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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 일에서든, 사랑에서든, 인간관계에서든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ㅣ 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1
배르벨 바르데츠키 지음, 두행숙 옮김 / 걷는나무 / 2013년 11월
평점 :
1.
일단 리뷰라고 해서 내가 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쓴다는 오해는 하지 말았으면 한다. 누가 내 폰 삼성 갤럭시 노트2를 리뷰한답시고, 소형 드라이버로 반도체까지 보일 정도로 분해한다면 나는 그 인간에게 최근 유도부에서 배운 엎어치기와 조르기를 시전했을 것이다.
2.
사람이 그런 때가 있다. 촛불이 점점 타들어가는 때에 어느 누가 기름을 한꺼번에 붓는 경우, 잠잠한 상황에서 하루 종일 잠들때까지도 신경쓰게 만드는 그런 일로 변한 때, 최근에 나에게 일어났다. 무슨 수단이라도 동원하고 싶어서 책의 힘을 빌렸다. 결과는? 딱히 그렇다 할 건 없다.
3.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나는 책에서 그 해답을 찾으려는 버릇이 있다. 사실 이 버릇은 고쳐야 된다. 왜냐고? 그 어떤 명저를 읽어도 내가 스스로 입을 열고,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그냥 상처 소독에 불과하다. 상처 딱지를 떼든, 밴드를 붙이든, 방치하든 그건 내 맘이다. 그렇다고 아예 도움이 안 된것도 아니다. 책에는 과학적인 근거없이 나 자신을 사랑하라는 말로만 세뇌를 걸고 있지만, 결국엔 부작용없는 플라시보 효과와 비슷한 거라 이 책을 읽었다고 손해본 것도 아니다. 시간도, 지식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를 내놓는 저서다. 2편이 있었는데, 조만간 읽어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