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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부자습관 - 우리 아이 '경제지능' 종합교육서
더리치 아카데미 지음 / 스마트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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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올해는 가계부를 꼭 써야지.’ 결혼 전에도 결혼을 해서도 늘 새해의 시작에 하는 다짐이었다. 하지만 항상 실패로 끝났다. 2018년을 10여일 남겨놓은 지금 시점에서 돌아보니 올해도 마찬가지다. 가계부 쓰기는 실패다. 그런데 나는 왜 매년 가계부쓰기를 계획해보는 것일까? 그건 아마도 가계부를 통해 우리 가정 경제에 관심을 가질 수 있고 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규모 있는 가정경제를 꾸릴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또 가계부를 씀으로써 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고 자녀 교육과 자기 계발, 노후를 안정적으로 보낼 수 있는 자금 또한 잘 마련 할 수 있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나는 지인들로부터 가정경제에 무지하다는 혹평을 듣는다. 엄마로서 주부로서 직장인으로서 돈을 벌고 돈을 쓰며 바쁘게 살고 있지만 돈의 흐름에 무지하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가끔은 이렇게 돈을 쓰는 일에 둔감해도 괜찮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더구나 우리 아이들에게 돈을 벌고 쓰는 일에 대해, 돈의 가치에 대해, 노동의 가치에 대해 나는 모범이 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고개가 숙여진다. 2019, 나는 다시 가계부쓰기를 통해서 아이들 앞에 돈을 벌고 쓰는 일에 대해 짜임새 있고 철학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

이 때다. 나의 이런 다짐을 실천으로 이끌 수 있는 새로운 책 한권을 만났다. 혼자하면 실패하지만 함께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습관을 형성하면 오래 간다는 것, 무엇보다 왜 돈을 벌고 쓰는 일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지에 대한 자녀교육이 꼭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돈을 벌고 쓰는 일에 대한 좋은 습관-부자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깨알 같은 팁들에 대해 습관, 교육, 마케팅, 재테크, 부동산 분야의 전문가 8인이 힘있는 목소리로 들려주는 이론서이자 워크북 같은 책을 만났다.

선진국의 자녀 경제교육을 들으며 어릴 때부터 경제 공부를 시키는 일의 긍정성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돈에 관심을 가지고 돈을 벌고 돈을 제대로 쓰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나는 그러지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지금부터 긍정적으로 돈을 벌고 저축하고 쓰고 기부하는 일에 대해 가르쳐줘야겠다는 다짐이 생긴다.

용돈 사용을 기록하는 일은 내가 가계부를 쓰는 일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강조하는 메시지 중의 하나는 어쩌면 돈보다 중요한 7가지 부자습관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시가관리 습관, 건강관리 습관, 정리정돈 습관, 독서 습관, 기록 습관, 자기 통제 습관, 대인 관계 습관을 형성에 관한 매력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실천해보고자 한다. 나는 가계부 쓰기부터, 우리 아이들에게는 제대로 된 용돈기입장 쓰기부터 하려고 한다. 의지가 마구 솟는다.

<우리 아이 부자습관> 새해를 맞이하며 달라진 경제지능지수를 갖기를 희망하는 많은 이들이 꼭 읽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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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마마로 살아가기 -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한 그녀들을 위한 관계 심리학
가야마 리카 지음, 안혜은 옮김 / 을유문화사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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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이 지극히 사적인 문제인 것은 당연하거니와 기껏해야 가정이나 직장의 문제인데도 역사적으로 보면 이 같은 개인적인 일이 국가의 방침이나 제도와 강하게 이어져 때로는 공공연하게, 때로는 은밀하게 컨트롤되어 왔음에 대해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생각해보지 못하였다. ‘논마마(Non-mother)’의 삶, 어떠하단 말인가. 그것은 결혼을 하지 않거나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고 스스로의 인생만 살아가겠다는 것에 가치를 부여하고 선택한 엄중한 삶의 형태인 것이다. 한일위안부합의와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하고 있는 일본인이기에 독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정신과 의사인 가야마 리카는 작고 가볍게 구성된 이 책을 통해 이미 논마마들과 직장동료로 친구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마마(Mohter)논마마가 서로의 삶에 대해 자유롭게 선택한 삶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어느 누구든 행복하게 살아가자고 자근자근 이야기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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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얕지 않은 지식 - 정신분석학부터 사회학까지 다양한 학문으로 바라본 성
이인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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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놀랍고 부끄러웠다. <성에 대해 앝지 않은 지식>을 읽어가는 가운데 성에 대하여 내가 알고 있는 지식이 얕고 관점이 협소했다는 것을 정확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이라는 것이 깊이 있고 풍부하게 무르익기 위해서라도 먹어야 하고 잠을 자야 하는 기본적 욕구가 채워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듯이 성욕구도 그러하다는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으나 아닐 수 있음을 어쩌면 강요하면서 가두어 두고 그 다양한 얘깃거리를 꾹꾹 눌러 둔 사람이 많았으리라.

