문을 막아서며 가면 안된다고 해요. 그리고 자기 인형을 또할머니 품에 안겨줍니다. ​ 

자신의 인형을 순영이라고 뺏아가는 또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하는 유치원생 해리는 우연한 기회에 함께 개가 되어 서로를 이해하면서 자신의 인형까지 또할머니에게 선물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어요. 해리가 또할머니를 이해하면서 모든 미움과 질투, 시기가 모두 없어진거에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항상 아이들의 마음이 나와 무조건 같기를 바라며,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아이를 대하진 않았는지 반성하게 됩니다. 나의 어릴적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부모님에게 가졌던 서운함 등을 우리 아이도 나에게 느끼고 있지 않을지...이 책을 읽으면서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보고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다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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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HOW? 위대한 실험관찰 만화
맹은지 지음, 김대지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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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1학년인 작은 아이가 질문을 하더라구요. 학교에서 부모 직업 체험 수업이 있는데 중학교 화학 선생님 학부모가 화학에 대하여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요. 화학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화학에 대하여 궁금한 질문을 미리 준비해라는거에요. 당시엔 아이에게 화학이 무엇인지 설명하기가 참 힘들었지만 이 책을 통해 화학이란 그렇게 거창한게 아니고 우리의 생활 속 모든 물질들이 어디에서 왔고, 어떻게 변하는지 연구하는 것이며, 모든 물질의 근원을 찾아가는게 화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물리학과 천문학에 비해 연금술이라는 비과학적인 굴레에서 늦게 과학으로 정립되고 발전한 화학이 어떻게 지금의 위치까지 발전할 수 있었는지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의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며 살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봅니다.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변화, 뉴턴의 만유인력 법칙 등에서 보듯 이미 확고하게 자리잡은 과학 가치관에서 벗어나기란 힘든 일이에요. 라부아지에도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 슈탈의 플로지스톤 이론에서 벗어나 화학을 연금술이 아닌 과학으로 확립하는데는 고정관념을 깨는 수많은 실험과 노력이 필요했고 많은 과학자들의 시행착오와 그들의 업적이 큰 도움을 주었어요.
 

 

모두 성공한 법률가인 할아버지, 아버지 덕분에 수준 높은 교육과 공부에 대한 열정을 발휘할 수 있었던 라부아지에는 변호사가 되길 원하는 집안의 기대로 파리 대학 법학과에 진학하고 1964년 법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과학에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어요. 25세의 젊은 나이에 왕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출된 라부아지에는 1775년 국립 화약 공장의 감독관으로 취임하며 집과 실험실을 병기창으로 옮기고 실험 기구가 잘 갖추어진 거대한 실험실을 사용할 수 있었고, 세금 징수원이라는 직업을 통해 번 돈으로 더 정밀한 화학 실험 기구들을 갖출 수 있어 하고자 하는 수많은 실험을 통해 수많은 화학적 업적을 남길 수 있었어요.

 

 
엠페도클레스의 이론에 4원소들이 서로 변환될 수 있다는 주장을 더한 아리스토텔레스 이론에 의해 사람들은 납과 같은 금속으로 금을 만들 수 있을거라 믿었고 이집트의 금을 다루는 기술과 그리스의 자연철학이 만나서 연금술이 탄생했어요. 잘못된 4원소설 때문에 벌어진 해프닝으로부터 4원소설이 잘못되었다는 걸 증명하고 화학이 연금술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화학분야 특히 기체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게 하였고 그중 대표적 인물은 헬몬트였어요.

헬몬트는 기체는 4원소중 하나인 공기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탐구하지 않았던 연금술사들과 달리 최초로 여러 기체의 존재를 알아냈어요. 그의 생각은 당시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보일이 공기가 2가지 이상 물질의 혼합물이라는 사실을 알아냈고, 조지프 블랙은 기체가 물질을 구성하고 화학반응에 관여한다는 것을 실험으로 찾아냈어요. 조지프 블랙은 고정 공기, 즉 이산화탄소에 대한 연구로 화학사에 큰 업적을 남겼어요.

 

 

독일의 의사이자 화학자인 슈탈은 4원소설을 뒷받침하는 결정적 증거인 플로지스톤 이론을 주장했어요. 물질이 타는 것은 물질 속에 플로지스톤이라는 원소가 있기 때문이며 플로지스톤이 빠져나가면서 불꽃이 보이는 것이고, 플로지스톤이 빠져나간 뒤에 재가 남는다고 연소를 설명했어요. 하지만 라부아지에는 연소가 플로지스톤이 방출되는 것이 아닌 기체와 물질의 결합이라고 생각하고 미지의 기체를 찾아내기 위한 실험을 하였고 그에게 도움을 줄 과학자 프리스톨리가 등장합니다.  

