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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익 / 낙산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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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래도 나한텐 추리소설이 어울리는 것 같다. 다시 살 이유가 없으니까. 돈 들여서 사지 않아도 된다. 캬~ 얼마나 좋은 점인가...리뷰 본론으로 넘어가자면 일단 배경이 너무 급조한 것처럼 보였다. 백투더 퓨처가 상상한 2016년과는 너무 다른, 시간이나 과학, 마법 같은 게 다 되는 줄 알고, 장황하고, 논문 한 편을 쓴 것 같이 설명도 안하는 그런 소설. 독자, 즉 돈 내고 사는 소비자들이 이런 배경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리얼리티가 이 소설엔 없다. 어떤 작품이라도 실체 처럼 느껴지고, 책을 정독하는 그 자리에세 엔돌핀을 돋게 하는 그런 흥분되는 상황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 소설은 마지막까지 그게 없다. 그렇다. 마지막이다. 마지막엔 모두 이해가 간다. 반전이다. 그치만 그 반전 때문에 소설을 읽는 내내 느꼈던 애매모호함은 가시지 않는다. 이 소설은 그게 가장 큰 단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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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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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리뷰라고 해서 내가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쓴다는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누가 내 폰 삼성 갤럭시 노트2를 리뷰한답시고, 소형 드라이버로 반도체까지 보일 정도로 분해한다면 나는 그 인간에게 최근 유도부에서 배운 엎어치기와 조르기를 시전했을 것이다.


2.

 사람이 그런 때가 있다. 촛불이 점점 타들어가는 때에 어느 누가 기름을 한꺼번에 붓는 경우, 잠잠한 상황에서 하루 종일 잠들때까지도 신경쓰게 만드는 그런 일로 변한 때, 최근에 나에게 일어났다. 무슨 수단이라도 동원하고 싶어서 책의 힘을 빌렸다. 결과는? 딱히 그렇다 할 건 없다.


3.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나는 책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버릇이 있다. 사실 이 버릇은 고쳐야 된다. 왜냐고? 그 어떤 명저를 읽어도 내가 스스로 입을 열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냥 상처 소독에 불과하다. 상처 딱지를 떼든, 밴드를 붙이든, 방치하든 그건 내 맘이다. 그렇다고 아예 도움이 안 된것도 아니다. 책에는 과학적인 근거없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로만 세뇌를 걸고 있지만, 결국엔 부작용없는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한 거라 이 책을 읽었다고 손해본 것도 아니다. 시간도, 지식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놓는 저서다. 2편이 있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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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미식가 - 솔로 미식가의 도쿄 맛집 산책, 증보판 고독한 미식가 1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다니구치 지로 지음, 박정임 옮김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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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인 무역기업의 대표 고로가 혼밥하는 만화. 대체 남자가 밥 먹는게 뭐가 인기고, 지금 시즌 5까지 드라마화되있는지는 모르겠었는데, 내가 이 만화를 읽고, 혼자 밥을 먹으니까 이 만화의 진짜 가치를 알게 되었다. 무의식적으로 내가 '고로'처럼 먹게 된다. 오늘 점심으로 치즈돈까스를 먹었는데, 토씨 하나 안틀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하며 먹었다. "맛있어, 바삭바삭한 튀김옷에 담백한 돼지고기만으로도 훌륭한데, 부드러운 치즈까지 한데 어울려지고 있어. 정말 하모니야..."...지랄. 그런데 이전보다 식사시간이 느리게 흘러간 건 기분탓일까.


2.

 아마 현대인들에게 식사시간만큼 유일한 자유도 찾지 여려울 것 같다. 아침엔 마누라한테 깨지고, 오전엔 상사한테 깨진다. 스트레스를 전전하지만 식사만큼은 메뉴도, 양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요컨데 내가 맛있는 걸 먹어도 아무도 피해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 고로가 1인 사업가가 아니라 어느 회사의 영업부 과장직 정도 됬었다면 메세지 이입이 더 잘됬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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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대학교 - 기업의 노예가 된 한국 대학의 자화상
오찬호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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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양은 그냥 평범한 칼럼집인데, 공감이 많이 가는 책이다. 진짜 우리 대학 음모론을 엮은 줄 알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근거있는 사례와 깊이있는 서술력으로 똘똘 뭉쳤다. 만약 대학 진학 전에 읽었다면 좋았을 책이다.

2.
 책을 읽는다곤 해도, 빈곤한 대학생 신분이라 웬만해선 책을 사서 읽진 않는다. 그런데 이 책은 웬지 사서 읽고 싶다. 내가 모근 하나 남기지 않고, 빡빡 민 민머리의 무소유 주의자라도 이 책은 꼭 사고 싶다. 노란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그으며, 꼽씹고 싶은 문장과 사례가 많다.

3.
 이 책 다른 리뷰를 읽었다. 그런데, 진단에 그친다면서 저조한 점수를 줬다. 다른 사람이 리뷰를 쓰고, 그 책에 별 1점을 주든 말든 그건 내가 상관 할 바가 아니지만, 적어도 나는 '대학의 기업화'라는 주제로 진단을 했으면 했지, 해결책까지 제시할 필욘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진단'의 역할로선 훌륭하게 수행한 책이다. 물론 통찰만 해서는 아무것도 바뀌진 않는다. 그치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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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설탕 선언 - 설탕과의 전쟁에서 이기는 법
시라사와 타쿠지 외 지음, 김영진 옮김 / 성안당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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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법에 관해서 말이 많은데, 사실 다 이름만 다르지 공통적으로 말하는 건 똑같다.


 - 단 것, 짠 것, 튀긴 것, 밀가루를 멀리해라.

 - 먹는 양을 줄여라

 - 주기적으로 운동해라

 - 다이어트는 단기간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등등


 말하고자 하는 건 똑같은데, 왜 우리는 다이어트 책을 보고도 결과가 다를까? 내 생각엔 작가의 표현의 차이에 있다고 본다. 쉽게 설명하면 알아들을 것이고, 어렵게 말하면 다이어트 먼저, 건강학 석사 학위라도 따야하는 상황인 것 마냥 되는 것이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이 되고 싶다. 당연히 전자를 택한다. 그리고 전자의 입장으로서 추천하고 싶은 책은 바로 이 책이다.


 솔직히 설명만 쉽고, 제대로 한다면 나는 베스트셀러로 만화를 추천해도 불만없다. 만화가 더 설명이 쉬운 데,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이 책이 그런 책이다. 제목에 맞게 이 책에선 가공된 식품, 설탕을 먹으면 어떤 불이익이 생기는지에 대해 쉽게 설명하고 있다. 또한 이론적인 면 뿐만 아니라, 진실이 아닌 격려와 비판이 필요한 비만 초기 중년 아줌마에게 말할 수 있는 다이어트 조언들도 담겨있다.


 지금 이 책 덕분에 2일동안 당 섭취를 안 하고 있다. 당 섭취를 안 해서 내 몸에 불이익이 생길지 이익이 올지를 논하기전에 시간이 걸려도 바꾸기 힘든 마약같은 당 섭취를 끊게 하는 데에는 이 책의 서술의 영향이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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