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사회 - 인간 사회보다 합리적인 유전자들의 세상
이타이 야나이 & 마틴 럴처 지음, 이유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아이보리와 귤빛깔로 책표지의 상하단을 나누고 DNA이중 나선구조의 염기서열 위로 스패너로 유전자를 조이고 있는 그림은 이 책의 주인공 '유전자'에 대해 재미있고 따뜻하고 쉽게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예감을 갖게 한다. 거기에 '유전자 사회'라는 제목 아래로 파란색 글씨의 '인간 사회보다 합리적인 유전자 세상'이라는 문장을 눈에 넣는 순간, 아, 어떤 책일까 궁금증과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나는 기대와 궁금함으로 다양한 질문을 하며 이 책을 읽었다. 중 3교과서 유전과 진화 단원에 압축하여 담긴 내용들이 어떤 구성과 표현과 예시들로 설명되어 있을까? 유전학적으로 유전자는 어떻게 진화되어 왔고 인간 사회는 또 어떻게 진화되어 가는 것인가? 유전자들은 무엇을 추구하며 무엇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유전자의 생물학적인 진화와 인간의 사회학적인 진화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각 장마다 붙인 소제목들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웠고 그 내용들은 제목에 정확히 부합하며 과학대중서라 하기에도 은유적 표현이 뛰어나 읽는 내내 그 작고 작은 유전자들 사회에 들어가 살아 움직이는 그들을 만나고 온 기분을 들게 해 주었다. 그들의 고민과 합리적 결정을 때때로 안타깝기도 하였지만 감탄을 하며, 때때로 이해가 어려울 때는 다시 돌아가 읽기를 하며 읽는 동안 각 장마다 지식과 사색을 선물로 받았다고 고백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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