 

 

호기심 많은 목사인 프리스틀리는 수은의 재를 가열할 때 나오는 새로운 기체를 발견하고 '탈플로지스톤 공기'라고 불렀는데 이 공기는 라부아지에가 찾고 있던 바로 그 기체, 산소였어요. 하지만 플로지스톤 이론을 철석같이 믿었던 그는 이 새로운 성질의 기체가 연소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플로지스톤을 뒤엎고 새로운 연소 이론을 세울 산소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했어요.  라부아지에는 보통의 공기가 한 가지 물질이 아닌 몇 가지 물질의 혼합물이라 생각하고 연소는 그중 한 가지 종류의 공기와 물질이 결합해 일어나는 현상으로 공기중에서 금속이 연소하면 금속이 산소와 결합해 질량이 증가하고 밀폐된 용기에 금속을 넣고 연소시키면 금속의 질량이 증가하는 것만큼 공기가 감소한다는 것을 확인하여 전체 질량이 보존됨을 알았어요.

 

 

은둔형 천재 과학자 캐번디시는 가연성 기체를 보통 공기와 반응시키던 중 물이 생성된다는 것을 발견했고 가연성 기체 수소를 발견했어요. 이에 영감을 얻은 라부아지에는 물 분해 실험을 통해 물이 기본 원소가 아닌 산소와 가연성 공기의 화합물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아리스토텔레스의 4원소설과 플로지스톤 이론이 틀렸다고 주장하였고 라부아지에의 주장을 받아들이면 당시까지 이루어진 화학에 대한 지식의 구조가 모두 바뀌어야 하므로 원로 화학자들은 이 설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했지만 새로운 화학은 점차 많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어요.

 

 
라부아지에는 동물의 호흡에 관한 연구를 통해 생물의 호흡이 열을 발생시킴을 실험으로 보였고 호흡이 열을 식혀 준다는 기존의 관점을 뒤엎었어요. 하지만 호흡으로 인한 연소 반응은 폐가 아니라 온몸에 존재하는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서 일어나고 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교환해 주는 역할을 하므로 호흡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고 호흡의 기능이 생명현상에 근본적인 에너지를 제공해 주는 것이라는 데는 생각이 미치지 못했어요. 그럼에도 라부아지에의 호흡 이론이 높게 평가되는 것은 라부아지에의 연구 덕분에 체온 유지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일어나는 생리 현상의 중요성을 인지하게 되었고, 물질대사를 통해 생명체가 체온의 항상성을 유지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호흡에 대한 연구의 출발점을 마련해 주었다는 거지요.

 

 

화학에 대한 안내서가 필요하고 화학의 체계가 필요하다고 느낀 라부아지에는 원소들의 명명법을 정리하고 새로운 연소 이론과 원소 개념, 화학 이론을 정리한 <화학 원론>을 출판했어요. 근대 물리학의 기본서인 뉴턴의 <프린키피아>처럼 새로운 화학 교과서를 쓰기로 한 라부아지에는 이 책에서 1부 연소와 기체에 대한 내용, 2부 원소들이 결합한 화합물에 대한 내용, 3부 실험방법을 넣었어요. 3부에는 정확한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과정들을 제시하고 실험을 통해 얻는 결론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었고, 실험 기구와 실험 장면 그림은 아내 마리의 도움을 받았어요. 1789년 1월 17일 출판된 <화학 원론>을 통해 새로운 연소 이론과 원소 개념 및 체계의 확립이 이루어졌고 근대 화학의 기초를 이루게 되었어요.

하지만 프랑스 혁명 중 권력을 잡은 세력이 세금 징수업자들을 본보기로 징계에 처하기로 정하고 라부아지에의 연구가 프랑스의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는 탄원에도 사형이 집했되었고 라부아지에가 처형된 지 70여일 뒤, 그를 처형시켰던 정권은 또 다른 당에 의해 탄핵을 당하고, 지도부가 처형되며 그의 공헌을 뒤늦게 알게 된 이들은 70여일 차이로 당대 최고의 과학자를 잃었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했어요. 프랑스 혁명으로 남편과 아버지를 잃은 마리는 라부아지에의 연구를 최종적으로 정리해 1792년 라부아지에의 <화학 논고>를 출판했어요. 마리 덕분에 라부아지에의 정교한 실험이 잘 기록, 보존될 수 있었고, 많은 과학자들이 라부아지에가 제시한 새로운 화학을 이어 나갈 수 있었어요.