몇 장을 채 읽지 않았음에도 이제는 성담론을 내가 먼저 꺼낼 수도 있겠구나 싶어 책이 고마워진다. ‘이라는 것을 삶의 대들보로 삼지 않으면 인간은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했던가. 당대 지성인들의 글과 이인 작가의 해석과 입담으로 풀어쓴 성에 대한 지식을 조금 알게 되어도 혜안이 밝아지는 느낌인데 읽고서 또 벗과 나누는 시간들을 가질 수 있다면 성에 대한 얕지 않은 앎을 장착하게 될 것이다. 그리된다면 우리는(나는) 덜 흔들리고 쉬쉬하지 않으며 듬성듬성 알아 곤란해 하지 않으며 참 맛깔스럽게 딸로 엄마로 아내로 인간으로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기쁘게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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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넘어 인문학 - 미운 오리 새끼도 행복한 어른을 꿈꾼다
조정현 지음 / 을유문화사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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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밥을 먹는데 둘째가 “엄마, 내 이불은 얼마야? 이런 이불로 책을 사다니, 그 엄마에게 이불은 소중한 거였겠지만 이불을 받아준 아저씨도 참 멋있다”합니다. 예쁜 표지를 보더니 저도 읽어 달라기에 잠드는 딸에게 <동화 넘어 인문학>을 읽어주었는데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그간 그 무엇도 사달라고 조르지 않았던 착하고 맑은 눈의 아이를 위해, 마치 <<위그든씨의 사탕가게>>에서 아이의 소중한 버찌씨를 건네받고서 사탕과 거스름돈까지 건네주던 위그든씨처첨 부모님과 책 판매 아저씨 모두 동화같은 모습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으며 세상과 미래를 선물 받은 소녀는 행복하게 자랐고 이제는 글을 쓰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그 작가는 동화넘어 따뜻한 인간의 세상을 이야기 합니다. 동화 속 한 줄 한 줄은 참으로 소중합니다. 우리가 읽은 수많은 동화를 다시 따뜻이 ‘관계’속에서 읽게 하고, 그리하여 오늘밤 나와 우리 아이에게 동화를 읽어줄 때 그 전과 다른 그 목소리로 읽어주고 있음을 발견하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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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사회 - 인간 사회보다 합리적인 유전자들의 세상
이타이 야나이 & 마틴 럴처 지음, 이유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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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리와 귤빛깔로 책표지의 상하단을 나누고 DNA이중 나선구조의 염기서열 위로 스패너로 유전자를 조이고 있는 그림은 이 책의 주인공 '유전자'에 대해 재미있고 따뜻하고 쉽게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한다. 거기에 '유전자 사회'라는 제목 아래로 파란색 글씨의 '인간 사회보다 합리적인 유전자 세상'이라는 문장을 눈에 넣는 순간, 아, 어떤 책일까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는 기대와 궁금함으로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중 3교과서 유전과 진화 단원에 압축하여 담긴 내용들이 어떤 구성과 표현과 예시들로 설명되어 있을까? 유전학적으로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되어 왔고 인간 사회는 또 어떻게 진화되어 가는 것인가? 유전자들은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유전자의 생물학적인 진화와 인간의 사회학적인 진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각 장마다 붙인 소제목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그 내용들은 제목에 정확히 부합하며 과학대중서라 하기에도 은유적 표현이 뛰어나 읽는 내내 그 작고 작은 유전자들 사회에 들어가 살아 움직이는 그들을 만나고 온 기분을 들게 해 주었다. 그들의 고민과 합리적 결정을 때때로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감탄을 하며, 때때로 이해가 어려울 때는 다시 돌아가 읽기를 하며 읽는 동안 각 장마다 지식과 사색을 선물로 받았다고 고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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