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 정보라 연작소설집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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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머와 풍자가 한데 어우러진 진묘한 러브스토리(?)



제 독서 모토인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하기와
부합하는 소설 한 권을 만났어요.⠀


영화 '맨인블랙'이 떠오르는 검은 덩어리들과 외계 문어,
말도 하고 술도 마시는 러시아 노동 대게 예브게니!⠀


이 유머러스한 소재에
기후, 노동, 장애 등 사회 문제가 버무려져
그야말로 가볍게 읽고 깊이 생각하게 되는 소설입니다.



저는 지난 22년  부커상 후보에 오른 공포 소설집
'저주 토끼'를 통해 정보라 작가님의 작품을 처음 만났는데요.⠀

이번 소설을 통해 비로소 정보라 작가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





💬책 표지에 '정보라 작가의 첫 자전적 SF 소설'이라는 문구가
호기심을 자극했어요.

자전적이라는 단어와 SF라는 단어가
한 문장에 있다는 게 너무 생소했거든요.⠀


그런데 정말 자전적 SF가 맞아요.
저자의 경험과 SF가 아주 적절하게 한데 어우러져 있습니다👍

💬 어? 신간이라고? 나 작년에 읽었는데!

이 소설은 총 6편의 에피소드가 이어지는 연작 소설이에요.
문어로 시작해서 대게, 상어, 개복치, 해파리를 거쳐
고래로 이야기가 완결됩니다. ⠀


중간쯤 개복치를 읽는데 이 에피소드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 ⠀


알고 보니 지난해 윌라 오디오북을 통해 단편 형식으로 공개된 '개복치' 읽었, 아니 들었더라고요.

앞뒤 없이 들었던 개복치는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였는데 전체 스토리를 알고 보니 그렇게 흥미로울 수가 없었습니다 😊



💬작가님은 이 소설의 제목을 '포항 소설'로 하고 싶으셨데요. 주변의 만류로 그 제목은 물 건너 갔지만 저는 이제 '포항' 하면 정보라 작가님이 떠오릅니다. ⠀



구룡포에 찐빵 먹으러 가는 날,
(자주가는 진빵 맛집이 있어요🤣)

충혼탑 옆 해치상 기대서서 하늘을 바라보고 오겠습니다.
⠀⠀




📍비인간 생물들이 없어지면 인간도 죽는다. 자연이 죽으면 인간도 죽는다. 태풍과 산불이 그 사실을 증명한다. 그러니 우리는 기후 위기에 당장 대응해야 하고,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지구 생물체 모두가 살아남는 길이다. 항복하면 죽는다. 우리는 다 같이 살아야 한다. 투쟁.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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