라부아지에의 이론에 기초한 새로운 화학은 1900년대 초반 급격하게 발전했어요. 1800년 프루스트 [일정 성분비의 법칙], 1803년 돌턴 [배수 비례의 법칙], 1808년 게이뤼삭 [기체 반응의 법칙], 1811년 아보가드로 [분자설]등 천문학, 물리학에 비해 그동안 뒤쳐져 있던 화학이 18, 19세기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책 뒷편 에필로그에서는 연금술에서 화학으로 물질의 비밀을 밝힐 때까지 이어진 라부아지에 전과 후 인물들에 대하여 책 본문에서 살펴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해줍니다. 4원소설과 플로지스톤 이론이 틀렸음을 밝히기 위한 라부아지에의 노력과 라부아지에의 뒤를 이어 빠른 화학의 발전을 이룩하게 한 과학자들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요. 

 

화학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제시한 1학년 아이로부터 시작해 이 책을 통해 화학이 무엇이고 화학이 연금술에서 과학으로 발전하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보는 과정을 통해서 과학이란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아니라 수많은 시행착오와 잘못을 고치려는 노력과 반전의 산물임을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네요. 무엇이든지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는 자세보다는 틀릴수도 있고 새로운 생각이 맞을수도 있다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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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탈출 43 수수께끼 속에 숨은 논리를 찾아라 3
폴 마르탱 지음, 프레드 소샤르 외 그림, 백정선 옮김 / 알라딘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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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탈출 17, 30에 이어 43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미 전 시리즈에서 아이에게 재미와 함께 논리력과 사고력을 선물했던 미션 탈출 시리즈, 이번 43에서는 어떤 수수께끼 속 논리를 알려줄지 궁금해집니다.

 

 

12가지 사건을 만나볼 수 있어요. 사라진 해적선의 보물, 공포에 휩싸인 서커스 단을 구하라!, 산꼭대기 호텔의 수수께끼, 버드나무 땅굴 지갑 도난 사건, 해변 호텔의 일급비밀, 깊은 바다속의 도둑, 스파이를 찾아라!, 케르나크 기사의 보물, 모르트륀 저택의 미스터리, 산타클로스 공장의 방해공작, 책가방 속의 꼬마 악마들, 스케이트장의 물난리 소동, 용들이 사는 마법의 성. 사건의 범인은 누구일지 아이와 함께 책장을 넘겨봅니다. 깊은 바다속의 도둑 사건을 살펴보도록 해요.  


 

 

태평양의 깊은 바다 속에 비고르노7 기지가 있어요. 이 기지는 최첨단 잠수함에 지어진 심해 연구소에요. 기지 근처에 금괴가 발견되는 바람에 연구소에 긴장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는군요. 귀중한 금괴들이 사라졌는데 누가 범인일지 찾아보도록 해요.

사건의 첫 페이지엔 사건의 내용과 범인이 어디에 금괴를 숨겼을지, 경보음은 어떻게 해결했을지, 범인은 누구이고 어떻게 범행을 저질렀는지 해결할 문제를 제시합니다. ​ 

 

 
이제 미션 탈출 시리즈에 익숙해진 아이는 다음 페이지를 넘겨 사건이 발생한 비고르노7 기지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고 탐정이 되어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들어보고, 범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잠수 장비는 무엇이 있고, 어떤 기능이 있는지  살펴봅니다. 엄마인 저는 전혀 모르겠네요.

 

 

점선을 따라 양쪽 페이지를 반으로 접으면 비고르노7 기지의 외부도 살펴볼 수 있어요. 잠수 장비가 어떻게 사용되었을지 상상해볼 수 있군요. 


 

 

저처럼 용의자의 알리바이를 듣고도 답을 모른다면 다음 페이지로 넘겨 사건 해결을 도와줄 힌트를 살펴보도록 해요. 이제야 문제를 풀 수 있겠어요. 힌트 없이 답을 알아낸 아이는 승자의 미소를 지어보이네요.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논리적 사고를 통해 답을 유추했는지가 더 중요하지요. 책의 뒷부분엔 해답이 나와 있고 정답을 유추해 낸 과정도 적혀있어요. 내가 생각한 유추의 과정과 어떤 부분이 일치하고 다른지 확인해보면 좋을거에요.

시리즈 3권을 접하고 다음 시리즈에 나올 수수께끼가 궁금해집니다.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아이가 사건을 해결하는 시간도 줄어들고, 유추해내는 과정도 훨씬 논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바뀌네요. 사건을 해결하면서 논리력과 사고력이 향상되는게 느껴집니다. 아이와 함께 수수께끼 속에 숨은 논리를 찾는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탐정 소설 책을 읽고 미션 탈출 시리즈 구성처럼 문제도 만들어보고, 책 속 등장인물을 정리하여 알리바이도 소개하고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실마리도 정리해보는 시간을 함께 가져보았어요. 이 책과 함께 이런 습관을 갖게 된 것이 큰 수확이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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